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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 바오로는 부활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가?
조회수 | 1,607
작성일 | 09.09.05
부활 신학은 바오로 사상의 핵심 요소다. 부활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개념이므로 바오로가 부활 신학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어떤 면에서 예수님의 부활과 우리 자신의 부활에 대한 약속은 우리가 믿는 바를 지탱해 준다.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과 티토에게 보낸 서간과 필레몬에게 보내내 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서간에서 바오로는 부활에 대해 말한다. 부활이라는 주제에 대해 가장 길게 다루는 곳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15장)이다. 바오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자신이 선포한 복음 메시지를 떠올리면서 15장을 시작한다.

부활 신앙 역시 바오로가 물려받아 전달한(15,3-11) 메시지로 일련의 사건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리스도는 죽임을 당했고 무덤에 묻혔으며 사흗날에 부활하여 개인과 집단에게 계속해서 발현했다는 이야기다. 그 가운데 마지막 사람이 바오로다.(15,8) 바오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졌다는 말을 덧붙이며 메시지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15,3-4)

바오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세밀하게 묘사하지 않는다는 것에 주목하자. 그는 부활을 가시적이고 역사적인 현실로 이해했지만 부활은 묵시적 사건이며 역사 저 너머에 있다. 부활에 대한 단어(특히 에기로)는 종종 수동태(일으켜지다)로 사용되는데, 하느님의 힘이 부활이라는 현실을 이루었다는 의미를 담는다. 바오로에게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 곧 “맏물”(15,20)이요 새로운 신앙 공동체의 “맏이”(로마 8,29)였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도 부활할 것임을 보증하며 부활을 확신하게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제 우리를 위해 하느님께 중재하고(8,34), 우리는 부활이라는 마지막 약속을 얻게 될 것이다. 바오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이 신앙 고백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10,9)

부활 메시지가 코린토 공동체의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바오로는 죽은 이들의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한다.(1코린 15,12) 그는 힘찬 언어로 부활이 속임수라면 우리의 신앙도 무의미하고 헛되다고 확신한다.(15,13-19. 바오로가 비슷한 문제를 다루는 1테살 4,13 참조)

15장 마지막에 나오는 긴 단락(35-38절)은 주로 코린토 신자들과 관련된 질문, 곧 죽은 이들이 어떻게 되살아오는가에 대한 바오로의 견해를 정리한다. 바오로가 하는 설명의 핵심에는 땅에 속한 것과 하늘에 속한 것을 대조하는 내용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물질적인 몸’과 ‘영적인 몸’, ‘땅에 속한 몸’과 ‘하늘에 속한 몸’, 그리고 ‘썩어 없어질 것’과 ‘썩지 않는 것’ 등 서로 대조되는 용어를 사용한다.

바오로는 부활한 삶을 신비라고 말한다.(15,51) 부활은 우리 몸이 순식간에 변하여 드높이 들어 올림을 체험하는 것이다. 구약의 묵시문학적 영상(요엘 2,1-2; 즈카 9,14)의 여러 요소를 사용하는 바오로는 죽은 사람들이 되살아나고 믿음을 지닌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변화할 것(1코린 15,51-53)이라고 말한다.

또한 부활은 하느님이 예수님을 권능을 띤 하느님의 아들로 책봉한 것이라고 단언하는데, 우리의 운명도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함으로써 부활에 참여할 것이다.(필리 3,10-11)

바오로의 부활 개념은 풍요롭고도 복잡하다. 그는 부활을 묘사하는 데 몰두하지 않는다. 그는 궁극적으로 썩게 될 몸을 썩지 않는 몸으로 변화시키는 힘이 하느님께 있다고 확신하기에 부활이 신앙의 토대이자 희망의 근본이라고 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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