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l Home l Bestsite l Search l Freeboard l E-mail l

 
 

교회법

교회사

공의회

문   헌

담화문

사목교서

♣ 현재위치 : 홈 > 문헌 자료 > 문 헌 > 교황청 문헌

교황 문헌

교황청 문헌

주교회의 문헌

 


( 쪽지보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홈페이지 )
460 22.8%
성체 신비 공경에 관한 훈령
조회수 | 3,044
작성일 | 06.01.26
▶ 교황청 예부성성 | 성체 신비 공경에 관한 훈령 | 1967. 5. 25.

▶ 서론

1. 성체 신비에 관한 교회의 최근 문헌

성체의 신비(Eucharisticum Mysterium)는 실로 거룩한 전례의 중심이며, 나아가서는 그리스도 신자생활 전체의 중심이다. 따라서 교회는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 이 신비를 날로 더욱 깊이 깨닫고 성체의 신비를 보다 충실히 생활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에 이르러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이 신비(神秘)의 경시(輕視)할 수 없는 여러 관점을 제시하여 놓았다.

거룩한 전례에 관한 헌장으로써 성체의 본질과 그 중요성에 관한 몇 가지 점들을 상기 시킨 다음1) 공의회(公儀會)는 이 신비를 거행함에 있어서 신자들의 능동적이며 전적인 참여를 장려하고자 미사 성제 예절의 재검토를 위한 규범(規範)을 정하였고2) 나아가서는 합동미사와 양형 영성체의 관례를 넓혔다3)

교회에 관한 헌장 안에서 공의회는 성체와 교회의 신비 상호간에 존재하는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 주었다4) 끝으로 기타 문헌에서도 공의회는 여러번 신자들 생활5)에 있어서 성체의 신비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이 성사에 있어서 인간의 손으로 가꾸어진 자연의 구성 요소들이 영광스러운 성체와 성혈로 변한다"6)는 사실에서 인간의 노고와 조성된 온갖 자연의 의의(意義)를 성체가 밝혀 주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교황 비오 12세께서는 특히 "천주와 인간의 중재자"(Mediator Dei)7)라는 헌장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다. 교황 바오로 6세도 역시 "신앙의 신비"(Mysterium Fidei)8)라는 헌장에서 성체께 대한 교의(敎義)의 몇몇 중요한 관점을 상기시켰고 특히 그것은 그리스도의 실제적 현존과 미사 밖에서도 이 성사에 마땅히 드려야 할 흠숭(欽崇)에 관한 것이 있다.

2. 이 문헌들의 교의 내용(敎義內容) 전체에 유의해야 할 필요성

그러므로 근대에 이르러 이 신비에 관한 몇 가지 관점들이 성교회 안에서 원숙(圓熟)히 검토되었고 특히 전례(典禮)와 성서의 연구와 여러 가지 운동을 통하여 새로운 열성으로 신자들 신심(信心)에 이바지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문헌들의 가르침 전체에서 실천적 규범들을 연역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백성으로 하여금 성체 신비에 대하여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만 이 신비를 인식하고 공의회가 교회에 제시한 성성(聖性)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밝혀 주어야 하겠다.

결국 여러 입장에서 세밀히 살펴본 성체의 신비가 신자들 눈앞에 아주 명확하게 드러나고, 교회에서 가르치는 대로 이 여러 입장 사이의 객관적 관계를 깨달아 신자들 생활과 정신에 보탬이 되어야 하겠다.

3. 이 문헌들이 가르치는 주요 교의(敎義)

교회의 문헌들이 성체 신비에 대하여 가르치는 교의상 원칙 중에서 다음 몇 가지를 특기해야 하겠다. 그것은 성체 신비에 대하여 그리스도의 백성이 취해야 할 태도에 관한 것이며 따라서 이 훈령(訓令)의 목적과 직접 관계되는 것이다.

a)하느님의 성자는 당신께 결합된 인간성에 있어 당신의 죽음과 부활로 말미암아 죽음을 정복하심으로 인간을 구속하시고 새로운 피조물로 변화시키셨다(갈라 6,15; 2고린 5,17 참조). 성자는 당신의 성령을 주심으로써 모든 백성들 중에서 당신 형제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로써 당신의 몸을 신비롭게 구성하셨다. 이 몸 안에서 그리스도의 생명이 믿는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는 것이니, 그들은 성사를 통하여 고통을 받으시고 영광을 받이신 그리스도께 신비스럽고 실재적인 방법으로 결합되는 것이다9).

또한 "우리 구세주께서 팔리시던 날 밤 최후 만찬중에 당신의 살과 피로써 감사의 제사(미사 성제)를 제정하셨으니 이는 당신이 재림하시는 날까지 십자가의 제사를 세계에 영속시키고 또한 사랑하는 당신의 정배인 성 교회에 당신의 죽으심과 부활의 기념제를 위탁하시기 위함이었다. 이 제사는 자비의 성사요, 일치의 표징(標徵)이요 사랑의 맺음이며 또한 그리스도를 배령(拜領)케 하여 마음을 은총으로 충만케 하고 우리에게 장래 영광의 보증을 주는 빠스카 잔치이다"10).

그러므로 미사와 주의 만찬은 동일(同一)하며 불가분(不可分)의 성질을 띄고 있는 것이니 그것은,

-십자가의 희생이 영속되는 제사요,

-나를 생각하여 "이 예식을 거행하라"(루가 22,19)고 명하신 주의 죽음심과 부활의 기념이며,

-여기서 주의 몸과 피를 영함으로써 하느님의 백성이 빠스카 희생의 몫에 참여하게 되는 그 성스러운 잔치는 그리스도 피 안에서 하느님에 의하여 사람과 단 한 번 영원히 맺어진 새로운 계약을 재현(再現)하고 자기 믿음과 바람 안에 "주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11) 그의 죽음을 전하면서 성부의 왕국에서 이루어질 종말의 잔치를 미리 상징하며 맛보고 있는 것이다.

b)그러니까 미사에 있어서 희생과 잔치는 서로 아주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식의 같은 신비에 속하여 있다. 미사 성제 있어서 주께서는 "신자들의 영신적 양식으로서 빵고 술의 형상 안에 성사적 효험( 驗)으로 현존하기 시작할 때"12) 실제로 희생이 되신다. 또한 이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이 제사를 교회에 일임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영신적으로는 믿음과 사랑으로, 성사적으로는 영성체의 잔치로 인하여 이 미사에 참여토록 하셨다. 주의 만찬에 참여함은 당신 자신을 우리를 위해 성부께 제물로 봉헌하시는 그리스도를 언제나 실제로 받아 모신다는 것이다13).

c)미사로써 이루어지는 성체의 거행은 그리스도의 행위일 뿐 아니라 또한 교회의 행위이기도 하다. 결국 십자가 상에서 완성하신 제사를 세기의 흐름 속에서 피흘림 없이 영속(永續)시켜 나아감으로써14) 그리스도는, 사제들의 직무를 통하여 세상의 구원을 위해 자신을 성부께 봉헌하고 계신다15). 그리스도의 정배이며 그의 직무 대행자인 교회는 그와 하나가 되어 사제와 「호스띠아」(제물)의 직책을 완수하면서 그리스도를 성부께 봉헌하는 동시에 또한 그와 더불어 자신을 전적으로 봉헌(奉獻)한다16)

이처럼 교회는 특히 전문(典文)의 성찬 기도로써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 창조 때에 베풀어 주셨고 보다 기묘한 방법으로 빠스카 신비 안에서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대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 감사드리며 그 나라가 임하기를 기원(祈願)한다.

d)그러므로 어떤 미사든지 모든 전례 행위가 그렇듯이 결코 단순한 사적 행위라 할 수 없고 오직 여러 서열(序列)과 여러 직책으로 짜여진 사회 기구로서의 교회가 거행하는 것이니 이 안에서 각자는 자기 특유의 입장과 직책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17).

e)실상 미사 성제 안에서 성체를 이룸은 미사밖에서 이 성체성사에 바쳐지는 경신례(敬神禮)의 원천이며 목표가 된다. 왜냐하면 미사 후에 남아 있는 형상이 미사에서 유래된다는 의미에서 뿐 아니라 참여하지 못하는 신자들로 하여금 요구된 조건하에 영성체함으로써 그리스도와 미사 동안 거행된 제사에 일치하기 위해 보존되어 있는 까닭이다18).

역시 성체의 희생은 교회의 온갖 경신례(敬神禮)와 크리스챤 생활의 원천이며 정점이다19). 신자들은 감사, 속죄, 그리고 찬미의 이 제사에 온전히 참여하여 사제와 더불어 성부께 거룩한 희생과 자기들 자신을 이 희생 안에서 전적으로 바라는 것으로 만족치 않고, 이 성사 안에서 저들도 같은 희생 제물을 같이 받고 있는 것이다.

f)모든 신자들은 옛날부터 가톨릭 교회 안에 전해 내려오는 관례에 따라 이 지극히 거룩한 성사를 공경하며 참되신 하느님께 마땅한 배례(拜禮)를 드려야 한다.

주 그리스도께서 당신 스스로 양식이 되시기 위하여 이를 제정하셨다고 하여 그를 적게 흠숭(欽崇)해서는 안된다20). 결국 성체 안에 남아 계셔 흠숭을 받으실 이는 주님 자신이시다21). 따라서 빵과 술의 변화로써 그의 현존은 본질적인 것이 되므로 이를 뜨리덴띠노 공의회는 적절하게도 본질적 변화라고 일컬었던 것이다22).

g)그러므로 미사 거행 그 자체에 있어서나 미사 후에 성제의 은총이 널리 전파되기 위해서 모셔진 성체에 경신례를 드릴 때에 있어서나 이 신비체를 그 전체적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한다23).

이런 원칙에서 출발하여 여기에 관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결정문과 성청(聖廳)의 다른 문헌들의 정신을 따라 미사 후에도 이 성사에 마땅한 경신례를 실제로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의 규범(規範)들을 정해 놓아야 하겠고, 이 성사와 미사 성제와의 올바른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도 일정한 규범이 있어야 하겠다24).

4. 본 훈령(訓令)의 일반적 의의(意義)

그런 뜻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전례헌장 집행 평의회"에 명하여 현단계에 있어서 보다 유익하고 실질적인 규범들을 정하기 위하여 특별 훈령을 마련토록 하였다.

따라서 이 규범들이야말로 성체 신비에 관한 교리의 일반원칙들을 교우들에게 밝혀 줄 뿐 아니라, 나아가서 성체는 주의 기념으로 거행되며 교회 안에 영속되는 성사로서 공경을 받는다는 표징(標徵)을 더욱 명백하게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이 신비 속에 성성의 주재자가 친히 현존하신다는 주목할 만하고도 독특한 사실이 들어 있지만 이 성사 역시 다른 성사들과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성화된 실재(實在)를 상징하고 있고 불가견적 은총의 가견적 형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25).

외모로 거행하고 공경하는 적절한 표시들이 명백해질수록 보다 확고하게 보다 효과적으로 신자들의 정신과 생활을 깊이 파고 들 것이다26)

▶ 주석

1. 전례헌장, n. 2, 41, 47. [△]
2. 동, n. 48-54. [△]
3. 동, n. 77, 57. [△]
4. 교회헌장, n. 3, 7, 11, 26, 28, 50. [△]
5. 일치교령, n. 2, 15; 주교교령, n. 15, 30; 사제교령, n. 2, 5-8, 18. [△]
6. 사목헌장, n. 38. [△]
7. AAS 39 (1947), pp. 547-572. [△]
8. AAS 57 (1965), pp. 753-774. [△]
9. 교회헌장, n. 7. [△]
10. 전례헌장, n. 47. [△]
11. 동, n. 6, 10, 47, 106. [△]
12. 회칙 "Mysterium Fidei"; AAS 57 (1965), p.762. [△]
13. 회칙 "Mediator Dei", AAS 39 (1947), pp. 564-566. [△]
14. 전례헌장, n. 47. [△]
15. DZ. 938. [△]
16. 교회헌장, n. 11; 전례헌장, n. 47-48; 사제교령, n. 2, 5; 회칙 "Mediator Dei"; 회칙 "Mysterium Fidei". [△]
17. 전례헌장, n. 26-28. [△]
18. 아래 n. 49. [△]
19. 교회헌장, n. 11; 전례헌장, n. 41; 사제교령,n. 2, 5, 6; 일치교령, n. 15. [△]
20. DZ. 878. [△]
21. "Mysterium Fidei", AAS 57, pp. 769-770; "Mediator Dei", AAS 39, p. 569. [△]
22. DZ. 877, 884. [△]
23. 위에서 말한 문헌들은 모두 미사 성제에 관해서 논하고 있으며, 이 두가 면에 관해서는 사제교령, n. 5. 18; "Mysterium Fidei", p. 754; "Mediator Dei", p.754. [△]
24. "Mysterium Fidei", pp. 769-772; "Mediator Dei", pp. 547-572; "De Musica Sacra", AAS 50 (1958), pp. 630-663; "Inter Oecumenici", AAS 56 (1964), pp. 877-900. [△]
25. DZ. 876; 신학대전 III. q. 60, a. 1. [△]
26. 전레헌장, n. 33, 59. [△]
460 22.8%
1. 성체 신비에 관하여 하느님의 백성을 가르치는 데에 유의해야 할 일반적 원칙

5. 이 신비의 교리를 가르쳐야 할 목자들에게 요구되는 조건

성체의 신비가 신자들 정신과 생활에 점차로 파고 들기 위하여 격에 맞는 교리교수 방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교리를 올바로 전해 주려면 우선 목자들 자신이 성청(聖廳) 문헌 속에 포함되어 있는 믿음의 교의(敎義) 전체를 이해하는 데에 그칠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다루는 교회의 정신을 자신의 마음과 생활 속 깊이 침투(浸透)시키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1). 그래야 비로소 이 신비 전반에 걸쳐서 신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문제들을 손쉽게 식별(識別)하게 될 것이다.

제 3 조항을 머리에 되새기며 무엇보다도 다음 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

6. 교회 생활 전체의 중심인 성체 신비

상체의 교리를 가르치 때에는 거행이야말로 세계 교회에 있어서나 지역 교회에 있어서나 크리스챤 생활 전체의 중심이란 점을 신자들에게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의 모든 직무가 그렇듯이 여러 성사와 사도직의 활동은 모두 성체의 전례와 연결되어 있고 그리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극히 거룩한 성체 안에 교회의 영적 전재산이 내포되어 있다. 즉 우리의 빠스카이시며 생명을 주는 빵이신 그리스도 자신이 그 안에 계신다. 그리스도의 살은 성령 안에서 생명을 가지고 성령안에서 생명을 주는 것이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이 살로써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시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과 자신의 노동과 모든 피조물을 당신과 함게 봉헌하도록 부르시고 인도하신다"2). 하느님의 생명을 나누어 받고 서로 일치하는 하느님의 백성이 이로써 교회를 구성하는 것이며, 이 생명의 교류와 백성의 일치는 성체로써 적절히 표시되며 기묘히 실현되는 것이다3).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성화하시는 작용과 더불어 인간이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께 드리고 또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부께 드리는 흠숭(欽崇)의 정점이 성체 안에 들어 있다4). 또한 성체 거행으로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신비와 교회의 참 본질을 생활화하고 그것을 다른이에게 드러내보이는 데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5).

7. 지역 교회의 중심인 성체 신비

성체로 말미암아 "교회는 계속적으로 자란다. 그리스도의 이 교회는 신자들의 정당한 모든 지역 집회에 존재하는 것이니, 그 목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이런 집회 자체들도 신약에 있어서 교회라고 불리운다". 이 집회들은 성령안에 크나큰 확신으로써(1데살 1,5 참조) 그 장소에 있어서 하느님께 불리운 새로운 백성이다. 이런 교회들 안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됨으로써 신자들이 모이고 "주의 몸과 피를 받아 먹음으로써 형제적 집회 전체가 굳이 결합되기 위하여6) 주의 만찬의 신비(神秘)가 거행된다. 제단을 에워싼 그 어떠한 공동체에 있어서나 주교나"7) 주교를 대신하는 목자들의8) "성스러운 직무 밑에서 구원에 필요한 신비체의 일치"9)와 사랑의 상징이 표시된다. 이 공동체들이 비록 가끔 작고 가난한 것이라 할지라도, 혹은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것이라 할지라도, 그리스도는 그들 안에 현존하는 것이며, 그리스도의 힘으로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되고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가 집합되는 것이다. 실로 "그리스도의 몸과 피에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가 받아 모시는 그리스도의 신비에로 건너가는 것을 실현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10)11).

8. 성체 신비와 그리스도 신자들의 일치

교회 단체나 신자 개개인에게 상관되는 교리뿐 아니라 목자들은 주의 뜻대로 거행되는 이 기념행사고 말미암아 모든 신도들의 일치가 표시되고 완성된다는 교회의 가르침에도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12).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그리스도교 재일치(再一致)에 관한 교령이 요구하는 대로13)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달리하는 형제들이 주의 만찬을 거행하며 보존해온 전통에 내포된 보화를 올바로 이해하도록 신도들을 가르쳐야 하겠다. "그들은 성찬식에서 주의 죽으심과 부활을 기념하고, 그리스도와의 생명의 교류를 표현한다고 고백하며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재림을 기다리는 것이다"14). 신품 성사를 보존해 온 이들은 성체 전례에 있어서 주교와 일치하여, 혈육을 취하시고 수난하시고 영광을 받으신 말씀, 성자를 통하여, 성령을 받고 성부께로 나아가며 지극히 거룩하신 성령이 개입(介入)하시는 가운데 성삼과 일치하여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한다(1베드 1,4). 따라서 "각 교회 안에서 거행되는 성체의 전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교회가 건설되고 자라는 것이며, 또 공동집전으로써 그들의 일치가 나타난다"15). 일치의 신비를 거행하면서도 그리스도 신자 모두가 서로 갈려져 있는 분리를 괴로아한다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이다. 그러기에 모름지기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그리스도께서 뜻하신 대로의 성체 신비를 날로 더욱 완전하게 깨닫도록 하느님께 기구해야 하며, 그들 모두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으로써 한 몸이 되기 위하여 이를 거행할 것이니(1고린 10,17 참조), "그리스도께서 성체를 세우시며 묶어 놓으시기를 원하신 그 끈으로"16) 묶여져야 하겠다.

9. 그리스도 현존의 다양성(多樣性)

성체의 신비를 더욱 깊이 깨닫게 하려면 전례 행위를 통하여 주 친히 당신 교회에 현존하시는 중요한 방법도 신자들에게 가르쳐야 하겠다17).

그는 당신 이름을 위하여 모인 신도들 집회에 언제나 현존하신다(마태 18,25 참조).

마찬가지로 당신 말씀 안에도 현존하여 계시는 것이니 교회 안에서 성경이 낭독될 때에 그리스도 친히 말씀하시는 것이다.

미사 성제에 있어서 "일찌기 십자가상에서 당신 자신을 제헌하신 바로 그분이 지금도 사제들의 봉사를 통하여 제사를 봉헌하심으로써 사제의 인격 안에 현존하시며"18), 성체 형상 안에 현존하여 계신다19). 결국 이 성사 안에는 신인(神人) 그리스도 온전히, 전체적으로, 특별한 방법으로, 본체로서, 영구히 현존하신다. 형상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이러한 현존을 "실재(實在)하고 하는 것은 다른 방법의 현존들이 실재가 아니라는 뜻이 아니고 이 실재가 보다 탁월하다는 것 뿐이다"20).

10. 말씀의 전례와 성체의 전례와의 연결(連結)

따라서 목자들은 말씀의 전례와 주의 성찬의 거행이 서로 밀접히 결합되어 있음을 제시하면서 거기에는 오직 하나의 경신례가 성립된다는 것을 밝히 깨닫도록 "온전한 미사 참여에 대하여 열의를 가지고 신자들을 가르칠 것이다"21). 왜냐하면 "말씀의 선교(宣敎)는 여러 성사의 수여 그 자체를 위하여 필요하고, 성사는 모두 신앙의 성사이며 신앙은 말씀을 들음에서 생기고 말씀으로 길러지기 때문이다"22). 이것은 특히 미사 거행에 들어 맞는 것으로 말씀의 전례가 기도(企圖)하고 이는 하느님 말씀을 전해 듣는 것과 성체 신비 사이의 밀접한 연결을 독특한 방법으로 장려하려는 데에 있다23).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신자들이 배워야 할 점은 그 안에 전해진 오묘한 일들이 빠스카 신비 속에서 절정을 이루고 이를 성사로서 기념하는 것이 미사라는 것이다. 이런 방법 즉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양육된 신자들은 감사 행위에 잠겨 구원의 신비가 주는 풍부한 몫에 다다르게 된다. 이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체를 이루는 제단에서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말씀의 식탁에서도 생명의 빵으로 자신을 보양한다24).

11. 성체 집전에 있어서의 일반 사제직과 직무상의 사제직

회중의 이러한 능동적이며 고유한 참여는 그들이 전례 집회에서 취할 자기네 입장과 성체 집전에서 자기네가 행할 바를 똑똑히 인식할수록 더욱 의식적이며 효과적인 것이 되겠다25).

따라서 재생과 성령의 기름 바름으로 신자들이 왕다운 사제직에 축성되었다는 교리가 설명되어야 한다26). 이를 기점(起點)으로 성체 거행에 있어서 신자들 공유(共有)의 사제직과는 정도상으로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다른27) 사제들의 직무와 또 다른 사람들이 수행하는 직무의 부분을 밝혀 주어야 할 것이다28).

12. 미사에 있어서 능동적 참여의 본질

그러므로 성체 거행을 위하여 모인 모든 이는 집전자와 하나가 되어 성스러운 행위에 있어서 각기(各己) 이행할 자기 임무를 지니고 있는 거룩한 백성임을 설명해야 한다. 물론 그리스도를 대신하는 사제 혼자서 빵과 술을 축성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제 안에서의 신자들의 행위란 주의 수난과 부활, 영광을 기념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사제의 손을 통할 뿐 아니라 오직 그와 하나가 됨으로써 흠없는 제물을 봉헌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주의 성체를 모심으로써 하느님과의 일치를 실현하며, 나아가서는 이 제사가 목적하는 이들 상호간의 일치를 실현한다29). 왜냐하면 "너희는 받아 먹으라"30) 하신 주의 말씀에 순종하며 마땅한 준비를 갖추어 성체를 미사 중에 성사로 받아 영할 때 더욱 완전히 미사 참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의 수난과 마찬가지로 이 제사 역시 모든 이를 위하여 봉헌되는 것이지만 "그리스도의 수난에 자신을 믿음과 사랑으로 일치시키지 않으면 효력을 발생하지 못하고...... 또한 이 제사는 영하는 이의 열성 여하에 따라 어는 정도 좌우된다고 본다"31).

이 모든 사정을 설명하여 신자들로 하여금 거룩한 전례 헌장에 명시된 바를 따라 속 마음의 친밀한 정과 바깥 예절의 참여로써 미사 거행에 능동적으로 임하도록 할 것이며32), 이런 것은 그 후 1964년 9월 29일부 훈령"Inter Oecumenici"와 1967년 3월 5일 훈령 "Musicam Sacram"33) 그리고 1967년 5월 4일부 훈령 "Tres abhinc annos"에도 명시되어 있다.

13. 신자들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성체 거행의 비중

신자들은 성체 거행시에 신앙과 성사로 받아 모신 이 신비를 그 행동과 생활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천상 양식으로 힘을 얻어 주의 죽음과 부활에 참여함으로써 전생활을 즐거이 영위해 나가도록 힘써야 한다. 따라서 미사에 참여한 다음에는 "선행(善行)에 힘쓰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고 착히 살고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에 옮기며 신심 생활에 전진하여"34) 그리스도의 정신을 세상에 박아 주며 "어떤한 환경에서나 사회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의 중인이 되기로 힘써야 한다"35).

한편 "성체성사 거행에 뿌리를 박고 기둥을 세우지 않고서는 그리스도교적 공동체가 결코 건설될 수 없으므로 모든 공동체 정신의 교육은 여기서 시작해야 한다"36).

14. 아동 상대의 미사 교리

어린이들의 종교 교육을 맡고 있는 이들 특히 부모, 본당신부 그리고 교리선생들은 구원의 신비를 점진적으로 가르쳐 줄 때에37) 성체 교리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교리는 마땅히 어린이들의 나이와 역량에 적응되어야 하며 주요한 예절과 기도의 방법을 통하여 미사의 의의를 어린이들에게 전해 줄 것이며 또한 교회의 생명에 참여한다는 사실까지를 알려 주도록 해야 하겠다.

특히 어린이들의 첫 영성체를 준비시킬 때부터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그들의 첫 영성체가 참으로 그리스도의 몸과 온전히 하나가 된다는 사실을 표현해야 하겠다38).

15. 미사 교리의 출발은 예절과 기도

뜨리덴띠노 공의회가 이미 정해 놓은 대로 "목자들은 미사에서 읽는 몇 부분을 스스로나 혹은 다른 이들을 통하여 설명하고 특히 지극히 거룩한 이 제사의 신비를 밝혀 주어야 한다"39).

그러므로 목자들은 신자들로 하여금 신앙의 신비를 충분히 인식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 교리는 주년 전례의 신비와 미사 중의 예절과 기도 등에서 시작하여 그 뜻을 설명하고, 특히 성체 축성의 장엄한 기도의 뜻을 밝혀 줌으로써 거기서 표시되고 완성되는 신비를 깊이 깨닫도록 신도들을 인도해야 한다.



주석:

1. 동, n. 14, 17-18. [△]
2. 사제교령, n. 5. [△]
3. 교회헌장, n. 11; 일치교령, n. 2, 15. [△]
4. 전례헌장, n. 10. [△]
5. 동, n. 2, 41. [△]
6. 모자라비아 기도, PL. 96, 759 B. [△]
7. 교회헌장, n. 26. [△]
8. 전례헌장, n. 42. [△]
9. 신학대전, III.q. 73, a. 3. [△]
10. 교황 레오 강론, PL. 54, 357 C. [△]
11. 교회헌장, n. 26. [△]
12. 동, n. 3, 7, 11, 26; 일치교령, n. 2. [△]
13. 동, n. 15와 22. [△]
14. 동, n. 22. [△]
15. 동, n. 15. [△]
16. "Mysterium Fidei", p. 773. [△]
17. 전례헌장, n. 7. [△]
18. DZ. 940. [△]
19. 전례헌장, n. 7. [△]
20. "Mysterium Fidei", p. 764. [△]
21. 전례헌장, n. 56. [△]
22. 사제교령, n. 4. [△]
23. 동, n. 4. [△]
24. 계시헌장, n. 21. [△]
25. 전례헌장, n. 14, 26, 30, 38. [△]
26. 교회헌장, n. 10; "mysterium Fidei", p. 761. [△]
27. 교회헌장, n. 10; 사제교령, n. 2, 5. [△]
28. 전례헌장, n. 28029. [△]
29. 동, n. 48, 106. [△]
30. 동, n. 55. [△]
31. 신학대전, III. q. 79, a. 7. ad 2. [△]
32. 전례헌장, n. 28-29. [△]
33. "Musicam Sacram", AAS 59 (1967), pp. 300-320. [△]
34. 히뽈리또의 "사도적 전통", pp. 58-59; 전례헌장, n. 9. 10; 평신도교령, n. 3; 선교교령, n. 39; 사제교령, n. 5. [△]
35. 사목헌장, n. 43. [△]
36. 사제교령, n. 6. [△]
37. 그리스도 교육 선언, n. 2. [△]
38. 사제교령, n. 5. [△]
39. DZ. 946. [△]
  | 01.26
460 22.8%
2. 주의 기념제(記念祭)

1. 신자 공동체 안에서 주의 기념제를 지내는 일반적 규범

16. 공동체의 단일성 표현

성체성사로 말미암아 "유데아인이나 외교인이나, 노예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차별이 없고" 오직 모든 이는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하나가(갈라 3,28 참조) 되었으므로 성체성사의 거행으로 교회의 본질을 가장 온전하게 표현하는 이 집회로써 모든 인종과 연령과 신분의 신도들이 서로 결합되는 것이다.

모든 이가 한 몫을 받는 단 하나의 빵에서 생겨나는 이 공동체의 단일성은(1고린 10,17 참조) 교계적(敎階的) 서열(序列)을 지니고 있으므로 "성직자나 평신자나 각기 자기 직무를 수행하며 의식의 성질과 전례 규정을 따라 자기에게 관계되는 부분만을 전부 행하기를"1)요구한다.

이 단일성의 탁월한 표본(標本)은 사제들과 하품자들에 둘러싸인 주교의 주례하에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 전체가...... 함께 같은 성체성사를 거행하며, 함께 같은 기도를 바치며, 함께 같은 제단에서 완전히 또 행동적으로 참여 할 때에2) 나타난다.

17. 신자 공동체의 분산(分散)과 분심(分心)을 피할 것

전례 집전에 있어서 집회의 분산과 분심을 피해야 한다. 그러므로 한 성당 안에서 두 가지 전례가 동시에 집전되어 신자들의 정신을 산란케 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원칙은 무엇보다 미사 집전에 해당된다. 그러기에 한 성당 안에서 동시에 여러 미사를 거행함으로써 생기는 이런 정신 분산을 특히 주일이나 의무적 축일에 회중을 위하여 미사를 올릴 때에 애써 피해야 하겠다.

가능한 한 다른 날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시각에 미사를 드리려는 사제들이 법이 허락하는 한 합동으로 집전하는 방법이다3). 공식 시간표에 따라 회중을 위한 미사가 집행되는 동안, 같은 성당에서 동시에 공동으로 성무일도를 바치거나 노래하거나 설교를 하거나 성세(聖洗)나 혼인(婚姻)성사를 집전하는 일이 없도록 삼가야 한다.

18. 신자 공동체의 보편적 의의(意義)와 지방적 의의를 강조할 것

미사를 집전하는 가운데 공동체의 의의를 북돋아 줌으로써 각기 지방 교회뿐 아니라 또한 전세계 교회의 일치 속에서 다른 형제들과 결합되고 또한 어느 정도로는 모든 사람들과 결합된다는 것을 느끼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연 미사 성제에 있어서 그리스도는 전세계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자신을 봉헌하시는 것이며, 신자들의 집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하나가 된 인류의 표본(標本)이며 표현인 것이다4).

19. 지역적인 미사에도 여행자를 받아들일 것

신자들이 자기네 본당 밖에서 미사에 참여할 때에는 그 지방 예식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목자들은 적절한 방법으로 다른 곳에서 온 신자들도 그 지역 집회에 잘 끼이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특히 대도시의 성당들과 상당한 신자들이 휴양차 모이는 장소에서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

언어를 달리하는 여행자나 이민들이 상당한 수에 달하는 곳에 있어서는 목자들이 적어도 이따금 그들 관습에 따라 봉헌되는 미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토록 보살펴야 한다. "그러나 신자들로 하여금 미사 통상문 중에서 신자들에게 속하는 부분을 다 함께 라틴어로 외우거나 노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5).

20. 교역자(敎役者)들은 집전하는 방법에 주의할 것

미사 집전의 질서를 바로 유지하고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서는 교역자들이 전례 법칙에 적응할 소임을 똑바로 완수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교역자 신자들의 태도로써 거룩한 사물의 의의를 보여 주도록 해야 한다.

교우들은 미사 때에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말씀의 선포와 해설로 양육(養育)될 권리를 가지고 있다. 사제들 역시 강론할 의무가 있을 때나 혹은 강론이 유익할 때에 강론하는 것만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과 부제나 차부제들이 직무상으로 외거나 노래할 때에 신자들이 똑똑히 알아듣고 그 뜻을 깨달을 수 있게 하여 보다 자발적으로 응답하여 참여하도록 유의해야 한다6). 교역자(敎役者)들은 특히 신학교나 수도원 같은 데서 이를 위한 적절한 훈련을 쌓아 두어야 한다.

21. 미사전문

a)비록 합동 집전이 아닐지라도 교우들이 참여하는 미사에 있어서는 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에 알아들을 만한 목소리로 전문을 욀 수 있다. 창미사에 있어서도 역시 1967년 5월 4일부 훈령 "Tres abhinc annos" 제 10 조에 따라 "합동미사 예식서"(Ritus servandus in Concelebratione Missae)의 규정(規定)대로 노래할 수 있는 전문 부분을 노래로 할 수 있다.

b)축성의 말마디를 다른 것과 확연(確然)히 구별되도록 인쇄하는 데는 특이한 활자로 인쇄하는 관습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22. 라디오나 텔레비젼으로 미사를 중계할 경우

거룩한 전례헌장(典禮憲章) 제 20 조에 따라 라디오나 텔레비젼으로 미사를 중계(中繼)하는 경우에 주교는 그로 말미암아 모인 신자들의 기도와 참여에 혼란이 없도록 유의해야 하고, 또한 전례 혁신(革新)의 원칙에 따라 성스러운 신비의 모범적 집전이 되도록 신중(愼重)과 미려(美麗)를 다해야 하겠다7).

23. 미사 집전 중의 촬영(撮影)

전례 집전 특히 미사가 촬영 때문에 혼잡을 받지 않도록 크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타당한 이유 때문에 촬영을 하더라도 크게 신중을 기하고 그 교구의 주교가 정한 법칙을 따라야 한다.

24. 질서있는 거행을 위한 성당 내부 장치의 중요성

"기도의 집은 성체성사가 거행되고 성체가 안치(安置)되어 있으며 신자들이 모이고 우리를 위하여 희생의 제단에서 바쳐지신 우리의 구세주 천주 성자의 현존이 신자들의 도움과 위로를 위하여 흠숭(欽崇)받으시는 장소이므로 깨끗하여 기도와 전례에 맞갖는 것이어야 한다"8). 목자들은 성스러운 장소의 맞갖은 정돈이 전례의 올바른 집전과 신자들의 능동적 참여를 위하여 크게 기여(寄與)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성당을 건축하고 혁신(革新)된 전례에 적응시키며 제단을 세우고 꾸미며 주례자와 하품자들의 좌석을 적당히 준비하며 성서 낭독을 위한 본 자리를 마련하며 신자들과 찬양대의 좌석을 조정하는 데에 있어서 "Inter Oecumenici"라는 훈령으로 제정된(art. 90-99)원칙과 규범들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

특히 중앙 제단은 그리스도 자신의 상징으로 나타낼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어야 한다.

이 제단이 구원의 신비(神秘)가 완성되는 곳이며 신자들 집회의 중심이므로 가장 큰 존경의 대상인 것이다.

성당을 재정비(整備)할 때에는 진귀(珍貴)한 성미술품들이 흩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만일 그곳 교구장의 판단에 따라 전례 혁신을 목적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경우라면 여기 관련된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 이 귀중품들을 현위치에서 옮겨야 한다고 생각될 때에는 새로운 장소에서도 작품의 품위를 손상치 않는 방법으로 적당하게 안치하도록 지혜를 다해야 한다.

목자들은 제의(祭衣)의 재료와 모양에 따라 전례 집전의 품위(品位)도 좌우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 "사치에 치우치기보다는 고상한 미(美)를 택하도록 배려(配慮)해야 한다"9).

2. 주일 미사와 주간 미사

25. 주일의 미사 집전

신자단체가 성체를 이루기 위하여 모일 때마다 주의 영광스러운 재림(再臨)을 기다리는 가운데 그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일 집회는 더욱 그러하다. 주간 중에서도 주일은 주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로부터 부활하신 날이며, 또한 사도 시대의 전통에 따라 미사 집전으로 특히 빠스카 신비를 경축하는 날이기도 하다10).

신자들이 축일을 거룩히 지내라는 계명을 마음으로부터 지키며 무엇 때문에 교회가 매주일 미사 집전에로 불러들이는지 잘 깨닫기 위해서는 신자교육 시초부터 "주일은 기본적인 축일임을 일깨워 주고 강조해야 하며"11) 이날 모두 한자리에 모여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빠스카 신비에 참여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어야 하겠다.

더욱이 주일을 "즐거움과 휴식의 날"12)로 제정하려는 운동을 촉진해야 하겠다.

26. 주교 중심의 미사와 본당 미사

교회 공동체의 의의는 특히 주일 미사의 공동 집전으로써 육성(育成)되고 표현되게 마련이므로, 특히 주교을 에워싸고 있는 주교좌 대성당과 주교를 대신하는 본당 신부가 있는 각 본당 집회에서 부각되는 것이 당연하다13).

모든 신도들의 능동적 참여를 주일 미사에서 높이 발전시켜야 하겠다. 그런데 능동적 참여는 노래로써 잘 표현되는 것이므로 가능한 한 창미사의 형식을 앞세우는 것이 유익할 것이다14). 특히 주일과 축일을 다른 성당이나 소성당에서 지낼 때에는 본당에서 지내는 것과 보조를 맞춤으로써 사목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하겠다.

더욱이 성직자아닌 수도자들의 작은 단체나 그와 비슷한 다른 단체들은 특히 본당내에서 일하는 단체들은 그런 날 본당 성당에 가서 미사에 참여하는 것이 더 좋다.

본당에서 지내는 미사의 시간과 수(數)에 대하여는 본당 공동체의 유익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사목(司牧) 활동의 참된 효과를 손상시킬 정도로 미사 수를 늘여서도 안된다. 예컨대 성당 안에 더 많은 신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데도 미사의 수가 많으므로 각 미사의 참여자가 소수에 달하는 경우, 또한 같은 이유로 사제들이 지쳐서 자기 직무 수행에 큰 곤란을 당해야 할 경우 등이다.

27. 개별적 단체를 위한 미사

주일과 축일에는 본당 공동체의 단일성이 성체성사 안에서 꽃피게 해야 할 것이므로 여러 가지 회(會) 같은 개별적 단체를 위한 미사는 되도록 평일에 갖는 것이 더 낫다. 이렇게 평일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여 이 개별적 단체들을 본당 집회에 참석시키더라도 본당 신자 공동체의 단일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28. 주일과 축일을 앞당겨 지내는 미사

교황청의 허락으로 주일미사 참여의 의무를 그 전 토요일 저녁에 보충할 수 있는 지방의 목자들은 신도들에게 이런 허락의 의의를 잘 인식시켜 어떤 모양으로든지 주일의 의의가 흐려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결국 이같이 허용하는 목적은 현시대의 환경에서 신도들이 주의 부활 기념일을 보다 쉽게 경축할 수 있게 하는 데에 있다.

반대되는 허락이나 관습이 있다하더라도 토요일 저녁만은 그곳 주교가 정한 시간에 이 미사를 드릴 수 있다. 이런 경우 미사는 축일표에 주일을 위해 정해 놓은 대로 드리며, 강론과 신자들의 기도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이 원칙은 같은 이유로 다른 의무적 축일 전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성령강림 미사를 전날 저녁으로 앞당겨 드릴 때에는 현재의 성령강림 전야의 미사를 드려야 신경도 왼다. 마찬가지고 성탄 미사를 전날 저녁으로 앞당겨 드릴때에도 흰색 제의를 입고 성탄 전야의 미사를 드리며 알렐루야와 성탄 감사송을 욈으로써 축일의 성격을 드러낸다. 그러나 부활 미사를 전날 저녁에 드릴 때에는 황혼이 지기 전이나 적어도 해지기 전에 시작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 미사는 언제나 빠스카 전야의 미사로서 전례 주년이나 크리스챤 생활 전체에 걸쳐 차지하는 독특한 의의 때문에 이 거룩한 밤의 전례 행사는 전야제의 규정에 따라 집전되어야 한다.

위에 제시한 대로 주일이나 의무적 축일을 그 전날 저녁에 지내기 시작하는 신자들은 비록 그날 아침에 영성체를 하였을지라도 다시 영성체를 할 수 있다. "빠스카 전야 미사나 성탄 자시 미사 때에 영성체한 이들도 부활 당일 미사나 성탄 날 낮 미사 중에 한번 더 영성체를 할 수 있다"15). 같은 모양으로 1967년 5월 4일자 훈령 "Tres abhinc annos" 14조에 따라 "성 목요일 성유(聖油) 축성 미사에 영성체한 이들도 같은 날 저녁 미사에 또 다시 영성체할 수 있다.

29. 평일 미사

평일에도 가끔, 매일이라도 미사에 참여하도록 신자들을 권유하는 것이 좋다. 특히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일정한 평일, 즉 사순절이나 대림시계(時季), 주님의 소축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몇 가지 축일, 세계 교회나 지역 교회에서 특별한 공경을 받는 성인들의 축일 같은 날에는 미사에 참여하도록 권장할 것이다.

30. 신심 단체 회합에서의 미사

크리스챤 생활과 사도직을 강화하기 위한 회합이나 종교적 연구를 촉진하는 회합과 여러 가지 피정은 미사 봉헌으로써 그 정점을 이룰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극히 당연한 일이다.

3. 신도들의 영성체

31. 미사 중의 신도들 영성체

신도들은 영성체로써 더욱 완전하게 미사 봉헌에 참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미사 중 미사 예식서에 명시된 그 시간, 즉 주례 사제의 영성체가 끝나자 즉시 영성체하기를 매우 권장한다16).

영성체가 현재 집전되고 있는 그 성제(聖祭)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외적으로도 보다 잘 드러내기 위하여 신도들로 하여금 그 미사에 축성된 성체를 받아 모시도록 배려할 것이다17).

성체를 나누어 주는 것은 우선 주례 사제가 할 일이며 신자들의 영성체가 끝나기 전에는 미사를 계속하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다른 사제나 부제들이 주례자를 도와 줄 것이다18).

32. 양형(兩形) 영성체

성사는 외적 표시라는 입장에서 보면 영성체도 양형으로 이루어질 때에 비로소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 어느 한 가지 형상으로 영성체를 하든지 완전한 그리스도를 전체로 받아 모시며, 따라서 참 성사를 받는다는 뜨리덴띠노 공의회의 원칙은19) 변함이 없지만, 양형 영성체는 성찬의 표시를 더욱 완전하게 나타내는 것이며, 또한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그리스도의 거룩한 피로써 맺으신 하느님의 뜻을 보다 명백히 드러내고 지상(地上)잔치의 성체와 아버지의 나라에서 있을 세말의 잔치와의 연관성(連關性)을 보다 뚜렷이 설명해 주는 것이다(마태 26,26-29 참조).

그러므로 앞으로는 주교들의 판단에 따라, 또한 여기에 대한 교리 지식을 풍부히 습득(習得)한 후에 이미 법적으로 허용되었거나20) 혹은 본 훈령의 규범을 따라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성혈도 받아 모실 것을 허락한다.

1)성인(成人)으로 갓 영세하고 뒤따르는 미사에, 성인으로 견진성사를 받고 그 견진 미사에, 다른 교파에서 영세하고 성교회 품으로 돌아올 때,

2)혼인 미사에 신랑 신부,

3)신품성사 미사시 수품자들,

4)수녀원장이 자기 축성 미사에, 동정녀들이 자기 축성 미사에, 수도자들이 첫 서원이나 서원 갱신 미사에 즉 서원이나 서원 갱신이 미사 중에 있을 경우,

5)평신도 선교 협조원들이 공식으로 파견 선언을 받는 미사에, 다른 이들은 교회의 사명을 받는 미사에,

6)노자 영성체의 경우, 법적으로 병자의 집에서 미사를 지내게 될 때에 병자와 거기 참여한 모든 이,

7)정부제, 차부제, 소품자들이 주교 미사나 장엄 미사 때에 자기 고유의 임무를 수행할 경우,

8)합동미사 때,

a)합동미사 동안 정식으로 전례적 직무를 수행하는 평신도까지 모은 이와 거기에 참여한 신학생들,

b)복음삼덕을 서원하는 단체나 수도 서원으로 하느님께 자헌(自獻)하든지 서약하는 단체들이 자기네 성당에서 합동미사가 있을 경우 모든 회원들과 그 집에 주야로 거처하는 모든 사람들.

9)큰 예식에 참여하는 사제들로서 그 예식을 합동으로 집전하지도 못하고 따로 미사를 드릴 수도 없을 경우,

10)피정하는 단체가 피정 동안에 특별히 자기네들을 위한 미사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그리고 어떤 사목위원회의 회합 때 거기 참석한 모든 이가 공동으로 미사를 드릴 때,

11)2)와 4)에 해당하는 이들이 은금(銀金)경축을 맞이하여 경축 미사에,

12)갓 영세한 성인(成人)의 대부모, 부모, 배우자, 교리교사들이 성세성사를 뒤따르는 미사에,

13)새 신부 미사에 참여하는 새 신부의 부모, 가족, 그리고 뛰어난 은인들.

33. 미사외의 영성체

a)신도들은 미사중에 영성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정당한 이유가 있어 영성체를 청하는 교우들에게는 미사외에라도 영성체시켜 줄 것을 사제들은 거절하지 말아야 한다21). 이것은 자의교서(自意敎書=Motu proprio) "Pastorale Munus" 4조의 규정에 따라 지방 주교의 승인으로나, 또는 훈령 "Cum admotae" 1조 1항에 따라 수도단체 장상의 승인으로 오후 시간에도 가능하다22).

b)만일 규정된 시간에 미사 없이 영성체를 시켜 주어야 한다면 환경을 보아서 훈령 "Inter Oecumenici"(37조와 39조)에 따라 먼저 말씀의 전례를 짧게 거행할 수 도 있다.

c)사제가 부족한 탓으로 미사는 지내지 못하고 하품자가 교황청의 인가를 얻어 영성체만 시켜 주는 경우에는 정당한 권위자가 명하는 예식 절차를 따라야 한다.

34. 영성체하는 방법

a)교회의 관습대로 신도들은 꿇어서 혹은 서서 영성체를 할 수 있다. 두 가지 중 하나를 지방 주교회의가 정한 규범에 따라 선택할 것이다. 이 점에 있어서는 특히 장소의 상황과 영성체자의 수를 고려해야 한다. 신도들은 목자들로부터 지시된 방법을 즐겨 따름으로써 영성체가 같은 주의 식탁에 초대된 모든 이 상호간의 형제적 일치의 참된 표시가 되도록 해야 하겠다.

b)두 무릎을 꿇고 영성체를 할 경우 성체께 대하여 다른 존경의 표시는 더 이상 요구되지 않는다. 꿇는 그 자체가 이미 흠숭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서 영성체를 할 경우 줄을 지어 나와서 성체를 받아 모시기 전에 존경의 표시를 하는 것이 좋으나, 다른 영성체자들이 나오고 들어가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적당한 장소와 적당한 때를 가려서 할 것이다.

35. 고백성사와 영성체

성체성사가 "우리를 일상 허물에서 건져주고 중한 죄에 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예방제(禮防劑)"23)와 같은 것으로 신자들에게 소개되고, 미상 중 통회의 부분을 적절히 이용하는 방법도 제시되어야 한다.

"영성체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사람은 먼저 자기를 살펴보아야 한다」(1고린 11,28)하신 훈계를 상기시켜 주어야 한다. 교회의 관습에 따라 자기가 대죄 중에 있음을 의식한다면 아무리 통회한다 하여도 미리 고백성사를 받지 않고서는 아무도 감히 성체를 모시러 나가지 말아야 하는 것이므로,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24). "만일 다급한 경우에 고백신부를 만나지 못한다면 먼저 완전한 통회를 발하여야 한다"25).

신도들은 언제나 미사 집전 밖에서 고백성사 받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특히 정한 시간을 이용하여 이 성사가 조용하게 이루어지고, 그들에게 참된 유익이 되며, 그들이 능동적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데에 방해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매일 또는 자주 영성체하는 이들에게는 각기 그 처지에 따라 적당한 때에 고백성사를 받도록 가르쳐야 하겠다.

36. 보다 장엄한 경우의 영성체

신도들이 성부의 포도밭에서 새로운 방법으로 또는 새로운 생활 형태로 일을 시작할 때마다 하느님께 다시 자신을 봉헌하고 하느님과의 계약을 새롭게 하기 위하여 영성체로써 미사 성제에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

예컨대 신도들의 집회가 빠스카의 밤을 맞이하여 성세 서원을 새로이 다짐할 때, 청소년이 공식으로 신앙을 표현할 나이에 도달했을 때, 부부가 혼인성사로 결합될 때, 하느님께 수도 생활을 서원하거나 자신을 봉헌할 때, 그리고 신도들이 사도직에 자신을 바치는 경우에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

37. 잦은 영성체와 매일 영성체

잦은 영성체와 매일 영성체는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깊게 하고, 영적(靈的) 생명을 더욱 풍만히 양육하고, 영혼을 덕행으로 아름답게 꾸미며, 영원한 행복의 보다 확고한 보증이 되는 것이 사실이므로, 본당신부, 고백신부, 강론신부들은 자주 열성을 다해서 그리스도의 백성을 교훈하여 이렇게 신심많고 유익한 습관을 기르도록 격려해야 한다"26).

38. 영성체 후의 사사(私私) 기도

사랑을 실천하는 산 신앙으로 영성체를 하기만 한다면27), 성사적이며 영신적으로 주의 성체와 성혈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성령의 은혜는 생명수같이 각 사람에게 충만히 흘러내린다(요한 7,37-39).

그러나 이 성사가 지표(指標)하는 그리스도와의 영적(靈的) 일치는 성체를 이루는 순간에만 도모할 것이 아니라, 신자 생활 전체에서 계속되어야 할 것이며, 신도들은 받은 은혜를 끊임없이 신앙으로 관상(觀想)하며 성령의 인도를 받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보다 풍성한 사랑의 결실을 맺어야 할 것이다.

신도들이 미사 때에 숭고한 방법으로 하느님께 드리는 이 감사의 행위를 좀더 쉽게 계속할 수 있도록 영성체 한 사람은 각기 얼마 동안 기도에 잠겨 있게 하는 것이 좋다28).

39. 노자(路資) 성체

노자 영성체는 미사 성제에서 거행되는 신비, 즉 주의 죽으심과 성부께로 나아가신 신비에 참여하는 특별한 표로 받아야 한다. 노자 영성체로 병자는 그리스도의 성체에서 힘을 얻어, 현세 생활을 하직함에 있어서 부활의 보증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도들은 어떠한 이유로든지 죽을 위험이 당했을 때에는 성체를 받아 모실 의무가 있다29). 따라서 목자들은 지체없이 영성체를 시켜 줌으로써 병자가 아직 제 정신이 있는 동안에 영성체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30).

비록 그 날 이미 영성체를 하였을지라도 생명의 결정적 위험을 당했을 때에 또 다시 영성체한다는 것은 매우 권장해야 할 일이다.

40. 성당에 나올 수 없는 교우의 영성체

신자 공동체 미사에 참여하지 못하게 될 경우라도 정성을 다하여 영성체함으로써 이 신자 공동체에 결합되어 있고 형제들의 사랑으로 지탱되어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좋다.

목자들은 자주 또 매일이라도, 특히 빠스카 시기에는 병자와 고령자들에게, 비록 중병도 아니고 죽을 위험도 없다 하더라도, 영성체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41. 포도주 형상만이 영성체

필요하면 주교의 판단에 따라, 빵의 형상으로는 영성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포도주의 형상만으로 영성체를 시켜 줄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 지방 주교의 판단대로 병자의 집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다. 그러나 만일 그 병자의 집에서 미사를 드리지 못하는 경우에는 성작에 담긴 주의 성혈을 잘 덮어서 미사 후에 감실에 모셨다가, 병자에게 모시고 갈 때에는 전혀 쏟아질 위험이 없도록 봉헌한 그릇에 담아 가지고 가야 한다. 영성체를 시켜 줄 때에는 그 때마다 양형 영성체의 "전례 의식서"(Ritus servandus)에 명시된 영성체를 시켜 주고 성혈이 남아 있으면 집전자가 마셔야 하며, 또 그릇도 정성드려 부셔야 한다.

4. 주교 및 사제들의 생활과 직무에 있어서의 미사

42. 주교의 생활과 직무에 있어서의 미사

성체성사의 거행은 교회 전례행위의 공적(公的) 내지 사회적 성격을 표현하며 "일치의 성사인 교회는 주교들 밑에 일치 결합되어 조직된 거룩한 겨례"31)임을 각별히 명시해 준다.

또한 "신품성사의 충만함을 받은 주교들은 최고 사제직의 은총을 관리하며, 특히 성체성사에 있어서 주교들은 미사를 봉헌하며 또 미사를 봉헌하도록 배려하는 것이므로, 미사 성제의 올바른 집전은 모두 주교의 지도 밑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주교에게는 주의 계명과 교회의 법규대로 존엄하신 하느님께 그리스도교적 예배를 드리며 관리하는 데에 있어서 교회법을 교구 실정에 맞추어, 보다 세밀히 규정할 책임이 부여되었기 때문이다"32). 사제들과 하품자들에게 둘러싸인 주교의 주례하에 하느님의 백성 전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미사 중에 교계(敎階)적으로 조직된 교회의 모습이 가장 완전하게 드러나는 것이다33).

43. 사제들은 그 직무상으로 성체성사 집전의 한 몫을 차지한다

사제들 자신은 신품이라는 특수한 성사를 받음으로써 성체성사 집전의 그 고유한 사명을 받은 것이다. 과연 "사제는 전례의 집전자(執典者)로서 특히 미사 성제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특수한 대리자로 행동한다"34). 따라서 성사는 외적 표시라는 이유에서 그들은 신품성사에서 유래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성체성사 거행에 참여하는 것이 정상적이며35), 일반 신도들 모양으로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44. 매일 미사의 집전

"사제들이 그 주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사 중에 우리의 구속사업이 실현되므로 이 제사를 날마다 봉헌하기를 바란다. 비록 신도들이 참석할 수 없다 하더라도 미사는 그리스도의 행위이며 교회의 행위이기 때문이다"36). 이로써 사제는 언제나 백성의 구원을 위해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45. 미사 집전에 있어서는 교회의 법규를 충실히 준수해야 한다

교회의 최고 권위자나 법에 허용된 범위내에서의 주교 및 주교회의의 권한을 제외하고서는 전례, 특히 성체성사 거행에 있어서 아무도, 사제들까지도 첨가, 삭제, 변경을 제 멋대로 해서는 안된다37). 그러므로 사제들은 미사를 주례하는 데에 있어서 신자들로 하여금 어떤 개인의 권한이 정해놓은 예식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38), 오직 그리스도께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이 정해놓은 교회의 공적 경신례(敬神禮)에 참여하고 있음을 의식할 수 있도록 명심해야 한다.

46. 미사 형식 선택의 사목적 이유

"전례 집전에 있어서 유효하고 가합한 집전을 위한 법규를 준수할 뿐만 아니라, 신도들로 하여금 잘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효과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39). 그러므로 법에 허용된 전례 집전의 여러 가지 형식 가운데서 경우를 따라 신도들의 필요와 이익을 고려하여 더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형식을 선택해야 한다.

47. 합동 집전(合同執典)

성체성사의 합동 집전으로써 미사 성제(聖祭)의 단일성과 사제직의 단일성이 잘 드러나며, 신도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마다 하느님의 백성 전체의 일치도 뛰어나게 표현된다40). 특히 주교가 주례할 때에 더욱 그러하다41).

또한 합동 집전으로써 사제들의 형제적 유대(紐帶)가 표현되고 강화되는 것이다. "공통된 신품과 그 사명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제들은 서로 친밀한 형제로써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42).

그러므로 사목상으로 언제나 세심히 고려해야 할 신도들의 유익성에 아무 손실이 없고 사제 각자의 개인 집전의 자유를 보장하는 범위내에서라면, 사제들 단체에서나, 정기적 회합에서나, 또 비슷한 환경에서는 공동 집전의 탁월한 방법으로 사제들이 미사를 올리는 것이 더 좋겠다. 공동생활을 하는 사제들이나 같은 성당에 봉직하는 사제들은 자기들의 합동 집전 미사에 손님 신부들도 초대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해야 한다.

정당한 장산들은 사목적 필요나 다른 타당한 이유가 달리 하기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합동 집전의 편의를 도모해줄 뿐 아니라 오히려 장려도 해야 할 것이다.

공동 집전의 특전은 공개(公開)된 성당과 소성당, 신학교, 기숙사, 교회 학교, 서원없이 공동생활을 하는 성직자들 단체의 반공개적(半公開的) 성당에서 집전되는 중심 미사에도 적용된다. 그러나 사제들의 수가 많은 경우에는 정당한 장상이 같은 날 여러번 계속적으로, 또는 여러 장소에서 미사를 공동 집전하도록 허락할 수 있다.

48. 합동 미사를 위한 제병

「합동 미사 예식서」 제17조에 따라 합동 미사를 위하여 큰 제병을 마련한 경우에는 상례(常例)대로 제병의 모양이 보기에도 지극히 숭고한 이 신비에 어울리도록 유의해야 한다.



주석:

1. 전례헌장, n. 28. [△]
2. 동, n. 41; 교회헌장, n. 26. [△]
3. 본 훈령, n. 47. [△]
4. 교회헌장, n. 3. [△]
5. 전례헌장, n. 54. [△]
6. 동, n. 11. [△]
7. "Musicam Sacram", n. 6, 8, 11. AAS 59, pp. 302-303. [△]
8. 사제교령, n. 5. [△]
9. 전례헌장, n. 124. [△]
10. 동, n. 6, 106. [△]
11. 동, n. 106. [△]
12. 동, n. 106. [△]
13. 전례헌장, n. 41-42; 교회헌장, n. 28; 사제교령, n. 5. [△]
14. "Musicam Sacram", n. 16, 27. [△]
15. "Inter Oecumenici", AAS 56, p. 891. [△]
16. 전례헌장, n. 55. [△]
17. 동, n. 55; "Ritus servandus", n. 7. [△]
18. "Rubricae Breviarii et Missalis Romani", n. 502. [△]
19. DZ. 930-932. [△]
20. 양형 영성체 규칙, 1965년 3월 7일, n. 1. [△]
21. "Mediator dei", pp. 565-566. [△]
22. AAS. 56 (1964), p. 7; AAS 59 (1967), p. 374. [△]
23. DZ. 875; DZ. 938. [△]
24. DZ. 880. [△]
25. 교회법 859조. [△]
26. 공의회성성, 매일 영성체에 관한 교령, 1905년 12월 20일, n. 6. AAS 38 (1905-6), p. 401; "Mediator Dei", p. 565.; [△]
27. DZ. 881. [△]
28. "Mediator Dei", p. 566. [△]
29. 교회법, 864조의 1. [△]
30. 교회법 865조. [△]
31. 전례헌장, n. 26. [△]
32. 교회헌장, n. 26. [△]
33. 전례헌장, n. 41. [△]
34. 사제교령, n. 13; 교회헌장, n. 28. [△]
35. 전례헌장, n. 28. [△]
36. 사제교령, n. 13; "Mysterium Fidei", p. 28. [△]
37. 전례헌장, n. 22. [△]
38. 신학대전, II/III. q. 93. a. 1. [△]
39. 전례헌장, n. 11과 48. [△]
40. 동, n. 57; 교령 "Ecclesia semper", AAS 57 (1965), pp. 410-412. [△]
41. 전례헌장, n. 41; 교회헌장, n. 28; 사제교령, n. 7. [△]
42. 교회헌장, n. 28; 사제교령, n. 8. [△]
  | 01.26
460 22.8%
3. 영속(永續)하는 성사로서의 성체께 대한 배례(拜禮)

1. 성체 보존의 목적과 성체 앞에서의 기도

49. 미사 외에 성체를 보존하는 목적

"미사 후 성당에 성체를 모셔 두는 첫째 주 목적은 노자 영성체를 시켜 주려는 데에 있고, 이차적 목적은 미사 외에도 영성체를 시켜 주며, 형상 속에 감추어 계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흠숭하는 그것임을 상기하는것도 무익한 일이 아니다"1). 왜냐하면 "병자를 위하여 성체를 보존해 둔 것이 성당에 모셔 둔 천상의 빵을 흠숭하는 아름다운 관습이 생기게 된 이유인 것이다. 이 흠숭의 배례는 확고부동한 이유 때문에 시작된 것이며"2), 특히 주의 실제적 현존을 믿는 신앙이 그 신앙을 외적으로 표현하기에 이르게 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50. 성체 앞에서의 기도

이 성사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공경할 때에 신도들은 이러한 현존이 미사 성제에서 유래(由來)되고 성사적이며 영신적인 영성체를 지향(指向)하고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신도들은 성체께로 이끌어 주는 신심(信心)은 또한 그들을 빠스카 신비에 보다 완전히 참여케 하며, 인성(人性)을 통하여 당신 몸의 지체들 안에 간단없이 신적(神的) 생명을 부어 주시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응답하게 하여 준다3). 신도들은 주 그리스도 옆에 머물러 있으면서 그리스도와의 가정적 친밀을 즐기며, 그분 앞에서 자신들과 자기네 온 가족들을 위하여 마음을 열어 놓고 세계의 평화와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다. 그들은 또한 성령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자기네의 전생애를 성부께 봉헌하고 이 기묘한 교환(交換)으로 자기네의 신망애(信望愛) 삼덕(三德)을 보다 깊게 하는 것이다. 이로써 올바른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열성으로 주의 기념을 거행하며 성부께서 주신 빵을 자주 받아 모시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신도들은 자신의 생활 양식을 따라 성체 안에 계신 주 그리스도를 공경하도록 힘써야 하겠다. 이점에 있어서 목자들은 자신의 표양(表樣)으로 이끌어 주고 말로 권고해야 하겠다4).

51. 신도들에게 성당 출입의 편의를 제공할 것

신도들로 하여금 성체를 모신 모든 성당과 공개된 소성당에 모셔진 성체 앞에 쉽게 나갈 수 있도록 목자들은 적어도 아침 저녁으로 여러 시간에 걸쳐 성당을 공개하므로써 그 앞에서 기도를 바칠 수 있게 배려해 주어야 하겠다.

2. 성체를 보존하는 장소

52. 감실(龕室)

법 규정에 따라 성체를 보존할 수 있는 곳에서는 같은 성당 안의 단 한 곳, 즉 단 하나의 제단에만 평상시에 계속적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다5). 그러기에 각 성당에는 보통으로 감실 하나만이 있게 마련이며, 이것은 파괴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한 것이라야 한다6).

53. 성체를 모셔 두는 소성당

감실 안에 성체를 모셔 두는 장소는 성당이나 소성당 안에서도 참으로 뛰어나는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또한 그 자리는 사사 기도에 적합하도록 마련하여 신도들로 하여금 사사로운 기도로써도 성체 안에 계신 주를 쉽게 효과적으로 공경하기를 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7). 가능하다면 성당 중심 부분과는 격리(隔離)된 곳에 감실을 안치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결혼이나 장례가 자주 있거나, 역사적이며 예술적인 보물 때문에 방문객이 많은 성당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54. 제단 중앙이나 성당내 다른 부분에 안치된 감실

"성체는 파괴할 수 없을 정도록 견고한 감실 속에 보존되어 중앙 제단이나 또는 참으로 훌륭한 작은 제단 중앙에 안치되어야 하며, 합법적 관습과 그 곳 주교가 인가하는 특수한 경우에는 그 성당의 아주 고상하고 잘 장식된 다른 장소에 안치할 수도 있다"8).

"좀 작으면서도 품위 있는 감실이 있는 제단에서도 교우들을 향해서 미사를 드릴 수 있다".

55. 신도들이 참여하는 미사가 봉헌되는 제단에 안치된 감실

그리스도께서 당신 교회에 현존하시는 여러 가지 주요한 양상(樣相)이9) 미사 집전에서 점차로 드러나는 것이다. 우선 당신 이름으로 모인 신자들 집회에 현존하시는 것이 나타나고, 다음에는 성경을 읽고 해석할 때에 당신의 말씀 안에 현존하시고, 또한 당신을 대신하는 집전자의 인격 안에 현존하시며, 마침내 성체 형상 안에 특수한 모양으로 현존하심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외적 표시라는 점에서는 성체성사로사의 그리스도의 현존은 축성의 열매이며 그리스도 자신의 현시(顯示)일 수밖에 없으므로 가능하다면 미사 집전 시초부터 이미 그 제단 감실에 성체가 안치되어 있지 않는 편이 오히려 성제 집전의 성질상 더 적합할 것이다.

56. 성당 신축이나 기존 성당과 제단 수축(修築)시의 감실

성당을 새로 지을 때에는 제52조와 54조에 명시된 원칙을 명심할 것이다.

기존 성당이나 기존 제단을 개조할 경우에는 본 훈령 24조의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57. 감실에 성체 계심을 표시하는 방법

감실에 성체 계심을 감실포나 혹은 교회의 권위자가 규정한 다른 방법으로 신자들에게 표시해 주도록 유의할 것이다.

전통적 관습대로는 주님께 대한 공경의 표시로 감실 옆에 작은 불이 켜져 있는 법이다10).

3. 성체께 대한 거룩한 신심 행위

정당한 귄위자나 혹은 이 훈령이 제정한 규범을 따라서, 비록 미사 때가 아니더라도 성체께 대하여 사적으로나 공적으로 마땅한 신심을 가지도록 교회는 열렬히 요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체의 제사는 크리스챤 생활 전체의 원천(源泉)이며 정점(頂點)이기 때문이다11).

이 거룩한 신심 행위를 조정(調整)함에 있어서는 전례(典禮)와 전례에 속하지 않는 다른 신심 행위와의 관계를 규정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규범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이런 신심 행사는 전례 시계(時季)에 어울리는 것이라야 하고, 전례는 그 성질상 이런 신심 행사보다 월등히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므로 이런 행사는 전례와 조화를 이루고 어느 정도 전례에서 시작하고 또한 신도들을 전례에로 인도하는 것이라야 하겠다"12).

4. 성체 행렬(行列)

특히 그리스도 성체 축일에 성체를 모시고 장엄한 예식과 노래로 거리에 행렬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백성은 이 성사에 대한 신앙과 신심을 공공연하게 증명해 드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극히 거룩한 성사에 대한 마땅한 존경이 손상되지 않고 품위 있게 진행되기 위하여 지방 주교들은 오늘의 현실적인 환경을 고려해서 이런 행렬의 절차와 장소와 타당성을 판단해야 한다.

5. 성체 현시(顯示)

60.

이 지극히 거룩한 성체를 성합이나 성광에 모셔 현시함은 그 안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인정하고 마음으로 그분과 일치하도록 신자들의 정신을 이끌어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성사에 마땅한 흠숭을 정신과 진리에 입각하여 탁월한 방법으로 장려하는 것이다.

이런 현시로 성체께 드리는 흠숭이 미사와의 관계에서 유래한다는 사실을 외적 표시로도 드러내 주도록 힘써야 하겠다. 따라서 성체 현시가 보다 장엄하고 보다 오래 계속될 경우에는 현시될 성체가 축성되는 그 미사 끝에 현시되는 것이 좋겠다. 이럴 경우 미사는 마지막 강복 없이 "주를 찬미합시다"로 끝낸다. 이 현시를 장식함에 있어서는13) 성체성사를 세우실 때에 특히 우리의 양식과 신약과 청량제가 되시고자 하신 그리스도의 소망을 흐려지게 할 수 있는 온갖 장식을 되도록 피해야 한다14).

61. 성체 현시 앞에서의 미사 금지

성체를 현시하고 있는 동안 같은 성당 내부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금지하는 바이다. 비록 지금까지의 상반되는 허가나 전통이 있다 하고 또 그것이 아무리 중대한 것이라 할지라도 이 원칙은 지켜야 한다.

왜냐하면 본 훈령 제55조에 열거한 이유 외에도, 성체 현시가 목적하는 신도들과 그리스도와의 내적 일치는 성체 신비의 집전으로 더욱 완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성체 현시 같은 보조 방법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일 성체 현시가 하루 종일이나 여러 날 계속되는 경우라면, 적어도 몇몇 신자들만은 흠숭을 드리도록 현시 장소에 남겨 놓고, 거기서 떨어진 소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못하면 미사 동안에는 현시를 중단해야 한다.

상반된 묵은 습관의 중단으로 신도들에게 충격을 줄 우려가 있다면 그 지방 주교는 새 규정을 실천에 옮기기 전에 적당한 기간을 설정하여 신도들을 교육할 수 있으나 너무 오래 끌지는 말아야 한다.

62. 현시 예식의 절차

잠시 동안의 현시라면 성합이나 성광을 제단 위에 그대로 놓고, 보다 오랜 현시일 경우에는 현시대를 사용하여 높은 곳에 올려 놓을 수 있지만 너무 높거나 거리감(距離感)이 심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현시 동안에는 기도하는 신도들의 정신이 온전히 주 그리스도께만 쏠리게 모든 것을 마련해야 하겠다.

깊은 기도를 돕기 위하여 성경을 읽고 강론을 하거나 짧은 교훈을 줌으로써 성체의 신비를 보다 잘 이해시켜야 한다. 하느님 말씀에 신도들이 노래로써 응답하는 것도 좋겠고, 보아서 얼맛 동안 성스러운 침묵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현시를 마칠 때에는 성체로써 강복을 준다. 모국어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그 지방 주교회의의 판단으로 강복 전에 노래하는 "딴툼 에르고"를 성체께 대한 다른 노래로 바꿀 수 있다.

63. 연례적 장엄 현시

평상시에는 항상 성체를 모셔 두는 성당에서는 지역 공동체가 이 신비를 더욱 깊이 묵상하며 흠숭하기 위하여 해마다 얼마 동안의 날짜를 잡아서, 비록 엄격히 계속되지 못하더라도, 장엄하게 성체성사를 현시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현시는 상당수의 신도들이 모일 가능성이 있을 때에 한해서 그 지방 주교의 동의를 얻고 정한 규정을 따라서만 할 수 있는 것이다.

64. 장기간의 성체 현시

중대하면서도 전반적인 필요성이 있을 때에는 그 지방 주교가 현시된 성체 앞에서의 기도를 좀 더 오랫동안 계속하도록 명할 수 있다. 이런 현시는 신도들이 보다 자주 많이 모이는 성당에서 할 수 있으며, 엄격히 계속적인 현시일 수도 있다.

65. 현시의 중단

배례자 수가 없기 때문데 현시를 중단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에는 미리 공고(公告)한 예정 시간에 성체를 감실에 안치할 수 있다. 그러나 하루에 두 차례 이상 중단해서는 안된다. 예컨대 정오(正午) 전후와 밤 시간 두 차례 중단할 수 있다.

이렇게 감실에 안치하는 예식은 아주 간단하게 노래없이 진행될 수 있다. 사제는 중백의(中白衣)에 영대를 메고 잠시 흠숭을 드린 다음 성체를 감실에 모시면 된다. 예정된 시간에 같은 방법으로 사제는 성체를 다시 현시하고 잠시 흠숭을 드린 다음에 물러간다.

66. 잠시 동안의 현시

법의 규정대로 잠시 성체를 현시할 경우에도 성체로써 강복하기 전에 적당히 잠시나마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노래를 부르고, 기도를 바치며, 잠시 잠잠한 묵상을 계속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 지방 주교들은 이 성체의 현시가 언제나 어디서나 마땅한 존경으로 이루어지도록 유의해야 한다.

미사 끝에 다만 강복만을 목적하는 성체 현시는 금지하는 바이다.

6. 성체 대회

67.

성체 대회에 있어서의 여러 가지 관점(제3조 참조)을 염두에 두어 그 거룩한 신비를 더욱 깊이 통찰(洞察)하기로 주력해야 한다. 그러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규정에 따라 할 것이며, 신심 행사와 계속되는 사사 기도, 특히 장엄한 성체 행렬에 있어서 그 온갖 형태의 신심이 미사의 장엄한 집전 안에서 정점(頂點)을 찾아 얻도록 경건하게 행해져야 하겠다.

지방 전체의 성체 대회 동안에는 그 지방의 몇몇 성당을 지정하여 계속적인 성체 배례가 있도록 해야 한다.



이 훈령은 교황 바오로 6세가 1967년 4월 13일에 예부성성 장관 아르까디오 엠 라라오나 추기경 알현시에 인가하여 당신 권한으로 인준하였고, 또한 발표하여 1967년 8월 15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승천 축일에 발효할 것을 결정 시달하였다.



이 훈령에 상반되는 어떠한 사유도 인정되지 않는다.



주석:

1. 훈령 "Quam primum", AAS 41 (1949), pp. 509-510; DZ. 879; DZ. 1981. [△]
2. "Mediator Dei", p. 569. [△]
3. 사제교령, n. 5. [△]
4. 동, n. 18. [△]
5. 교회법, 1268조 1항. [△]
6. "Inter Oecumenici", p. 898; 훈령 "Nullo unquam tempore", n. 4. AAS 30, pp. 199-200. [△]
7. 사제교령, n. 18; "Mysterium Fidei", p. 771. [△]
8. "Inter Oecumenici", p. 898. [△]
9. 본 훈령, n. 9. [△]
10. 교회법 1271조. [△]
11. 교회헌장, n. 11. [△]
12. 전례헌장, n. 13. [△]
13. 본 훈령, n. 62. [△]
14. DZ. 1981. [△]
  | 01.26
파란색 글자 빨간색 글자 녹색 글자 밑줄 글자 진한 글자 빨간색 테이블 파란색 테이블 녹색 테이블
이름 :   
암호 :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중 빨간글자만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9   사제 양성 기본 지침  [9] 24843
8   자유의 전갈 (Livertatis Nuntius)  [12] 2198
7   성체신비 공경 규정에 관한 훈령  [2] 2577
6   신학교 영성 교육 중 매우 절박한 문제들에 관한 회람  [3] 2402
5   신학교의 전례 교육에 관한 훈령  [3] 2886
4   미래 사제들의 신학 교육에 관한 서한  [5] 2666
3   독신 생활 양성 지침  [7] 2682
2   세계 정의에 관하여(De Justia Mundo)  [4] 2411
  성체 신비 공경에 관한 훈령  [3] 3044
1
 

 

교황 문헌

교황청 문헌

주교회의 문헌

 관리자 Profile  l  홈페이지이용안내  l  즐겨찾기추가  l  추천사이트  l  가톨릭검색사이트  l  관리자 E-mail

Copyright ⓒ 2003 - 2020 www.ocatholic.com All rights reserved.   Ver 4.01_0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