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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8] 마음의 넉넉함
조회수 | 543
작성일 | 16.01.23
▥ 마음의 넉넉함

어느 마을에 한 농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열심히 농사를 지었고 가을에 추수한 곡식이 창고를 채우고도 마당까지 가득 찼습니다. 그런데 하룻밤이 지나면 마당에 쌓아 놓은 곡식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웃 마을 사람들이 논에 병충해가 돌아 추수한 것이 적어서 곡식을 밤에 몰래 훔쳐가는 것이었습니다. 농부의 부인은 걱정이 되어서 물었습니다.

“밤에 도둑이 곡식을 훔쳐가지 못하게 대문을 잠그고 지키는 것이 어떨까요?”

그러자 농부는 대답했습니다.

“호수를 보면 낮에 산과 구름과 하늘이 그림자로 드리워지지만 밤에 그것들이 다 사라진다고 해서 호수는 아까워하거나 가둬두지 않지요. 이웃 마을 사람들이 곡식을 몰래 가져가기 전에 우리가 그들을 찾아가서 그들이 필요한 만큼의 곡식을 전해 주는 것이 도리입니다.”

농부의 말에 부인도 동의하는 듯 웃음을 지었습니다.

마음의 넉넉함이란 하느님께서 주신 미덕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주신 물질과 마음은 나눌 때 더욱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들을 하느님 앞에 깨꿋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입니다. 마치 물은 흐를 때만이 그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듯이, 우리의 것을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정화되고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교의 달을 지내며 나눔의 미덕을 실천함으로 우리의 것이 이웃을 향해 흐르는 깨끗한 삶을 유지하며, 자비의 하느님을 이웃에게 보여주는 신앙인이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겠습니다.

▥ 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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