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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4]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조회수 | 495
작성일 | 16.01.23
▥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우리는 주일복음에서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들었으며, “성 십자가 현양 축일”로 그 첫 주간을 시작하였고, 이어서 “통고의 성모 축일”로 십자가 밑에서 고통을 받으신 성모님을 기념하였습니다. 이것은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영광의 길을 따른다.”는 말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을 따른다.”것을 가르쳐줍니다.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사람은 어디에 가든지 주님을 위해 십자가를 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들은 십자가의 예수님이 아니라, 무거운 십자가만을 바라보고 있지나 않은지 생각하여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은 십자가는 우리들에게 항상 어렵고 힘들며, 그러한 십자가는 우리의 육체적 정신적 단련을 위해서는 좋을지 모르지만 우리들을 구원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높이 들리신 이유는 우리들이 죄와 고통에 얽매여 있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원하신 때문이고, 그리고 사후에 당신과 함께 나눌 새로운 삶인 부활을 알려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 항상 마음속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담고 지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는 예수님에 대한 따름과 사랑을 통해 나를 살리는 것이고, 웃음과 용서와 나눔을 통해 가족과 친지와 이웃을 살리는 것이며, 마침내는 이 세상을 하느님께 봉헌하며 거룩하게 만드는 것이 될 것입니다. 십자가는 두려운 것도, 고통스런 것도 아닙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살리기 위해 우리 곁에 달려와 우리와 함께 있어 주는 주님의 사랑이자 주님의 손길입니다. 이처럼 오늘 우리들이 지고 가야할 십자가는 바로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이 드러난 예수님의 십자가인 것입니다. 고통 앞에서도 우리가 미소 짓도록 도와주며, 그 미소 안에서 진정한 사랑을 얻게 해 주는 주님의 십자가를 기쁨 마음으로 받아 지고 갈 수 있도록 성모님과 함께 기도합시다.

▥ 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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