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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사전 코너 ( 성모 마리아에 대하여 보다 깊이 있게 연구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166항목이 약술되어 있는 사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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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조회수 | 2,850
작성일 | 06.07.09
1. 완전한 여인이신 마리아

성 요한의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는 당신의 모친을 두 번씩이나 "여인"으로 불렀다고 한다(요한2,4 19,26). 이 "여인"은 마리아가 메시아적 백성을 대표하고, 구체화시킨 것을 가리킨다. 또한 이 "여인"은 새 아담과의 준배우자 관계에서 성령으로 하느님의 새 백성을 낳는데 기여하는 산 자의 어머니인 새 하와를 십자가상에서 가리켜 말한 것으로 생각한다.

"창세기 3장 15절의 예언에 따르면, 여인은 사탄을 대적하여 투쟁할 때 하느님과 동맹 관계를 맺게 되어 있다. 그녀는 원수의 머리를 짓밟을 분의 어머니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약의 예언적인 전망에 의하면, 악한 명을 정복할 사명을 띤 여인이 이 후손은 물론 사람임에 틀림없는 듯하다.

바로 여기서 놀라운 강생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예언을 성취시킬 여인의 후손은 단순한 사람이 아니다. 그는, 실제로 완전한 사람이고, 당신을 낳아주신 여인에게 감사드리지만, 동시에 참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과 여인 사이에서 맺어진 계약은 처음부터 전혀 새로운 차원이다. 마리아는 천주의 모친으로서 이 계약에 참가한다.

범죄한 여인상에 대한 대답으로, 하느님은 신적 모성을 받으신 완전한 한 여인상을 일으켜 세우신다. 새 계약은 단지 화해가 급하다는 차원을 넘어선다. 아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높은 곳에 여인을 일으켜 세우신 것이다"(1984년 1월 4일, 요한 바오로 2세).

2. 마리아의 여성적인 기질

성서적인 이러한 의미는 별문제로 하더라도, 여인이란 이 단어는 자신의 상황과 소명을 완전히 수용할 줄 아는, 성숙하고 책임질 수 있는 여인으로서 마리아의 인격적 차원을 시사하고 있다. 그녀는 당신 백성에게 뿌리를 두고, 당신 백성의 역사에 발을 딛고 서 있는 "이스라엘의 여인"이다.

마리아는 성인(成人)으로서 행동하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도 "여인"이다. 우리는 장차 당신의 운명을 영원히 좌우하게 되는 영보 순간에 마리아가 담대하게 책임을 지는 광경을 목격하였다. 그녀는 특권을 자랑하지 않았고, 당신 아들에 대한 사랑에만 골몰하는 그런 여인이 아니다. 오히려 반대로, 마리아는 예수의 사명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분이 행하시도록 처신하였다. 이것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표현이 곧 "이 집에 포도주가 다 떨어졌구나" (요한2,3)하는 말씀이다. 예수의 공생활 동안 마리아는 거의 항상 뒷전에 물러 서 있지만, 십자가의 "때"에는 거기에 함께 자리하신다. 이때 그녀는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듯이 울고불며 무조건 자식을 살려내라고 아우성치지 않으신다. 그녀는 당신 아들이 천주 성자의 위격을 가지 예외적인 차원을 인식하셨기 때문에, 어머니와 아들의 자연적인 차원을 믿음으로써 초월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그녀는 당신의 믿음으로 육체적인 모자 관계를 오래 전에 극복했다. 그리고 이러한 "포기"가 연장되어서, 세상을 구원하는 예수의 죽음조차 긍정적으로 수용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에게서는 당신 아드님에 대한 배타적인 보호의식을 발견하지 못한다. 마리아는 아드님이 자신에게만 속하지 않는 줄을 잘 알고 계셨다. 그분은 만인을 위한 존재이다. 마리아는 모자 관계에서 흔히 발전하기 쉬운 소유욕의 덫에 걸리지 않으셨다. 물론, 마리아의 존재는 자신 뿐만 아니라 만인에게 의미를 부여하는 성자에게도 집중되어 있었다. 이 자세가 필요할 때마다 책임과 자유로 표현된 마리아의 진정한 인격의 근원이다(참조. 루가1,38 요한2,30. 마리아는 당신 아들에게 봉사하는데 자신을 바쳤고, 예수의 뜻에 따라 처신케 함으로써 당신의 자유를 누리셨던 것이다.

마리아는 나무랄 데 없는 완전한 여인이다. 예외적으로 동정 어머니이자 아내라는 특별한 소명을 지닌 마리아였지만, 그녀 또한 여성적인 모든 조건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여느 여인들처럼 직관력도 있고, 감정 표현도 있었을 것이며, 타인들에 대한 관심과 요구도 익히 알고 있는 여성임에 틀림없다. 이 때문에 우리 크리스챤들은 더더욱 그녀를 신뢰하고, 그녀의 뛰어난 완덕을 본받으려는 것이다.

끝으로 한 여인으로서 마리아의 인격은 참으로 단순하지만 힘차며, 순전히 인간적임을 알 수 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에 관한 사도적 권고에서, 교황 바오로 6세는 믿음의 여인이며 활동적이며 책임감 있는 여인으로서 마리아의 인격을 재발견할 수 있는 몇 가지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셨다: 신심서의 어떤 유형으로 제시된 마리아상(像)은 오늘을 사는 현대 여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쉽게 동화될 수 없는 그런 모습으로 나타나 있다. 이런 현상의 결과로 인하여, 어떤 사람들은 복되신 동정녀께 대한 신심에 매력을 잃고 있고 또 나자렛 마리아의 표양을 본받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마리아는 그리스도의 첫 번째 제자이자 완전한 제자이기 때문에 그녀를 모델로 삼고 본받는다면 어느 누구도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영구적이며 보편적인 모범이 되시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곧 그리스도의 첫 번째 완전한 제자임을 명심할 것이다(마리알리스 꿀뚜스 35,37 참조).

3. 마리아와 현대 여성

1973년에 "이분이 당신의 어머니요"란 제목으로 사목교서를 발표했던 미국 주교회의는 현대 크리스챤 생활의 여러 각도에서 마리아를 다루었다. 주교회의는 현실적인 모든 여성 해방의 모델로서 마리아를 제시하였으며, 여성 해방에서 차지하는 마리아의 역할은 물론이고 크리스챤 여성들이 현대 사회와 교회에서 수행해야할 역할까지 강조하였던 것이다. 이 사목교서에 따라 몇 가지 묵상 자료를 제시해본다:

복음서에 따르면, 그리스도께서는 여성들에 대한 명백한 태도를 보이셨다.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하시는 자세, 마르타와 마리아 자매들과의 우정, 특히 너무나 많은 일로 걱정하며 마음을 쓰는 마르타보다 당신의 말씀을 듣는 마리아를 더 좋아하신 태도, 병든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시로페니키아 여인에 대한 예수의 태도(마르7,29),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이 막달라 여자 마리아에게 발현하신 후, 사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라고 보내시는 예수님의 태도 등이다. 이 모든 일들은 그당시의 시대적 상황에서 보면 모두가 예외적인 것들인데, 우리는 이러한 예수의 태도에서 진정한 여성 해방의 기초를 확립할 수 있다.

그리스도의 구원이 모든 여성에게 부여해준 존엄성은 독특한 형태로 현실적인 모든 여성 해방의 모델이신 마리아 안에 확립되어 있다. 예수의 어머니는 복음서에 지성적인 분(영보 때, "이 일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느냐?"), 찾고 생각하는 분(성전에서 아들을 잃었을 때), 민감하며 창의적인 분(가나에서), 자비심 많고 용기있는 분(갈바리아에서)으로, 마침내 위대한 믿음을 가지신 여인으로 묘사되어 있다. 예수와 마리아의 생애에서 드러나는 이런 모든 면들이 오늘의 교회와 사회에서 수행하게 될 크리스챤 여성의 사명과 역할을 주창하는 여성 신학에서 확립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141-142항 참조). 그 다음에는, 바오로 6세께서 발표하신 1974년의 사도적 권고를 잠시 살펴보고, 마리아 신심에 대한 가르침을 요약해 본다. 교황은 마리아와 현대 여성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면서, 마리아는 현대 여성이 기대하는 여성상의 거울이라고 천명하셨다.

1) 현대 여성은 공동체의 일에서 결정짓는 것을 두려워한다. 그러므로 즐거운 마음으로 마리아를 묵상하고 본받아야 한다. 영보의 그 어려운 순간에, 결정지어야 할 중요한 순간에, 마리아는 잠시 어리둥절하였으나, 즉시 마음을 가다듬고 하느님과 대화하고, 능동적이며 책임있는 동의를 하셨다. 그 일을 하찮은 일상사가 아니라 강생이 달려 있는 세계사적인 막중한 문제였다.

2) 현대 여성은 결혼의 가치를 찬미하나 동정은 낮게 보는 세상에 살고 있는 강생의 신비에 따라 하느님의 계획을 받아들이고 동정 신분을 선택하신 마리아의 결단을 인식하게 되면, 마리아의 선택을 결코 결혼 신분의 부인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랑에 자신을 온전히 바치기 위한 용감한 자기 결단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이러한 동정의 선택은 오늘날에서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

3) 현대 여성은 자아 만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 여성들은 나자렛의 여인 마리아가 그저 순종만 하는 어리석은 여인, 힘없는 여인, 수동적인 여인으로 볼게 아니라, 하느님의 뜻에 전적으로 헌신하여 얻는 마리아의 기쁨을 주목해야 한다. 마리아는 하느님이 이 세상에서 권세 있는자, 부요한 자보다는 보잘 것 없는 이를 높이시며, 교만한 자들의꾸민 일을 흩으신다고 주저없이 말씀하시는 여인임을 현대인은 알아야 한다. 진정, 어느 여인이 이러한 마리아를 닮을 수 있을까? 과연 이런 여인이 어리석은 여인인가?

4) 현대 여성은 사람과 사회에 자유롭게 봉사하고자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가난과 고난, 투쟁과 유배 등 갖가지 인생 경험으로 빛나는 마리아께서 가난하고 겸손한 주님의 백성들 가운데 서 계심을 알아야 한다. 진정한 봉사는 자기 현시나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사람의 요구에 부합하려고 노력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각도에서 보면, 오늘의 신자들은 마리아가 현대 여성의 진정한 모델임을 더 잘 인식할 수 있을 줄 믿는다. 여기에 덧붙이고 싶은 말은 성서를 더욱 정성스럽게 읽고, 성령께 마음의 문을 열며, 인각학의 발전을 활용하고 현대 세계의 각기 다른 상황에 민감한 자세도 필요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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