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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작은 날개 짓이 폭풍우로
조회수 | 1,216
작성일 | 16.10.14
▬ 나비효과 -작은 날개 짓이 폭풍우로

어느 아파트 근처에 있는 세탁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세탁소 전부를 태웠고, 며칠이 지난 후 아파트 벽보에는 ‘사과문’ 하나가 붙었습니다. 사과문에는 불이 나 옷이 모두 타서 죄송하다는 이야기와 옷을 맡기신 분들은 옷 수량을 신고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공고가 붙은 후, 한 주민이 공고문 아래에 글을 적고 갔습니다. 당연히 옷 수량을 적어 놓은 글인 줄 알았지만 뜻밖에도 ‘아저씨! 저는 양복 한 벌인데 받지 않겠습니다. 그 많은 옷을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용기를 내세요’ 라는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그 주민 말 한마디에 아파트 주민들이 속속 배상을 받지 않겠다고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누군가 금일봉을 전했고, 금일봉이 전달된 사실이 알려지자 또 다른 누군가도 또 다른 누군가도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얼마 뒤 아파트 벽보에 또 한 장의 종이가 붙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감사문’이었습니다.

‘주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월남전에서 벌어온 돈으로 어렵게 일궈 온 삶이었는데, 한순간에 모두 잃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이 저에게 삶의 희망을 주었고, 저는 다시 일어 설 수 있었습니다. 꼭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유발시키는 현상을 나비효과라고 합니다. 사순시기의 지금은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우리도 그와 같은 사랑을 본받는 은총의 시기입니다. 나비효과처럼 우리들의 작은 선행과 배려로 시작한 일이, 세상 전체를 움직이고 변화시킬 만큼 큰 힘을 가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우리가 받은 주님의 사랑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줌으로 희망이 없던 사람도 가진 것이 많든 적든 모든 사람들이 그 사랑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은총의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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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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