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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모든 말씀을 믿어야 하느님을 만난다.
조회수 | 160
작성일 | 20.03.08
주님의 거룩한 변모로 온갖 고통과 시련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며 시작한 사순 제2주간 복음 말씀들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신앙의 삶을 산다고 하는 것은 말이나 생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올바른 신앙으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의 믿음입니다.

정신의학자 애런 벡은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이런 의문을 가졌습니다.

‘왜 똑같은 증상을 똑같이 치료해도 사람마다 결과가 다를까?’

애런은 과학적인 원인이 아닌 다른 곳에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찾아오는 환자들을 상세히 면담하고 조사하면서 치료 효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찾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애런이 발견한 요인은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환자가 치료를 받으러 오면서 “이 의사는 속으로는 나를 형편없다고 생각하고 있을거야, 어쩌면 비웃고 있을지도 모르지”라고 생각한다면 실제로 앞의 의사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해도 의사의 말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이 잘못된 믿음이 인생의 전반적인 영역에 부정적인 효과들을 일으켰습니다. 애런 박사는 이때의 경험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 믿음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평생 연구했는데

이 연구는 나중에 ‘인지치료’라는 정신의학기법으로 발전됐고, 지금도 학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믿음의 길이고, 이것이 우리를 신앙인답게 만드는 길입니다. 신앙의 삶을 살면서도 우리가 주님을 체험하지 못하고 우리의 삶이 변화되지 않는 것은 성모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완전히 믿는 것이 아니라

선별해서 믿기 때문인 것입니다.

내 마음에 드는 말씀, 내 상황에 맞는 말씀만 골라서 믿기에 우리는 주님을 체험하지 못하고 변화하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성모님을 본받아 모든 하느님의 말씀을 믿는 그런 믿음의 삶으로 주님을 만나고 또 우리가 변화되는 삶을 살아가는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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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2020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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