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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공희 빅토리노 대주교 주교성성50주년 기념 행사
조회수 | 1,729
작성일 | 13.10.23
답사에 나선 윤공희 대주교는 시편 113편을 인용하며 “모든 영광을 하느님께” 돌리고, “제 개인이 받아야 할 칭찬의 말씀들은 다 필요 없다”며 “이 미사도 주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천한 사람에게 사도직을 맡겨주신 것은 예수님께서 교회에 베풀어주신 은혜일 뿐”이라며 “모든 게 감사하고, 오히려 회개할 일이 많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윤공희 대주교는 “50년 전 젊은 나이에 주교가 되어 권위의식에 사로잡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한 목자였음을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신 다음에 그분의 참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그분은 가난한 이들과 체제에 의해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가는 사람이었다”고 소개하며 “사제는 가난하고 의지할 데 없는 이들을 다가가 아픔을 나누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인호 작가가 <인생>이란 책에서 아우구스띠누스의 말을 인용한 구절을 소개했다. “과거는 주님의 자비에 맡기고, 현재는 주님의 사랑에 맡기고, 미래는 주님의 섭리에 맡겨라”하는 말이다. 이를 두고 윤 대주교는 “과거의 잘못은 어쩔 수 없으니 자비를 청할 수밖에 없고, 현재는 다스리기 어려우니 하느님을 믿고 매일 순간순간 살아야 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희망을 가질 수는 있지만 주님의 섭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50주년을 맞이했다고 추켜 세우는 말을 듣는 게 부담스럽다. ‘광주의 대부’니 하는 말은 당치도 않다. 광주민주항쟁 때 나는 감옥에도 가지 않았고, 고생하고 감옥에 간 사람들은 사제들”이라고 말하며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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