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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바오로가 말한 ‘내 몸의 가시’는 무엇을 뜻하는가?
조회수 | 2,451
작성일 | 08.09.24
‘내 몸에 가시’라는 표현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하느님께서 내 몸에 가시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사탄의 하수인으로, 나를 줄곧 찔러대 내가 자만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일과 관련하여, 나는 그것이 나에게서 떠나게 해주십사고 주님께 세 번이나 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리스도의 힘이 나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더없이 기쁘게 나의 약점을 자랑하렵니다.”(12,7-9)

‘내 몸의 가시’라는 표현에 대해 학자들은 다양하게 해석한다. 이 말은 바오로가 자신의 계시 체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문맥 가운데 들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그 체험은 개시를 통해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분명 그것은 어떤 부정적인 것을 상징한다.

가시는 신체와 관련된 것일까? 학자들은 종종 바오로가 어떤 고질병으로 고통을 겪었으리라 추론한다. 예를 들면 유행성 말라리아, 간질, 말주변 부족, 절뚝거림, 또는 그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 봉사하는 가운데 여러 차례 당한 매질의 후유증을 들 수 있다. 그 표현이 정신적인 것이거나 영적 투쟁과 관련된다고 추측하는 학자들도 있다. 예를 들면 심한 우울증, 이방인 선교나 자신의 신앙에 대한 의심, 일반적 고통, 적대자나 반대자의 끊임없는 괴롭힘 등이다.

이 모든 견해 가운데 부족한 말주변이나 수사학 기술의 부족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같은 서간에서 바오로는 자신의 신체 상태나 언어 능력 때문에 조롱을 받았다고 말한다. “사실 ‘그의 현지는 무게가 있고 힘차지만, 직접 대하면 그는 몸이 약하고 말도 보잘것없다.’하는 사람이 잇습니다.”(10,10)

나는 종종 바오로의 언어구사력이 과연 어느 정도였을까 하는 궁금증을 갖는다. 아마도 그는 뛰어난 설교자는 아니었을 것이다.(사도행전 20장 9-12절에는 바오로가 너무 길게 설교하는 바람에 잠에 빠져 있다가 창문에서 밑으로 떨어진 에우티코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온다.)

솔직히 말하면, ‘내 몸의 가시’라는 표현의 정확한 의미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몸이라는 말이 반드시 육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전체를 말하는 히브리식 사고방식일 수도 있다. 바오로는 내 몸의 가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도하는지 독자들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점, 곧 하느님은 생명을 책임지시는 분이라는 것을 지적한다.

바오로는 자신의 약함 때문에 더욱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개인적으로 고통이 있었지만 하느님의 은총이 늘 함께했기에 사목 활동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그는 걱정하지 않았다. 어떤 고통을 겪든 그의 힘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한테서 온다는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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