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복음화로 세상에 희망을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890

[대전] 복음화로 세상에 희망을

--------------------------------------------------------

오늘 우리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신 마지막 말씀을 들었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현대인들은 모든 가치의 중심을 하느님 나라의 가치가 아닌 다른 데서 찾고 있습니다. 사회비평가 제러미 리프킨은 그의 저서 『소유의 종말』에서 산업 자본주의가 문화 자본주의로, 시장 중심에서 네트워크 중심으로, 현실세계에서 가상세계로, 자기 발견과 자율의 삶에서 연기 연출의 삶으로 세상은 변화되어 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특징은 하느님 나라의 가치를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과거 니체는 ‘자라투슈트라’라는 사람을 등장시켜 “신은 죽었다.”고 외쳤습니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금까지 하느님 나라의 가치로써 인정되던 진리와 선과아름다움의 가치 규범이 사람들에 의해서 죽었다는 말이고, 사람들의 관심이 하느님에게서 다른 데로 돌려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처럼 현대인들이 인생의 정치나 경제 문화와 사회, 그리고 사상과 가치 면에서 그저 즐길 수 있는 것을 찾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혼란과 어둠이 초래되더라도 자신의 뜻에 맞기만 하면 선택하고, 다른 이가 위험에 빠지더라도 내 뜻에만 맞으면 투자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러면서 사회에는 극도의 혼란과 어둠이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요즈음 우리 주변을 보면 희망을 잃어버려 자살자가 늘고, 희망의 날개를 꺾어버리고, 자신을 팽개쳐 버리듯이 사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주님의 명령을 듣습니다. 즉 세상을 복음화하라는 명령입니다. 왜 우리는 선교를 해야 합니까? 게르하르트 슈뢰더독일 총리는 부헨발트 수용소해방 60주년 기념식에서“나치의 만행에 대해 독일은 도의적·정치적 책임을 질수 있도록 이 시기의 역사를 정확히 기록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희생자와 가족들 앞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매년 4월 나치 강제 수용소가 있던 독일 지자체별로 열려왔으며, 총리나 부총리, 대통령 등이 연방정부를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이러한 회개의 정신은 독일이 지닌 그리스도교 정신의 힘입니다. 그리스도교 문화는 항상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돌이켜 보며 회개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데 있습니다. 이 점이 바로 복음화가 되지 않은 일본과 독일이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근본적 차이입니다.

우리나라가 복음화 된다고 하는 것은 곧 이러한 자기반성의 정신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 정신적 문화의 힘을 기르는 것이 되어야 하고, 혼란과 어둠의 세상에 질서를 이루고, 빛과 소금의 역할이 요청되기 때문이며, 절망에 희망을 심기 위해서입니다.

---------------------------------------------------------------

대전교구 이창덕 마르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