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453

[춘천]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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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죽기 전 가장 많이 하는 후회 5위를 조사했는데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난 내 자신에게 정직하지 못했고 따라서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대신 주위사람들이 원하는 삶을 살았다.  2. 그렇게 열심히 일할 필요가 없었다.(대신 가족과 시간을 더 많이 보냈어야 했다. 어느 날 돌아보니 애들은 이미 다 커버렸고 배우자와의 관계조차 서먹해졌다.)  3. 내 감정을 주위에 솔직하게 표현하며 살지 못했다. (내 속을 터놓을 용기가 없어서 순간순간의 감정을 꾹꾹 누르며 살다 병까지 얻었다.) 4.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살았어야 했다. 5. 행복은 결국 내가 선택하는 것이었다.(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는데 겁이나 변화를 선택하지 못했고 튀면 안된다고 생각해 남들과 똑같은 일상을 늘 반복했다.)중요한 것은 ‘돈을 더 벌었어야 했는데’ , ‘궁궐같은 집에서 한번 살았었으면’ , ‘고급차 한번 타볼걸’ , ‘애들을 더 엄하게 키웠어야 했는데’ 라고 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 다면 긴 인생의 마지막을 떠올리면 결코 돈도, 집도, 차도, 명예도 권력도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신앙인이라면 당연히 하느님 앞에서 얼마나 기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있을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이렇게 늘 생각은 하고 있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좀 다릅니다. 죽을 때에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목숨을 걸고 살아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조금 더 잘 살아보기 위해 로또집도 기웃거리고, 좀 더 높아지기 위해 다른 사람들도 좀 밟고 올라가고, 남들보다 좀 더, 남들보다 좀 더 무엇을 더 얻기 위해 애를 씁니다. 이러한 유혹에서 일반인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인조차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욕심보다는 하느님의 은총과 정의가 우리의 본성에 걸맞은 열매로 승화될 수 있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늘 묵주를 손에 쥐고 기도하며 잠들면 절대 악몽을 꾸지않는다던 선배 신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렇게 믿음이 약한가?’ 하며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기도 없이는 단 한순간도 살 수 없음을 매 순간마다 뼈저리게 느끼며 살아갑니다. 신앙인의 힘도 기도요, 신앙인의 방패도 기도요, 신앙인의 활력도 기도임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누가 뭐라 해도 끈질기고 끊임없는 기도로 세상 속속들이 숨어있는 사람을 속이는 영들과 마귀들의 가르침에 정신이 팔리지 않고(1티모 4, 1-2 참조) 온전히 주님만 믿고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마지막 날 주님 앞에 섰을 때 “주님 덕분에 행복했고 주님 덕분에 후회 없이 살았습니다.” 라고 기쁘게 말씀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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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이창섭 안토니오 신부
2016년 10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