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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자선주일 담화문 (2009년)
조회수 | 1,867
작성일 | 09.12.12
▶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갈라 5,14)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지금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들 가운데에 탄생하실 것을 기다리는 대림 시기를 살고 있습니다. 이 대림의 시기 동안 우리는 겸손과 참회의 정신으로 아기 예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면서 기다립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대림 제3주일을 자선주일로 기념합니다. 교회는 우리들이 자선을 통해 세상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도록 돕고, 삶에 희망의 씨앗을 심는 주님의 도구로 살아가도록 초대하고 있습니다. 이 초대는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에 힘입어 사회 곳곳에서 소외된 채 살아가는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웃들을 가슴에 품고 그들에게 사랑과 자선을 베풀도록 일깨워 줍니다. 아울러 인간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온갖 비참을 극복하도록 힘을 모으고 그 결과 우리 모두를 행복으로 이끌어 갑니다.

지구촌을 강타한 금융 불안과 경제 위기로 인해 많은 이웃들이 힘겹게 살아갑니다. 절망하고 좌절하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의 삶은 그 끝을 알 수 없는 소비와 탐욕에 중독된 질병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온갖 욕망과 탐욕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잠시 틈을 내어 자신과 자신의 삶을 깊이 들여다볼 겨를도 없습니다. 경제가 어려우니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제를 살리는 방법도 자본 논리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토대가 경제를 통해 어떻게 건강하고 튼튼해질 수 있으며, 경제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한 이해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교육과 문화도 경쟁과 소비의 욕망을 확대 재생산하는 수단으로 전락된 지 오래되었고, 당장 능률과 성과, 업적 혹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거나 약하고 보잘것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퇴출과 정리해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모든 이를 위하는> 그리스도의 구원 활동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모든 이를 위한 그리스도의 활동을 우리의 존재 방식의 기준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부단하게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라고 요청합니다.  이 요청은 나의 것을 이웃과 나누고, 내가 지금 누리는 행복마저도 어쩌면 이웃이 희생한 대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이웃을 위해 나를 양보하여 이웃을 살리는 일에 헌신하며, 탐욕으로 어지러워진 사랑의 질서를 회복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가난하게 태어나시고, 자기의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이 사셨음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부유하게 사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고 죽는 것은 물론, 하느님 없이 살아 온 우리의 삶을 이제는 ‘하느님과 함께’라는 삶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포함합니다. <하느님>이라는 단어는 인류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풀어 낼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운데 거처를 잡으실 예수 아기께서는 우리의 이웃들 안에 계십니다. 그리고 그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웃 사랑을 우리는 흔히 신앙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덕목 중 하나에 불과한 것처럼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웃 사랑은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함께 모든 계명 중에서 가장 크고 중심적인 계명입니다. “모든 율법은 한 계명으로 요약됩니다. 곧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여라.’하신 계명입니다.”(갈라 5,14)라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처럼 모든 계명의 중심이요 완성이며 그 전부입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을 사랑하고, 그 이웃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바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 봉사하는 것입니다.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서 오로지 ‘열심해지려고’, 또 ‘종교적 의무’를 다하려고만 하는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는 그럭저럭 ‘괜찮지만’ 사랑이 없는 관계입니다(교황 베네딕도 16세의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18항 참조).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으려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주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하는 것입니다(루카 10,25-27 참조). 그래서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 부어진”(로마 5,5 참조)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마음으로 우리의 이웃을 참으로 내 몸같이 사랑하도록 다짐합니다.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루카 10,35)라는 것처럼 교회의 자선 활동은 불우하고 가난한 이웃, 소외된 이웃을 위해서 사랑이 필요한 마지막 순간까지 헌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웃에게 인색하지 않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베풀고 기꺼이 나누면, 그리고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주님의 말씀을 명심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의인으로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죽음에서 구해 주시고 암흑에 빠져들지 않게 해주실 것입니다.

스물여섯 번째 자선주일을 맞이하면서 고통 받는 이웃을 사랑으로 감싸 주고 그들의 궁핍을 덜어 주도록 노력하며, 그들 안에서 그리스도를 발견하여 섬기는 신앙인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합니다. 하느님께 드리는 최상의 봉헌은 무엇보다도 이웃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성자의 성탄을 기다리며 주님의 백성인 우리는 ‘자선’이라는 선물로 주님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자신을 사랑하듯 묵묵히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수고와 봉사에 감사드리며,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켜 주시는 여러분에게 자비와 평화와 사랑이 풍성히 내리기를 빕니다”(유다 1,1-2).

2009년 12월 13일 자선주일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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