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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5분 상식 [수원교구] 첫째 주 - 삶의 조건인 노동
조회수 | 3,757
작성일 | 07.05.05
첫째 주 - 삶의 조건인 노동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실 때부터 노동은 인간 삶의 조건으로 주어졌습니다. 인간은 노동을 통하여 자신과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고 서로에게 봉사하고 봉사 받으며 살아갑니다. 또한 노동을 통하여 인간사회에 필요한 것들을 생산하고 제공함으로써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 사업에 협력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노동 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축복이며 자기 실현의 좋은 기회입니다.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은 모두 노동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자렛에서 양부 요셉의 목수 일을 도와 손수 일하심으로써 노동의 품위를 높여 주셨고 삶을 통해 우리에게 모범을 보이셨습니다. 인간은 예수님과 일치하여 노동의 수고를 견디어 냄으로써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구속 사업에 협력자가 되는 것입니다.

노동을 소중히 여기시고 작은 일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을 권고하시는 예수님의 노동에 관한 가르침은 사도 바오로의 삶과 가르침에 생생하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분 중 어느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수고하여 애써 노동을 했습니다(2데살 3, 8).” 이처럼 전도 여행 중에도 필요한 것을 손수 일해서 마련한 사도 바오로는 자신의 노동에 대하여 늘 감사하였으며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그는 테살로니카인들에게“말없이 일해서 제 힘으로 벌어먹도록 하십시오(2테살 3, 12).”라고 노동에 대한 권고를 합니다. 바로 성실히 노동해야 할 의무와 권리가 각 사람에게 있음을 말해 줍니다. 우리는 노동의 신성함을 인식하고 성실하게 일하여 지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모든 사람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풍요로운 사회를 이루어 나갈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사유재산
  
한 개인이 재화를 배타적으로 소유하는 것을 사유라고 하며, 사유 재산은 사유의 대상이 되는 재화를 말합니다. 근대 이후 사유 재산의 보호는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는 바탕이 되고 있고, 많은 나라에서 사유 재산을 헌법으로 보호하고 있습니다. 천주교회도 사유 재산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창조하신 재화는 정의와 사랑의 원리에 따라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어머니요 스승 43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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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주 - 경제활동


경제활동과 생산은 공동체에 봉사해야 합니다. 경제활동과 생산의 기본 목적은 단순한 생산품의 증가나 수익이나 지배권력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봉사입니다. 따라서 경제활동은 고유의 방법과 고유의 법칙을 따르면서 윤리질서 내에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이 성취되도록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대의 경제는 생산방법, 상품, 서비스 등이 발전함으로 인간에게 더 잘 봉사 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발전하는 경제 안에서 모든이가 존중받고 정의가 실현 되려면 경제생활의 발전이 합리적으로 또 인간답게 지도되고 조정되어야 합니다(사목헌장 63, 64항 참조).

1) 직업 윤리


인간 사회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직업이 있습니다. 직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분업화 되어가고 세분화, 전문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업은 개인의 삶의 방편으로 뿐만 아니라 타인을 위해서도, 즉 인간사회 전체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것이 되었습니다. 인간은 다양한 직업을 통하여 각자가 타고난 능력을 발휘하고 실현합니다. 예전 우리 선조들은 육체적인 노동보다 글이나 말로서 일하는 정신노동을 귀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나 육체적 노동과 정신적 노동은 상호 보완적인 것으로 모두 인간사회에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인간의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그러나 쉽고 깨끗하고 편한 일들만 선호하는 요즘 사회에서는 힘들고 더럽고 위험스러운 일은 기피하려는 3D현상 때문에 그런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남지만 계속 실업자가 느는 기현상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부정하고 불의한 일이 아니라면 어떤 직업에 종사하더라도 그것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또한 그 노동의 대가로 자신과 가족들의 생계가 유지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직업에 따라 가치를 평가하거나 재산에 따라 계급 의식을 갖는 것은 인간 생활의 한가지 수단일 뿐인 재물을 최고의 목적으로 삼는 데에서 비롯한 잘못된 풍조입니다. 앞에서 읽어본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 세상 재물에 아예 무관심 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사회의 물질 만능주의를 경계하고 하느님을 섬기라는 말씀입니다(마태 6, 24 참조).

우리에게 있어 재물의 많고 적음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재물에 집착하게 될 때 그 재물은 부정과 부패와 범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더욱 인간답게 사는 것‘ 이 참된 행복의 길임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2) 조직과 연대의 권리


“노동이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이 노동을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노동하는 인간 6항)라고 가르칩니다. 노동의 주체와 목적은 인간입니다. 인간은 하나의 인격체이므로 노동의 주체가 되어야지 결코 노동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기본권과 존엄성을 해치는 노동행위나 경제활동은 용납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모든 사람이 노동을 통하여 충분히 기본적인 의식주를 얻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방법도 인간의 기본권과 존엄성에 알맞아야 함을 말합니다. 즉 인간이 하는 노동이란 자기자신을 사회화시키고 자기능력과 인격을 발전시키며 하느님의 영광과 인간구원을 위한 공동선의 추구에 이바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여 주는 사회질서와 경제정의를 요구하고 지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 안에서 서로 긴밀한 의존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각 개인의 능력은 다른 이들과 함께 할 때 비로소 충분히 발휘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 분야에서 조직과 연대는 효율적이고 질서 있는 생산과 공급을 위하여 필요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직업별, 직능별 단체를 결성할 자연적 권리가 있음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3) 공동선을 위한 노사 협력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노동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용자와 노동자 사이의 갈등을 공동선에 입각하여, 그리고 당사자들의 권리와 의무가 함께 존중되는 가운데 합리적으로 해결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노동자들은 일할 권리와 정당한 임금을 받을 권리, 사회 보장 등의 사회적 혜택을 받을 권리,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파업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임금의 대가로 노동을 제공 하고 사용자를 올바르게 대하며 공공의 이익을 존중하는 노동 조합 활동을 할 의무도 지니고 있습니다. 기업가는 단순히 이윤의 증대와 명예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선익을 위한 경제 활동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노동자에게 적정한 임금을 지불하고 인격적인 대우를 하여 주어야 합니다. 아울러 기업의 장래를 보장하는 투명한 경영을 하는 가운데 일자리를 보장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공정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공익에 이바지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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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주 - 소유권과 그 한계


재산을 소유하고 부를 누리는 것은 축복이며 좋은 일입니다. 재화 자체는 선하신 하느님의 창조물이므로 원칙적으로 선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하여 재화를 소유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부를 최고의 선으로 여기는 일과 부를 독점하거나 불의한 방법으로 재산을 늘리는 일은 죄악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어떤 탐욕에도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사람이 제아무리 부유하다 하더라도 그의 재산이 생명을 보장해 주지는 못한다.”(루가 12, 15)라고 말씀하시며 재화에 대한 그릇된 이해와 사용에서 오는 위험을 경고 하십니다. 재산의 소유권은 기본적인 것입니다. 소유권은 육체적, 정신적 노동의 결과에 대하여 남들이 간섭할 수 없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재산은 사회적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모든 인간이 함께 이용 하도록 창조하셨습니다. 따라서 창조된 재화는 사랑과 정의에 따라 공정하게 풍부히 나누어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이 재화를 사용함에 있어서 합법적으로 소유하는 사물을 사유물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공유물로도 여겨야 합니다. 즉 자신에게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유익을 줄 수 있도록 사용하라는 뜻입니다.

가난한 이들을 도와줄 의무는 모든 사람에게 있습니다. 자기가 쓰고 남는 것은 물론 자신에게 요긴한 것까지도 각자의 능력대로 자기의 재화를 나누고 가난한 이들이 자립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 노동쟁의


“경제적 내지 사회적 분쟁이 생길 때에는 평화적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언제나 우선은 쌍방의 성실한 대화를 시도해야 하겠지만 오늘의 상황에서도 파업은 노동자들 자신의 권리를 수호하고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물론 최후의, 필요하고 정당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될 수 있는 데로 조속히 협상과 타협을 위한 대화의 길을 되찾아야 할 것입니다.”(사목 헌장 68항)

▶ 노동


가톨릭 사회교리는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인간의 노동이 인간의 존엄성과 그리스도교적 영성에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부단히 강조해 왔습니다. 이 가르침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노동하는 인간>에서 다음과 같이 명백히 표현되었습니다. “노동은 그것이 유용하거나 즐길 만한 것이라는 의미에서 만 좋은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것, 달리 말해서 인간의 존엄성과 부합하는 것, 인간의 존엄성을 드러내고 높여 주는 것이라는 의미에서도 좋은 것이다. 노동이 인간에게, 인간의 인간성에 좋다는 것은 노동을 통해서 인간이 자연을 자기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서 자연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자기 완성을 이루어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더 인간답게 되기 때문이다.”(<노동하는 인간> 9항)

더욱이 노동은 성화의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정신을 자신의 일상 활동들 속에 구현시키는 길이기도 합니다.

▶ 공동선


개인이나 가족 그리고 사회조직들이 완전하고 효과적인 충족에 이를 수 있도록 도모하는 사회적 조건들의 총합을 지칭하는 광범위한 개념을 말합니다. 또한 교회에서는 시설뿐이 아니라 이런 것들이 모든 이에게 참여의 장으로서 열려 있고, 공평한 분배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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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주 - 나눔의 삶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내 것 가운데 그 어느 것도 진정으로 내 것인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하느님의 것이며 나는 그저 그것을 하느님으로부터 위탁 받아 관리할 뿐”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즉, 우리가 지니고 있는 모든 것은, 우리의 생명은 물론 재화나 시간, 재능까지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안에 내재된 모든 것을 그분을 위하여 활용하여야 합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 40).”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이웃을 위해 하는 일은 비록 작은 나눔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예수님께드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비천한 일이라고 해도 우리는 그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멀리 떨어져 있는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표명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있는 가까운 이웃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갖는 것이 훨씬 더 어렵고 도전적인 일이 될 수도 있으며 그냥 무심코 지나쳐 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나눔의 삶을 통해 가까운 곳, 바로 우리가 속해 있는 각각의 공동체 안에서부터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재물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너희는 있는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해어지지 않는 돈지갑을 만들고 축나지 않는 재물 창고를 하늘에 마련하여라.”(루가 12, 33)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우리가 가진 것을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일에 기꺼이 나눌 줄 아는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열매를 맺으려면 그리스도로 가득 차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와 기쁨, 사랑이 우리 안에 가득 할 때 우리 또한 그것을 이웃에게 나누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물질적 자선행위


물질적인 자선 행위들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이웃인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위들을 말합니다. 전통적으로 지켜 온 물질적인 자선행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을 주며, 헐벗은 사람을 입히고, 집 없는 사람들을 재워 주며, 환자들을 돌보고, 감옥에 갇힌 사람들을 방문하며, 죽은 사람들을 매장하는 것입니다.

▶ 영적 자선 행위


의심하는 사람에게 확신을 주며, 무지한 사람을 가르치며, 죄인들을 충고하고, 괴로워하는 사람을 위로하며, 모욕에 대하여 용서하고, 잘못을 인내로이 참아 주며, 살아 있는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행위들을 말합니다.

▶ 정당한 보수


“사회 윤리의 핵심적 문제는 이 경우에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수 문제이다. 현재의 상황 아래서, 노동에 대한 보수는 올바른 노사 관계를 보장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노동하는 인간> 19항)이 도덕적 의무로부터 노동에 관하여 수 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가르침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의 기본원리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① 정당한 최저 임금은 한 사람이 일하는 바로 그 이유, 즉 최저 생계비를 벌겠다는 그 사람의 동기에 의하여 결정되어야 한다. ② 정당한 보수는 반드시 가정의 요구를 고려해야 한다.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성인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수란 가정을 꾸려 적절하게 유지하기에 충분하고 가정의 장래를 보장하기에 충분한 보수를 의미한다.”(<노동하는 인간> 19항) ③ 여성 피고용인들도 남성들과 동일한 노동에 대한 동일한 보수를 받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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