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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C 정기총회 폐막
조회수 | 1,750
작성일 | 04.08.26
“가정은 생명문화 건설의 중심”  / ‘가정은 하느님 선물’ 확인…선익 증진에 전력 다짐

아시아 교회의 주교들과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은 『가정은 하느님께서 아시아에 주신 선물이며 축복』임을 확인하고 『가정의 선익을 증진하기 위한 모든 기회를 찾을 것』을 다짐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제8차 정기총회 참석자들은 8월 23일 폐막과 함께 최종 메시지를 발표, 「아시아의 하느님 백성」과 「선의의 모든 사람들」이 「생명 문화를 지향하는 아시아 가정」의 건설에 함께 해주기를 촉구했다.

특히 메시지는 중국 교회의 대표가 참석하지 못한데 대해 애석함을 표시하고 『중국과 북한 교회의 가톨릭 가정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총회는 아시아 22개국에서 추기경 6명, 대주교 24명, 주교 56명을 포함,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모두 181명이 참석한 가운데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충남 연기군 전의면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개최됐다.

A4 용지 두 쪽 분량의 최종 메시지는 「하느님의 선물」로서 아시아 가정 안에서 『충만한 희망의 표지』를 발견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특히 아시아 가정들이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들과 영성 등으로부터 힘을 얻어 이상적인 가정 생활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그러나 오늘날 신자유주의, 물질주의, 세속주의, 세계화, 전쟁과 분쟁, 강제적 인구 정책, 이혼과 낙태의 증가, 에이즈와 마약 등 「새로운 현실들」이 아시아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메시지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생명을 강화하고 길러주는』 하느님의 사랑에 바탕을 둔 「생명의 문화」가 아시아 가정 안에 뿌리를 내리도록 노력할 것을 호소하고 가정이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증진시키는 구심점이 되도록 강화할 것을 다짐했다.

주교회의 의장 최창무 대주교는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데 대해 감사한다』며 『그리스도인 가정이 구원의 가치를 깨닫고 실천하는 공동체적인 대응을 통해서만 가정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교회의 가정사목위원회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아시아 각국이 모두 비슷한 고민과 대안을 갖고 있다』며 『향후 대안 마련을 위해서 교구들의 네트워킹을 적극 제안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병호 주교(FABC 위원회 위원, 전주교구장)는 『평신도들이 적극 참여해 가정생활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을 주었다』며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해 앞으로 사목자들과 함께 가정사목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평협 손병두(요한 보스코) 회장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평협의 아름다운 가정 만들기 운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평신도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23일 오전 11시 폐막미사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고, 이에 앞서 주일인 22일 대전교구 탄방동성당에서 신자들과 주일미사를 봉헌하고 순교사적지인 공주 황새바위를 순례했다. 또 저녁에는 국립국악원의 공연을 관람했다.

■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최종 문헌 채택

성가정의 모범 구체화 의지 담아 / 가정사목정책 수립의 지침 기대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는 8월 23일 제8차 정기총회를 마치면서 최종문헌(Final Document)으로서 「온전한 생명문화를 지향하는 아시아 가정」( The Asian Family Toward a Culture of Integral Life)을 승인했다.

최종문헌은 이번 총회의 성과를 담은 문헌으로, 앞으로 각국 교회 차원에서 가정사목 정책을 수립, 추진하는데 있어서 지침서의 역할을 하게 되는 중요한 문헌이다. 이 문헌은 총회 「회의자료」(Instrumentum Laboris, Workin Paper)를 바탕으로 회의에서의 논의를 거쳐 수정 보완한 것이다.

문헌은 특히 오늘날 아시아 가정이 위기의 현실 속에서도 사랑과 생명의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희망적인 전망에 주목하면서, 성서에 나타나는 예수와 요셉, 마리아의 성가정의 모범을 오늘날 현실 안에서 구체화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문헌은 영문으로 A4 용지 43쪽 분량에 총 124개항으로 구성돼 있으며 서문과 부록 외에 세 부분의 본론으로 나눠져 있다.

서문 「충만한 생명을 위한 아시아 가정의 희망」은 온갖 비참과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시아 가정의 역동적인 희망의 표지들을 발견하고 가정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의지를 촉구하고 있다.

제1부 「아시아 가정에 대한 사목적 도전」은 오늘날 아시아 가정들이 직면한 많은 도전들을 분석하고 급변하는 아시아 가정의 상황을 성찰하고 있다. 2부 「신학적-사목적 성찰」은 제1부에서의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사목적 대안들을 모색하기 위한 신학적이고 사목적인 성찰들을 하고 있다.

마지막 3부 「가정사목을 위한 사목 제안」에서는 구체적인 사목적 대안들을 제시한다. 특히 여기서는 총회 기간 중 지역 모임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우선적인 가정사목의 과제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회의자료」 작성에 관여하고 이번 「최종문헌」 작성을 주도한 올란도 퀘베도 대주교(스리랑카 코타바토 대교구장)는 『예수가 마리아에게서 배운 것처럼 가정 안에서 신앙인으로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신앙의 중심으로서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영호·주정아 기자>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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