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예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는 일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2419



1. 성경 이야기

제1독서 예레미야 38,4-6.8-10에서 예언자 예레미야는 바빌론 세력을 하느님께서 죄많은 유다왕국을 징벌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도구로 확신하여 바빌론 세력에 대항하는 일체의 항거운동을 반대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그는 대신들에게 반역죄로 몰려 투옥되었지만 왕궁 내시 에벳멜렉의 도움으로 구덩이에서 살아났던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눈물과 고독, 수난과 오해로 점철된 생애를 산 예언자였습니다.
  
제2독서 히브리서 12,1-4는 시련 중에 필요한 인내에 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시련을 겪기 마련인데 그럴 경우 믿음의 창시자이며 완성자인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끝까지 견디신 것을 본받아 끈기 있게 참으라는 것입니다. 시련은 아빠 하느님께서 자녀들의 유익을 위하여 내리는 교육적 견책입니다.
  
복음 루가 12,49-53은 두 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불과 세례의 상징어(49-50절)와 예수께서 분열을 일으키러 오셨다는 내용(51-53절)입니다. 불과 세례의 상징어는 오직 루가 복음서에만 들어 있기 때문에 그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예레 20,9 ; 23,29에 의하면 ‘불’은 하느님의 말씀을 뜻합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러 오셨고(불을 지르다) 그 말씀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기를(불이 타오르다) 바라는 뜻으로 이 말씀을 하셨을 것입니다. 또한 신약에서 ‘불’은 하느님 나라가 오기 전에 세상이 겪게 될 종말심판을 뜻하기도 합니다(마르 9,48; 마태 3,11; 7,19; 루가 3,16). 따라서 예수께서는 세상구원을 위해 이 세상에 종말심판이 하루빨리 닥치기를 바라는 뜻으로 이 말씀을 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50절의 ‘내가 받을 세례’는 예수께서 맞이하게 될 죽음을 뜻합니다. 예수께서는 죽음을 앞에 두고 고뇌했던 것입니다.
  
또한 예수께서는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올바르게 따르다 보면 본의 아니게 가족과도 갈라지는 경우가 생기니 예수께서는 결과적으로 분열을 일으키러 온 셈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2. 우리의 이해

이 땅에 오셔서 하느님 나라의 말씀을 전하신 예수께서는 그 말씀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기를 원하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세상 구원을 위하여 자신이 겪어야 할 죽음을 눈앞에 그리면서 초조해 하셨습니다. 가족을 등지고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고 결국에는 죽음으로써 세상 구원을 이루신 것입니다. 제자들 역시 예수님을 본받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심지어 가족까지도 버리고 그분을 따름으로써 질책과 박해를 받으면서 살았고 끝내 순교하였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중요한 사명이 있다면 그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전하는 일일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교회는 그 옛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지녔던 독특한 삶의 방식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셨던 생활방식을 곧이 곧대로 따를 수는 없겠지만 정신만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다보면 때때로 오해도 받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오로지 예수님께만 희망을 두고 사는 삶, 그것이 믿음이며 이 시대의 예수 추종과 복음전파의 올바른 자세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온 세상에 퍼져나가기를 바라셨던 예수님, 그리고 세상 구원과 자신의 죽음을 눈 앞에 그리며 초조해 하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늘 생각하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익히고 지키고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대교구 사무처 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