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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는 작은 순교로 부터
조회수 | 46
작성일 | 21.02.06
주일복음(마태오 복음 16장 21절-27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벌써 8월이 지나가고 우리 선조들의 신앙의 삶을 기억하며 본받는 순교자 성월인 9월이 다가왔습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하였던 성 요한 23세 교황은 ‘나’라는 1인칭 주어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라고 할 수 있는 권한은 하느님밖에 없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나를 더 생각하면 이웃을 덜 생각하게 됩니다. 이웃을 더 사랑하려면 나를 잊어야 합니다. 또 그는 길을 다닐 때, 눈에 보이는 것들에 정신을 팔지 않으려고 고개를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하루의 삶이 자기 자신과의 작은 싸움이었기에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은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 하루의 작은 순교들이 모여 완성됩니다.

그런데 현시대에는 우리의 선조들처럼 그런 피의 순교를 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의 순교 정신이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순교 없는 신앙생활은 없습니다. 매일의 작은 순교가 모여 목숨까지 아낌없이 내어 놓을 수 있는 큰 순교에 이르는 것입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기도하는 것도 나 자신을 죽이는 작은 순교입니다. 성경 한 줄을 읽으며 주님의 뜻을 찾는 것도 순교입니다.

내 몸이 원하지 않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더 사랑하고자 나의 욕구를 죽일 때 그것이 순교인 것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해군 장교는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까? 이불 먼저 개십시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순교자들을 기리고 그들의 신앙을 본받고자 한다면, 오늘 하루 단 1분이라도 순교의 삶으로 나아가려는 구체적인 결심을 해야 합니다.

십자가 없는 믿음이 없듯 순교 없는 신앙도 없습니다.
이번 순교자 성월에는
아침에 1분 더 일찍 일어나
성경 한 줄이라도 읽는
작은 순교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참으로 좋은 순교의 신앙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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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2020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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