[의정부] 하느님의 뜻을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140

[의정부] 하느님의 뜻을

삶의 순간들을 살아가면서 자주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나를 돌아보았을 때, 문득 ‘참 외롭다!’ 하는 감정이 나를 덮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때 마다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리고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곤 합니다.‘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내 곁에는 이렇게 따스한 내 사람이 있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그래서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에게는 ‘내 사람’이 필요합니다.

삶에 있어서 소중한 ‘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내 사람이다.’라는말 마디에 담긴 어감을 다 표현하기는 쉽지 않지만, 내 사람은 단순히 내가 소유한 누군가를 의미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많은 수식어로도 표현하기 어렵지만, 조심스럽게 해 본다면, ‘내 사람’은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고 동시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나를 중심에 두고 사랑으로 묶인 이들이 내 사람입니다.

‘내 사람’이 ‘나’ 주위에 하나 둘 모여 있을 때, 든든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 사람’을 내 곁에 두고 싶고 ‘내 사람’이 더욱 더 내 곁에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단순히 내 사람들이 나를 가운데 두고 둘러싼 이들이 아니라 ‘내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합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주고받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추억을 쌓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내 사람’에게 나 또한 그들에게 ‘내 사람’으로 있기를 바랍니다.“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하고 반문하시는 예수님의 음성이 이렇게 다가옵니다. “누가 내 사람이냐?”우리의 ‘내 사람’ 명단에 하느님이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내 사람’ 명단에도 우리 모두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선물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로 묶여있는 그분의 백성이고 아들딸이며, 그분의 지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에서 떨어질 수없나 봅니다.

우리 모두 삶의 여정 안에서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그분의 ‘내 사람’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고계십니다. “누가 내 사람이냐?” 이 물음에 우리 모두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바로 제가 예수님의 ‘내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바로 저입니다.”

▦ 의정부교구 한곤 프란치스코 신부 : 2018년 6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