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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 소경의 눈을 치유하시다
조회수 | 133
작성일 | 20.04.23
주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태생 소경의 눈을 치유해주십니다.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된 인간의 눈은 우리들에게 하느님의 속성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눈을 통해 이웃을 보고 또 이웃을 통해 하느님을 바라볼 수 있듯이, 그렇게 하느님께서는 바로 우리들은 항상 지켜보시고 보호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사실, 사람의 눈동자는 엄청난 신비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안과 의사들은 우리의 눈동자가 자동으로 조절된다고 말합니다. 가령 사람의 눈에 먼지나 모래와 같은 이물질이 들어오려고 하면 어느새 눈꺼풀이 감겨 눈동자를 보호하는 것입니다. 이런 작용이 가능한 것은 눈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구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사람의 눈에는 자그마치 30만 개의 회로가 있고 1억만 개의 신경세포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그 무엇이라도 눈에 들어오려고 하면 이것을 눈동자가 감지하고 눈꺼풀에게 지시하여 자동으로 감겨 보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열악한 환경과 위기 가운데서도 하느님께서는 눈동자처럼 항상 우리를 지켜 주십니다. 하느님의 눈은 앉아서 천리를 본다는 신비의 눈보다도 더 뛰어납니다. 이 눈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 보고 계십니다. 특별히 코로나-19로 고생을 하며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들의 그 모든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보고 계십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의 과정에서도 우리들의 마음이 이웃들에게서 멀어지지 않도록 서로에게 힘이 되는 격려의 기도를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전염으로 고생하는 환우들이나 치료하고 봉사는 사람들에게도 주님께서 용기와 희망을 주시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보고 지켜주신다는 것을 믿고 있는 신앙인입니다. 희망 속에서 서로 격려하며 모든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우리 모두에게 주시기를 성모님과 함께 주님께 기도하는 한 주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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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민병섭 바오로 신부
2020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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