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가보니 참 좋더라!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2232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

크고 넓은 문을 지나는 것에는 아무런 불편함이나 수고가 따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고 좁은 문을 지날 때는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하는 불편함과 수고가 따릅니다. 곧 자신을 낮추어야만 문을 통과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예수님께서는 구원에 이르는 문이 이처럼 ‘작고 좁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있는 힘을 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있는 힘을 다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작고 좁은 문. 분명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많은 사람들이 구원에 이르는 문에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어렵고 힘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가기를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큰 길은 크고 넓기 때문에 지나다니기에도 편할뿐더러 남들에게도 멋지고 화려하게 비춰집니다. 세상 누구도 여러분이 크고 넓은 길(문)을 선택한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의 특권, 곧 자유의지를 주신 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반면 작고 좁은 길은 지나다니기에 불편하고 남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좁은 길을 선택했다고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선택 역시 하느님께서 주신 자유의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안심하십시오.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세상 누구도 심지어 하느님마저도 우리에게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 자,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건 저의 소견입니다만, 혹 아직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하셨다면 한 번 귀담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만나면서 그리고 그분을 알아가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셨음에도, 그래서 모든 것을 당신의 뜻대로 하실 수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셨고, 우리와 똑같은 모습을 취하시어 세상에서 가장 작고 좁은 문을 택하시고 결국 그 문을 세상에서 가장 값진 문으로 바꾸어 놓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문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꼭 한 번 들어와 보라고, 끝까지 걸어보라고, 그러면 분명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선택은 전적으로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아멘.

------------------------------------------------------------

수원교구 박영훈(요한사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