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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님께서는 부활하셨다.
조회수 | 1,239
작성일 | 16.10.14
▬ 우리의 주님께서는 부활하셨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셨고, 그 무덤은 비었습니다.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부활한 주님이 주시는 평화의 선물이 모든 레지오 단원들에게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한 마리의 잠자리가 연못 위를 맴돌며 물속을 쳐다보다가는 하늘로 날아가고 다시 물속을 쳐다보다가 하늘로 날기를 몇 번, 이름 모를 곤충이 그의 모습을 지켜보다가 물었다. “그 속에 뭐가 있니? 아까부터 연못 위를 맴돌던데, 내가 도와 줄 테니까 뭐 잃어버린 것이라도 있으면 말해 봐.” “뜻은 고맙지만 땅위에 사는 너에게는 불가능해. 실은 내 형제들이 연못 속 어디에 있을 텐데 내가 이렇게 훨훨 날고 있는 것을 그들에 게 보여주고 싶어.” “그러면 너는 연못 속에서 나왔니?” “응, 어제 나왔어. 그것은 순간적이었는데, 연못에 있을 때는 이런 넓은 하늘과 땅이 있는 것조차 몰랐거든.” “연못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니?” “그 쓰레기가 가득하고 냄새나는 연못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아. 실은 함께 지내던 형제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늙은 형제가 했던 말 이 내게 사실로 나타난 거야. 그는 항상 ‘우리 유충은 이 좁은 쓰레기통과 같은 곳에서 생을 마치는 것이 아니고 때가 되면 공중으로 날아간다. 그 땐 자유의 몸이 되는 거야!’ 하고 말하곤 했거든. 그렇지만 함께 지내던 유충들은 그것을 믿지 않았어. 그리고 그 늙은 형제의 말을 일축해 버렸지. 꿈을 꾸고 있는 거라고. 나는 그 늙은 형제의 말을 반신반의했지만 순식간에 그들과 작별할 시간도 없이 공중으로 날아오르게 된 거야. 나는 그들에게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그 늙은 형제의 말이 꿈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고 싶어.”

하느님은 한 마리의 유충에게까지도 부활의 놀라운 기쁨을 주십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에게는 얼마나 더 큰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무덤을 비었고 우리의 주님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도 무덤에서 벗어나 부활하여 밝은 생명의 빛 속을 걸으라고 초대하고 계십니다. 우리들을 감싸고 있는 이기적인 욕심과 악습의 어두운 덮개를 벗고 당신과 같이 밝고 기쁜 사랑의 옷을 입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주시는 평화와 기쁨의 선물이 여러분의 슬픈 마음을 기쁨의 마음으로, 어둡고 우울한 마음을 밝고 환한 마음을 바꾸어 진정한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에 머무는 한 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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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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