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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2013년 장애인의 날 담화문
조회수 | 1,721
작성일 | 13.04.14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1코린 13,8)

친애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올해 제33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이하여 장애인 여러분과 가족들, 그리고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 증진을 위해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 중에 하나가 바로 “복지”나 “인권”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복지나 인권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차별이나 소외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에 대한 차별은 아직도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실정이며, 심지어 우리 교회 안에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교회 안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일부 본당에만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나 화장실이 갖추어져 있으며, 장애아를 둔 부모님들은 장애아부 주일학교가 있는 본당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한 미사참례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런데 일선 본당에서는 본당에 장애인들이 많지 않는데, 그분들을 위한 시설을 갖추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그만큼 장애인이 줄어든 것일까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1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 약 1,449,496명이었던 것이, 2005년에는 2,148,686명으로 증가하였고, 2011년에는 2,683,477명으로 증가하여 지난 10년간 1,233,981명이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숫자적인 것을 제외하더라도 우리 교회는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의 모습처럼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찾아나서야 합니다.

어쩌면 우리 교회가 장애인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에 장애인들이 우리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사순시기를 마치고 부활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인해 절망에 빠져 있던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이 기쁨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것처럼 오늘날 고통과 어려움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우리 신앙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 우리 교회는 신앙의 해를 보내고 있으며, 새로운 교황님도 맞이하였습니다. 새로운 교황님께서는 교회가 가난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정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이번 성 목요일에 소년원을 방문하여 그곳에 수감되어 있는 소년원생들의 발을 씻겨주었는데, 그중에 여자들과 이슬람 신도들도 끼어 있었다고 합니다. 교황님은 “주님은 가장 높은 분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은 다른 이들을 도와야 합니다. 나는 당신들을 섬겨야만 합니다. 그렇게 하라고 주님이 나를 가르쳤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님의 말씀처럼 우리 교회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며 특별히 장애인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서울대교구 사회사목 교구장 대리
김용태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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