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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현 신부님 중상… 해경과 실랑이 중 7m 아래로 추락
조회수 | 1,760
작성일 | 12.04.06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해군기지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는 문정현 신부가 강정포구 방파제에서 7미터 높이의 삼발이 아래로 추락했다.

문 신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활동가, 주민들과 함께 해군제주기지사업단 동쪽 해안에서 성금요일을 맞아 십자기의 길 기도 행진을 했다. 13처를 마치고 1시 30분께 강정포구로 이동, 마지막 14처를 마쳤을 즈음, 함께 있던 한 활동가가 구럼비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갔고, 또 다른 활동가가 바다에 들어갈 준비를 하자 동행하던 경찰이 이를 저지하기 시작했다.

당시 문정현 신부는 7m 높이 테트라포트(삼발이)위에 올라가 있던 상황이었으며, 경찰에게 위험하니 활동가들을 그냥 두라고 말리는 과정에서 경찰이 손을 뿌리치자 문 신부는 발을 헛디뎌 그대로 추락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문 신부와 실랑이를 벌였던 경찰은 자취를 감췄으며, 현장에 있던 활동가들이 바로 119구급대를 불렀지만, 현장 진입이 어려워 2시 10분 쯤에야 구조를 완료했다.

구조 당시 문정현 신부의 상태는 의식은 있으나 팔과 다리의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돼 CT촬영 등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문정현 신부는 의식을 회복했지만, 큰 충격을 받아 절대적인 심신 안정이 필요한 상태다.

현장에 있던 평화활동가는  "당시 해경 10여명 정도가 서방파제로 가는 문신부를 쫓았고 기도를 하는 내내 십자가 옆에서 무전을 치는 등 방해를 했다. 해경이 삼발이 위에서 활동가들을 쫒자, 문 신부가 삼발이 안에서 경찰에게 나가라고 소리를 쳤다"고 밝혔다. 이어 "해경과 문 신부가 실랑이를 벌이던 중, 문신부를 잡고 있던 해경이 다른 삼발이로 넘어가는 중에 문 신부가 균형을 잃고 삼발이 아래로 추락했다"고 설명하면서, "평지도 아닌 7m 높이의 삼발이 위에 사람이 있는데도 경찰은 오로지 진입을 저지하는 데만 정신이 팔려, 사람들의 안전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보통 해경은 바다에서만 저지하고, 삼발이가 있는 지역에서는 위험성 때문에 사람을 쫒지는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유독, 기도하는 내내 바로 옆에서 방해하고 활동가들을 잡으려고 했다. 문 신부님은 이에 대해 항의를 하던 중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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