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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4. 바오로는 어디서 구원되려면 세례 받아야 한다고 했는가?
조회수 | 1,889
작성일 | 09.09.05
세례가 필수적이라고 명확하게 언급한 서간 구절은 없다. 세례에 대한 바오로의 가르침은 다양한 면을 지닌다. 세례가 바오로에게 중요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바오로가 실제로 세례를 통해 의도했던 것에 대해서는 해석이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오순절과 성령운동 공동체에서는 세례를 물세례 예식보다 ‘성령 안에서의 세례’와 연결시킨다. 그리스도교 신앙 초창기부터 교회는 세례를 행했다. 실제로 쿰란과 같은 유다 공동체나 세례자 요한의 예식(마르 1,4-8)에서 볼 수 있듯이 세례는 그리스도교 이전에 뿌리를 둔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았고(마태 3,16; 마르 1,9) 바오로도 세례를 받았다(사도 9,18).

바오로는 사목 활동을 하면서 세례를 준 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1코린 1,14-16) 세례가 사도직 활동에서 추진해야 할 중요한 목표라는 것은 부정한다(1,17). 바오로는 세례에 중요성을 두며 언급하는데, 이는 어떤 면에서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세례 신학의 초기 단계를 반영한다. 예를 들어 후대의 삼위일체 정식(마태 28,19)이나 바오로가 활동하기 이전에 이미 사용되던 그리스도교 정식, 곧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받는 세례’(사도 2,38; 10,48)보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는 세례”(갈라 3,27; 로마 6,3)가 더 자주 언급된다.

어떤 개신교 신자들은 세례 예식이 구원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부정한다. 그들은 로마 10장 9-13절 말씀에 기초하여 “예수님이 주님”이시라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말로 분면하게 선포하는 것, 곧 그들 자신의 인격적 주님이자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한편 바오로는 믿는 이들의 신앙 여정에서 세례가 본질적 요소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세례를 자주 언급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세례는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기 위해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 것이다.(6, 3-4) 세례는 그토록 근본적이어서 새로운 관계가 창조되도록 사람을 변화시킨다. 세례 받은 사람은 이제 그리스도에게 속한다.(1코린 1,12-16; 15,23은 이런 의미를 내포함)

세례는 그리스도와의 깊은 일치를 낳고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몸’(12,13.27)인 새로운 공동체로 데려가 의로운 삶을 살도록 불린 ‘성도들’의 친교에 참여신킨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하느님한테서 구원이라는 은총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로마 6,1-11) 간단히 말하면, 세례에 대한 바오로의 관점은 후대에 발전한 세례 신학과 일관성이 있고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중요한 요소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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