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예수님을 향한 참사랑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1671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기쁜 소식을 들은 고향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좋게 말하며,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합니다.‘보잘 것 없는 우리 마을에서 이런 사람이 나오다니, 얼마나 영광스럽고 기쁜 일인가! 이제 우리도 다른 고장 사람들 남부럽지 않게 당당하게 살 수 있게 되었어! ’

처음에는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입니다.자신들을 위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자신들을 위해서 기적을 행하며, 자신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길 바랍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향한 고향 사람들의 사랑은 예수님에 대한 완전한 소유이며, 다른 고장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이기심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자렛 사람들의 소유물이 될수 없습니다. 다른 고장에서 행하신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질투하는 고향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네가 카파르나움에서 하였다고 우리가 들은 그 일들을 여기 네 고향에서도 해 보아라.’할 것이다.”그리고“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씀하시며 더 이상 나자렛 사람으로 머무시기를 거부하십니다.

이제 나자렛 사람들의 예수님을 향한 애정 가득한 환호는 절제할 수 없는 분노로 바뀝니다.‘우리만의 구세주가 되지 못할 바에는 차라리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 나아!’ 라는 마음으로 산 위 벼랑으로 끌고 가 떨어뜨리려 합니다. 상대방을 소유하고픈 욕망으로 가득한 그릇된 사랑이 빚어낸 비극적인 결말입니다.

예수님을 자신의 울타리 안에 가두려 하는 나자렛 사람들의 왜곡된 사랑과 모든 이와 함께 하시기 위해 나자렛 사람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시는 예수님의 참 사랑 사이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예수님을 향한 참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아예수님을 향한 참사랑은 예수님을 나의 소유물로 여기지 않으며, 나를예수님의 소유물로 봉헌합니다. 예수님을 향한 참사랑은 나의 뜻을 예수님께 강요하지 않으며, 예수님의 뜻을 나의 것으로 받아 안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참사랑은 예수님께서 나와 머무시기보다, 나보다 힘든 벗들에게 먼저 다가가시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을 향한 참사랑은 예수님께서 내게 베푸신 은총보다, 삶에 지친 벗들에게 베푸신 은총에 더욱 감사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향한 참사랑은‘나만의 예수님’이기를 원하지 않으며, ‘우리 모두의 예수님’이기를 바랍니다.

상지종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