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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나서
조회수 | 286
작성일 | 20.08.26
옛날에 작지만 평화로운 나라가 있었습니다.
어느 때부턴가 이웃 나라의 왕 때문에 이 평화스러운 나라에 괴로움이 찾아왔습니다. 이것저것 시비를 걸어오는 것입니다. 평화스러운 나라의 왕은 고심 끝에 젊고 현명한 사람을 뽑아서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신을 보고 이웃 나라의 왕은 몹시 언짢아하였습니다. “당신 나라에는 그다지도 인재가 없단 말이오? 수염도 나지 않은 사람을 내게 보내다니...”

젊은 사신은 대답했습니다.
“왕께서 수염의 길이로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신다는 것을 저희 왕께서 미리 아셨다면 아마도 저 대신 염소를 보내셨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이웃 나라의 왕은 다시는 그 나라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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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고 소중한 것은 지혜입니다.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된 후 기브온 성지에 가서 하느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자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열왕기 상권 3장 5절)하고 하느님께서 물으셨고, 이에 솔로몬은 하느님께 지혜를 청합니다. 즉 지혜를 청하는 것은 하느님을 알게 해 달라는 것으로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게 해 달라는 청이었던 것입니다.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놓았기 때문에
솔로몬에게는 부귀나 장수나 원수 갚음들이 그냥 따라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이 인류 역사상 가장 지혜롭고 풍요로운 왕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시대가 이렇게 힘들고 혼란스러운 것은
솔로몬과는 반대로, 하느님을 청하지 않고 재물을 청하고 장수를 청하고 자식의 성공만을 청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계시지 않는
재물과 자녀 교육, 건강 등은 그것에 집착하게 만들고 자기만을 알게 만듭니다. 그래서 그것의 노예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먼저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나서
재물을 쓰고, 자식을 교육시키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세상이 줄 수 없는 평화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주간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시어 우리들이 바치는 기도가 솔로몬처럼 현명하고 바른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의 축복을 받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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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2020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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