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원을 향한 선택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94

[전주] 구원을 향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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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항상 무엇인가를 선택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은 아주 작고 사소한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인생의 전환을 이루는 큰 사건들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먹고 마시고 노는 일상적인 것부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직장을 갖는 것, 그리고 좋은 배우자를 얻어 자녀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한 큰 사건까지 우리는 윤택한 삶을 위해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에게 펼쳐지는 인생여정의 단계마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 신앙인도 구원에 이르기 위해 매 순간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은 하느님의 보편적 구원계획에 온전히 참여하기 위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제1독서인 이사야서의 말씀에서 하느님께서는 “나는 모든 민족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모으러 오리니, 그들이 와서 나의 영광을 보리라.”(66, 18) 라고 말씀하시며 흩어지고 갈라진 당신 백성들을 한곳에 모으시고자 하시는 모습이 소개됩니다. 하느님의 이러한 구원계획은 보편적인 것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해당합니다. 하지만 그 구원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만이 주시는 무조건적인 은총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만백성 가운데 표징으로 세우게 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을 알리고 믿는다면 우리가 구원을 받게 될 것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2독서인 히브리서의 말씀에서 주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이를 훈육하시고, 아들로 인정하시는 모든 이를 채찍질하신다(12,6)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로 우리를 초대하시기 위해서 시련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슬픔과 아픔이 있지만, 그 열매는 평화와 기쁨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구원의 선택은 곧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고 시련의 고통을 견뎌낸 사람에게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영원한 생명인 구원을 주십니다.

또한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루카 13,23)라고 질문합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직접적인 답보다는 구원을 향한 결단을 촉구하십니다. 구원받을 사람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구원에 이르기 위해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루카 13,24)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인간이 당신과 함께 영원히 하늘나라에 머무는 구원에 참여하기를 원하십니다. 분명한 것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구원의 좁은 문은 경쟁률이 높은 문도 아니고, 구원받을 사람의 숫자가 한정되어 있는 문도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문이 언제 닫힐지 모르므로 서둘러서 구원에 이르는 문에 들어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윤택한 삶을 위해 선택하는 것 이상으로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참여하려면 신중하고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바리사이들처럼 다른 사람들이 볼 때만 길게 기도하고 율법학자들처럼 모세의 법만을 지킨다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구원의 좁은 문은 그분이 걸어 들어가신 길이기에, 우리가 죄와 교만을 벗어버리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하느님께 마음을 열고 그분께 자신을 온전히 맡길 때 들어갈 수 있는 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좁은 문을 선택할 때만이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온전히 참여하는 것이며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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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교구 이정현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