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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광주대교구장 사목교서 - "빛을 찾아서"
조회수 | 1,581
작성일 | 05.04.20






1. 빛을 찾아서

주님안에 사랑하는 사제, 수도자, 평신도 형제 자매 여러분,

빛을 찾아서 나서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합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그리스도인으로서 새출발의 소명을 부여 받았습니다. 특별히 우리 광주대교구는 2007년에 맞이하게 될 교구 설정 70주년을 계기로 빛을 향한 3년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빛을 향한 여정에서 그 첫 해입니다. 이 첫 해의 과제로서 우리는 빛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떨쳐버려야 할 어둠이 무엇인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자리매김을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자리매김 하고 나면, 두 번째 해에는 우리의 빛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힘찬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고, 70주년이 되는 2007년에는 참 빛이신 그리스도 안에서 그 의미와 기쁨을 만끽하는 축제의 해가 마련 될 것입니다.


2. 교회의 자리매김

우리의 빛은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이 빛 안에서 우리의 삶을 올바로 되돌아 볼 수 있습니다(시편 35(36), 9). 따라서 빛을 향한 우리의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수난, 그리고 죽음과 부활의 여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신앙의 진리와 신앙인으로서의 삶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 차이는 항상 우리가 극복해야 할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는 안팎으로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성장했으나 공동체의 결속력은 약해지고, 신앙인으로서의 확신은 둔해지고 있습니다. 종교적 가치와 정신적 가치를 점점 외면해 가는 사회 환경 안에서 교회는 적절한 사목적 응답을 하지 못하고, 세상의 빛으로서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도 1937년 4월, 교구 설정 이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었습니다. 이제는 107개의 본당과 210명이 넘는 성직자, 그리고 30만명이 넘는 신자들의 공동체로 자라났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양적인 성장에 어울리는 제도와 조직을 갖추지 못하고 효과적인 복음화 정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외적 성장 못지 않은 내실 다지기와 복음화 전략의 요청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제 2차 바티칸 공의회의 주요 문헌들을 공부하며 교구 일치와 쇄신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습니다. 교회헌장을 공부함으로써 우리는 자기성찰을 이루고, 사목헌장을 통해서 교회가 사회안에서 수행해야할 증거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전례헌장을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전례 안에서 일치를 이루는 공동체의 소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공의회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 시대에 맞는 교회 스스로의 모습을 찾고, 자신의 쇄신으로부터 시작하여 사회의 복음화를 향해 나아가도록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교회의 성장에 주력했던 과거의 시각에서 벗어나 보다 실질적이며 복음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교회의 비전을 공유하는 작업을 통해 새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교회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 이것이 바로 70주년을 준비하는 우리의 마음이어야 하겠습니다.


3. 개인으로부터 공동체까지

새롭게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은 새로운 삶에 대한 열망, 즉 스스로의 변화와 성화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 개인의 성화는 우선 사회와 교회의 가장 기초공동체인 가정 성화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교회헌장 11항 참조). 한국천주교 주교단은 가정의 위기를 심각하게 염려하면서 가정사목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교서를 통해서 이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가정은 부부가 평생 운명공동체를 이루면서 서로의 사랑과 선익을 위하여 노력하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자녀를 받아들여서 하느님의 뜻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터전입니다. 이러한 하느님의 사랑을 가장 잘 드러내고 나누어야 할 가정이 현실 안에서 이혼과 낙태, 가정폭력 등으로 얼룩져 있고, 그 안에서 자녀들과 어르신들은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우리는 개인, 가정,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차원에서 좀더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각자 자신의 가정이 복음으로 채워져 있고, 기도하고 봉사하며 선교하는 가정이었는가를 되돌아 봅시다.  

이러한 가정들이 모여서 소공동체를 이루게 됩니다. 소공동체는 여러 가족들이 함께 모여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직접적인 교회의 모습을 구현하는 기초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소공동체를 통하여 함께 모여 복음을 읽고, 기도하며, 가진바를 나누는(사도행전 2:44~47) 초대교회의 모습을 거울삼아 자신을 비추어보고, 기초교회로서의 역할을 다했는지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4. 하나된 교회를 향하여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요한 17,21)라고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시기 전날 하느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의 일치를 위하여 이처럼 애절히 간구하신 예수님의 기도는 바로 그분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유언이며, 우리 지상 교회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숙원과제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우리 교구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또 교구설정 70주년을 준비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소중한 목표가 일치라는 것도 제시해 줍니다. 그리고 이 일치의 중심에는 성체성사가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2004년 10월에서 2005년 10월까지를 성체성사의 해로 제정하시고, 지난 10월 8일 성체성사에 관한 교서 <주님, 저희와 함께 머무소서(Mane Nobiscum Domine)>를 발표하셨습니다. 이 교서에서 당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성체성사는 신앙이 흐려질 때 믿는 이에게 하느님의 심오한 신비를 알려주는 “빛의 신비”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길에서 함께 머물러 주시도록 간청하는 제자들에게 성체성사를 통하여 당신을 나타내 보여주신 예수님께서는 “내 안에 머물러라, 그러면 나도 너희 안에 있겠다”(요한 15,4)라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엠마오의 두 제자들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이 기쁨을 나누려고 자신들이 실망하고 떠났던 삶의 현장으로 지체 없이 돌아갔듯이, 이 성체성사의 신비는 우리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세상을 향한 복음 선포로 이어져야 합니다.


5. 맺음말

이 지상에서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삶은 하느님 나라를 향한 완성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그리고 교회는 순례자로서의 이 여정에서, 내 발의 등불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세상에 빛을 밝혀주는 증거자로서의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시편 26(27),1; 118(119), 105; 이사 9,2; 42,6 참조).

교구 설정 70주년을 준비하는 첫 해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제정하신 성체성사의 해를 지내면서,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의 빛으로 우리의 삶을 자리매김해 봅시다.

자신과 공동체의 삶을 되돌아보는 반성과 회개의 시간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성체의 신비를 중심으로 사제단이 일치하고, 말씀과 성체의 식탁 안에서 우리 모두가 친교와 일치의 공동체를 이룰 때, 우리의 삶이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밝게 빛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나무랄 데 없는 순결한 사람이 되어 이 악하고 비뚤어진 세상에서 하느님의 흠없는 자녀가 되어 하늘을 비추는 별들처럼 빛을 내십시오.”(필립 2, 15)

2005년 새해를 맞으며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최 창 무 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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