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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01] “늘 깨어 기도하여라.”
조회수 | 644
작성일 | 16.03.12
[대림1]  “늘 깨어 기도하여라.”

요즘 고속도로를 주행하다보면 유난히 ‘졸면 위험’이라는 글귀를 자주 보게 됩니다. 졸면 위험합니다. 자기만 위험한 것이 아닙니다. 함께 가는 사람들 모두에게 큰 위험을 줄 수 있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적으로 잠이 들면 민감성이 둔해져서 위험합니다. 마음을 둔하게 하는 잠들로부터 깨어나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주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대림시기를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주님은 “늘 깨어 기도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깨어 기도한다는 것은 영혼이 깨어 있다는 것으로, 마음속에 주님을 만나기를 원하는 참다운 소망을 품고 기도한다는 것입니다.

베드로 수도원의 긴 아침기도가 끝난 후, 풋내기 수사가 수도원장에게 물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인간 존재가 하느님에게 가까워질 수 있습니까?” “답하는 대신 하나 묻겠다.”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너의 간절한 기도가 내일 아침 해를 뜨게 하겠느냐?” “그럴 리가 없지 않습니까? 해가 뜨는 것은 우주의 섭리니까요.” “그 말 속에 네 질문에 대한 답이 들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우리 가까이에 계신다. 얼마나 기도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풋내기 수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말씀인즉, 우리의 기도가 쓸모없다는 것입니까?” “절대 그런 말이 아니다. 일찍 일어나지 않으면 해돋이를 볼 수 없듯, 하느님께서 늘 우리 곁에 계셔도 기도를 하지 않으면 느낄 수가 없는 것이다.”

기도라는 것은 단순히 내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는 간단하고 평범한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앞선 수도원장이 말했듯이, 하느님을 느끼게 하는 것이 기도인 것입니다. 항상 하느님이 우리 곁에 현존하셔도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을 느낄 수가 없어 하느님과의 실제적인 만남과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는 순간의 만족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나는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느님을 느끼는 생활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을 더욱 더 풍요롭게 할 수 있으며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담긴 진실한 기도를 주님께 드리며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한 주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 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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