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인양하라"…팽목항에 울려퍼진 간절한 외침
작성자 : ocatholic 조회수 : 1511



세월호 선체 인양을 촉구하는 희생자 가족들의 도보 행진이 14일 진도 팽목항에서 마무리 됐다. 꼬박 19박20일, 500킬로미터를 걸어 이곳까지 왔다.

지난달 14일 팽목항에 문을 연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는 296명의 영정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해맑은 아이들의 사진들 가운데, 사진이 없는 9개의 빈 자리가 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이다. 실종자 이름 옆엔 사진 대신 그리움에 사무친 글귀가 있다.  

"내 사랑 다윤아, 엄마는 너를 끝까지 기다릴게".  
"여보, 배 좀 들어올려요."
"은화야, 너랑 나랑 바꿀 수 있다면…."

실종자들이 긴 수학여행을 마치고 뭍으로 돌아온 날, 이 글귀들은 그 때서야 사진으로 바뀔 것이다.

짙은 어둠이 깔린 팽목항. 문화제의 마지막 순서로 희생자들을 넋을 위로하기 위한 3000개의 노란 풍선이 일제히 하늘로 올랐다. 컨테이너 가건물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숙소에도 다시 불이 켜졌다. '기다림의 장소' 팽목항에 306번째 밤이 찾아왔다.  

프레시안
신명수 기자
2015년 2월 15일
진도 팽목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