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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
조회수 | 181
작성일 | 20.03.15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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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일의 감사송은 ‘주님은 거룩한 사랑의 불을 놓으시려고 사마리아 여인에게 신앙의 갈증을 느끼게 하셨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신앙의 갈증을 느끼는 사람만이 희망 속에 살아갈 수 있으며 매일의 삶이 솟아오르는 샘물처럼 마르지 않고 생기가 있으며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10대 때부터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보인 청년이 있었습니다. 청년은 대학을 졸업한 뒤 첫사랑과 결혼해 유럽을 여행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갑작스런 건강 악화로 4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큰 슬픔에 빠진 청년은 독일에서 머물며 마음을 추슬렀는데 이 가운데 ‘인생찬가’같은 아름다운 시를 남기며 슬픔이 아닌 오히려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훗날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된 청년은 다시 운명적인 사랑을 만나 재혼을 했지만 불의의 화재로 다시 아내를 잃었습니다. 극심한 우울증에 빠진 교수는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펜을 잡아 단테의 신곡을 번역했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시들과 예수님의 사랑을 다룬 글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교수직을 은퇴하고도 미국 문학사에 남을 뛰어난 업적들을 계속해서 남기던 헨리 롱펠로는 인생의 숱한 고난에도 다시 일어서고, 고령의 나이에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 집 정원에는 늙은 사과나무가 있습니다. 누가 보아도 나이가 많아 보이는 고목이지만 해마다 맛 좋은 사과가 열립니다. 늙은 나뭇가지에서도 새순이 나고 사과가 맺히는 것을 보고 나도 저 사과나무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주님을 찾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발견할 때만이 우리 삶은 희망 속에서 꽃을 피울 수가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십자가 위에서 목마르다고 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주님께 우리 사랑의 물을 드려보십시오. 분명 그분은 우리에게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수로 보답을 해 주실 것이며, 우리의 삶은 희망과 기쁨에 넘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고통과 갈등 속에 있는 지금이야 말로 주님께 우리 삶의 생기를 되찾을 생명수를 청할 때입니다. 우리 사랑의 물을 이웃들에게 나눠줌으로 주님으로부터 위로와 희망의 샘물을 얻어 마시는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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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2020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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