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뿌니”(요한 20, 16.)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2330

“누가 저의 주님을 꺼내 갔습니다. 어디에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요한 20, 13.) 마리아 막달레나가 예수님 시신이 놓였던 자리에 있던 천사들에게 했던 말입니다. 마리아가 얼마나 당혹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까요? 이렇게 당혹스러움에 전율하고 있던 마리아 뒤편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를 찾느냐?” 마리아는 예수님을 알지 못하고 예수님 시신을 어디에 모셨는지 묻습니다. “선생님께서 그 분을 모셨으면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모셔가겠습니다.”(요한 20, 15.) 마리아는 예수님을 모시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가슴에 뭍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애타게 스승님을 찾고 있습니다. 그 분을 모시고 싶고, 찾고자 하는 그 마음과는 별개로 마리아는 “마리아야”(요한 20, 16.)하고 예수님께서 불러주시기 전까지 예수님을 보고서도 스승님을 알아 뵙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주님을 내 맘에 모시고 살고 싶습니다. 예수님을 보고도 그 분이 누구이신지 몰랐던 막달레나처럼, 우리들의 모습도 그와 같습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 가운데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버림받은 그 사람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우리가 모시고 살아갈 때, 예수님을 체험한 막달레나의 외마디 탄성인 “라뿌니”(요한 20, 16.)를 우리도 함께 외쳐 부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행복한 탄성이었을까요? 오늘 예수님을 만나 “라뿌니”하고 불러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라뿌니”(요한 20, 16.)

마산교구 박태정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