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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의 부활절
조회수 | 8,911
작성일 | 13.04.02
[만물상] 교황님의 부활절

움베르토 에코 소설 '장미의 이름'의 무대는 14세기 이탈리아 수도원이다.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윌리엄 수도사가 수도원에 찾아온다. 그는 수도원 도서관장 호르헤와 '웃음' 논쟁을 벌인다. 호르헤는 "웃음이란 인간의 마음에서 진지함을 빼앗아 타락시키므로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윌리엄은 "재담이나 말장난이 진리를 나르는 수레일 수 있으니 웃음은 나쁜 것이 아니다"고 반박한다. 민중과 더불어 사는 프란치스코 수도사답게 교회 엄숙주의에 반대해 인간의 유머 감각을 옹호한다.

▶지난달 266대 교황에 오른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즉위명으로 '프란치스코'를 택했다. 평생 청빈(淸貧)과 겸손의 삶을 살았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뜻을 따르겠다는 선언이었다. 그는 추기경 때부터 버스와 지하철을 즐겨 탔다. 빼어난 유머 감각으로 세계인을 즐겁게 했다. 추기경들과 저녁을 들며 "하느님께서 (나를 뽑은) 당신들을 용서해주시길…"이라고 했다니 말이다. 교황은 고향 아르헨티나의 여동생에게 전화해 "가족·친지에게 대신 연락해주라. 내가 전화하면 바티칸 금고가 바닥날 거야"라고 했다.

▶교황은 즉위 강론에서 '가난한 자를 위한 가난한 교회'를 강조했다. 방탄 유리를 걷어낸 전용차로 바티칸 광장을 지날 땐 몰려든 사람들 손을 일일이 잡아줬다. 요한 바오로 2세 저격 사건의 악몽을 아직 떨구지 못한 경호원들은 진땀을 뺐다. 교황은 관저 '사도들의 궁전'을 보곤 "300명이 살아도 되겠다"며 뿌리치고는 사제들의 공동 기숙사에 묵고 있다. 침대와 책상, 냉장고만 갖춘 방 둘이 새 교황의 처소다.

▶세족식(洗足式)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최후의 만찬에서 열두 제자의 발을 씻어준 것을 기리는 의식이다. 교황은 부활절 직전 성(聖)목요일에 남자 신도 열두 명의 발을 씻어주는 전통도 깼다. 그는 로마 근교 소년원을 찾아 소년소녀 열두 명의 발 아래 허리를 굽혔다. 아이들 발에 물을 부어 씻은 뒤 입을 맞췄다.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소녀 둘과 이슬람교도 둘, 그리스 정교회 신자 한 명도 있었다. 교황이 여성과 이교도 발을 씻어준 것은 처음이다.

▶교황은 엊그제 부활절 미사에서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을 때 우리 안에 사막이 생긴다"고 했다. 몸을 낮춰 사랑을 호소하는 교황의 말씀이라 신도(信徒) 아닌 사람도 귀담아듣게 된다. 유머를 즐기다 보니 마음도 부드럽고 툭 트인 교황. 그분 말씀이야말로 메마른 사막을 부드럽게 적시는 빗줄기 같다.

조선일보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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