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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새 복음화(선교)를 힘차게 추진합시다
조회수 | 1,152
작성일 | 05.12.04
친애하는 교형자매 여러분,
1. 우리 인천교구는 지난 2년간 복음화의 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해왔습니다. 2004년도에는 ‘기초 복음화의 해’라는 표어를 내걸고 신앙생활과 교회생활의 기본이 되는 모든 요소들을 복음에 비추어 재정비하는데 매진해 왔습니다. 2005년도에는 기초복음화의 연장선상에서 성체신심 및 성가정의 회복을 위하여 경주해 왔습니다. 이 공동 목표의 추진에 적극 동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 이제 우리는 2006년도를 맞아 본격적으로 복음화 행보에 들어갈 차례입니다.
복음화를 향한 교구민의 귀중한 여망이 담겨 있는 교구 시노드에서는, 2006년까지 복음화율을 인구대비 12%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2004년 말 현재 인천교구내 총인구는 4,222,292명 이었으며 신자 수는 387,243명 이었습니다. 인구 대비 신자 수(=복음화율)는 9.2%였습니다. 이는 2000년 시노드 폐막 당시의 신자비율 9.6%에  비교할 때 오히려 0.4% 하락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한국 천주교회의 총인구 대비 복음화율의 변화는  2000년 8.8%에서 2004년 9.3%로 성장하였습니다.  

교회의 존재이유는 선교에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여러 가지 이유로 새 복음화에 있어 목표달성을 못하였습니다. 그 중 인천교구의 특수 사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많은 아파트들의 건립으로 인구의 재편성 과정이 있었습니다. 기도하던 성당을 떠나 새 곳으로 이사함으로 성당을 찾지 못해 냉담한 사람들도 있고 성당이 없어서 차츰 신앙생활을 소홀히 하게 되는 신자들도 많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주지 이동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기 쉽지 않아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는 여유도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해도 교회의 존재이유라고 할 수 있는 복음화 사명 수행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저는 교구의 모든 신자들이 선교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합니다. 교구민의 여망을 모아 목표로 세운 12% 복음화율을 올해에는 꼭 달성하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3. 복음화에 있어서 ‘전체성’을 잃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2006년 인천교구 복음화 비전을 통합적인 안목에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1) 무엇보다도 먼저 복음화의 내실을 기하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기쁜 소식을 전하려면 먼저 우리 자신이 구원의 기쁨으로 가득 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우리는 입으로는 ‘복음화’를 말하면서 복음에서 거리가 먼 생활을 하지 않았는지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구원의기쁜 소식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때로는 해방자(루가4,16-21)로, 때로는 치유자(마르1,40-42)로, 때로는 착한목자(요한10,1-6. 10-16)로 먼저 체험해야 합니다.

기쁜 소식을 체험한 신자들은 가만히 있으라고 해도 거리로 뛰쳐나가 복음을 외치게 됩니다. “만일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1고린 9,16). 라고 바오로 사도는 말 했습니다. 우리도 신앙 체험을 하게 되면, 사도들처럼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충동이 일어나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사도 4,20).

2) 복음화의 대상을 총체적으로 바라봅시다.

주님께서는 “땅 끝에 이르기 까지”(사도 1,8)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빈틈없이, 소홀한 영역 없이, 마지막 한 사람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교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그런 영역은 여전히 많고 다양합니다. 시야를 조금만 넓혀보면 복음화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는 많습니다.  
  
우리는 바로 우리 이웃의 고통을 섬세하게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노숙자들, 실직자들,  정신적ㆍ육체적으로 고통받는이들, 절망 속에서 마지막 탈출구로 죽음의 길을 찾는 이들, 외국인 노동자들, 탈북자들 등등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그들을 사랑으로 감싸줄 때 복음은 전파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총력을 기울입시다.

우리는 우리의 지상사명인 복음화를 위해서 모든 것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가능한 모든 것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현대의 복음 선교」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우리는 선포(마르 16,15), 가르침(마태 28,19), 증거(사도 1,8), 성사(마태 28,19; 루가 22,19), 이웃사랑(요한 15,12) 등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다음과 같은 것에 특히 역점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첫째, 성령의 능력이 충만할 수 있도록 늘 기도하는 교회가 됩시다.
                 
통계조사에 의하면 신자들이 열심히 기도하며 교회에 성령의 활동이 충만하도록 하기만 해도 신자증감율이 1%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교회는 성령이 넘쳐야 은총과 능력과 열매가 넘칩니다.  

둘째, 복음화 교육을 강화합시다.

한 두 사람이 열심히 하는 것 보다 전 신자가 힘을 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여러 본당의 선교사례가 입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전신자의 선교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복음화 사명 교육을 혁신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본당 사목자들은 미래사목연구소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자 재교육 및 예비자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권장합니다.

셋째, 가능한 조직을 최대한 활용합시다.

소공동체 뿐 아니라 레지오 마리애를 비롯한 여러 단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통계에 의하면 인천교구의 영성(신심) 통계는 타교구의 비해 꾸르실료, M.E를 제외하고는 열악한 편입니다. M.B.W와 포콜라레 운동은 거의 없는 상태이며 성령운동도 열악한 수준입니다. 이는 영성에 있어서 편중된 시각이 있다는 것을 뜻하므로 사목자나 신자 모두가 다양한 영성으로 균형 잡힌 교구 공동체를 이룩하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네째,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하는 교회가 됩시다.

교회가 사회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은 교회 본연의 사명인 동시에 복음화를 위한 방안이기도 합니다. 사회를 위한 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가톨릭교회는 밝고 따뜻한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점에서 우리 교구는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로부터 헌정받은 부평성모자애 병원을 통해 지역사회안에서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자’이셨던 예수님의 기쁜소식을 전하게 될것입니다. 이에 모든 사목자들과 신자들의 애정어린 관심과 기도를 당부합니다.

4. 세속은 우리더러 신앙을 소홀히 하라고 손짓합니다. 그러나 주님을 떠나서 진정한 안식은 없습니다. 한국 순교자들의 굳건한 신앙을 계승하고 앞으로의 세대에게도 정확히 물려주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와 언제나 함께 하시면서(마태 28, 20) 우리를 지켜주시고 힘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 힘차게 선교의 역군으로서 맡겨진 임무를 다합시다. 1인 1명씩 전교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안에서, 인천교구장 최 기산 보니파시오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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