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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선택한 십자가 - 나를 위해서
조회수 | 159
작성일 | 20.04.23
일 년 중 가장 거룩한 성주간입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들은 전례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영상을 통해서만 참여하고 있지만, 주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우리에게 가까지 계시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번 주에는 맥스 루케이도의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라는 글을 묵상하며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초자연적 능력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치 않으셨다.
예수님은 눈썹 한 번 치켜 올리시면
가시 면류관을 엮는 병사의 손을 마비시킬 수 있으셨지만
그러지 않으셨다.
놀랍다.
하지만 이것이 그분이 오셔서 행하신 사건 중에
가장 놀라운 부분일까?
별들로 구슬치기를 하시던 분이
자신의 무한성을 포기하신 것도 놀랍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이 있다.
인간이 되어 오신 하느님의 가장 멋있는 부분을 알고 싶은가?
예수님과 가장 가깝다는 친구들이 그분을 배반하고
달아날 때도 그분이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으셨다는 사실?
아니다.
아담 이후의 모든 남녀 죄인들의
온갖 죄를 대신 뒤집어쓰시면서도
주님은 자기변호를 거부하셨다.
그러나 그것도 가장 놀랄 만한 사실은 아니다.
빛의 창조자가 죄인들이 가득한 밤의 냉기 속에 버려졌을 때도
여전히 침묵을 지키셨다.
그러나 이것 역시 아니다.
예수님은 어두운 무덤에서 사흘을 보내신 후
환한 웃음으로 부활의 아침 햇살 속으로 당당히 걸어 나오시며,
초라한 루시퍼에게
“그것이 제일 센 주먹이더냐?”라고 물으셨다.
그러나 심지어 그 부분도 아니다.
이러한 것들도 멋있다.
말할 수 없이 멋있다.
그러나 천국의 면류관을 버리고
가시 면류관을 쓰신 그분의 가장 멋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그것은 바로 당신을 위해
그렇게 하셨다는 사실이다.
바로 당신을 위해.』

주님의 사랑이 크고 위대한 것은
주님께서 바로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십자가의 죽음을 받아들이셨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막연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것을 통해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힘들과 어려운
그리고 두려움 속에 있는
이웃들에게 문자나 혹은 전화로 소식을 전하며
함께 하는 이웃이라는 것을 전하며
주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거룩한 한 성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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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2020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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