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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02]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조회수 | 469
작성일 | 16.03.12
[대림02]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대림시기의 두 번째 주일에 우리는 세례자 요한의 입을 통하여 회개라라는 말씀을 들었으며, 그것은 바로 이사야가 말씀하신 대로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하여 주님이 오실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노자는 상창이라는 스승에게서 도를 배웠습니다. 어느 날 상창이 늙어 죽게 될 것을 알고 노자는 스승을 찾아가서 “사부님, 사부님께서 세상을 뜨실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게 마지막 가르침을 주십시오.”하고 부탁하였습니다. 그러자 상창은 얼마 동안 노자의 얼굴을 보더니 입을 열고는 “내 이빨이 있느냐?”하고 물었습니다. 노자는 “없습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다시 상창은 “내 혀는 있느냐?”하고 물었습니다. 노자는 “사부님 혀는 있습니다.”하고 대답하자, 상창은 “자, 이제 알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노자는 “사부님, 알겠습니다. 사부님, 감사합니다.”하고 큰 절을 드리고 물러 나왔다고 합니다.

이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는 간단명료합니다. 그렇다면 노자는 무엇을 알고 무엇을 깨달았다는 것이겠습니까? 바로 이 세상에서 이빨처럼 굳고 강하고 날카로워 입술과 혀를 물어서 피를 내는 것은 부러지고 깨지고 빠져나가고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혀처럼 바보스럽게 물리고 피가 나는 것은 남아있게 되는 것입니다. 노자는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만이 오래 남는다는 진리를 깨달을 것입니다. 주님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모든 욕심을 버리고 우리들이 온유하고 겸손할 수 있을 때, 우리들의 마음의 험한 길들을 부드럽게 만들 수 있을 때만이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한 주간 좀 더 겸손하고 이웃들에게 온유함으로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겠습니다.

▦ 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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