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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포도밭 소작인
조회수 | 115
작성일 | 17.10.06
[광주] 포도밭 소작인

마태오와 마르코와 루카, 세 복음서(공관복음)는 한 결 같이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복음의 비유를 살펴보면 첫째, 땅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둘째, 포도밭은 하느님 나라입니다. 셋째, 지주들은 이스라엘 백성, 특별히 이스라엘 지도자들입니다. 넷째, 자기 몫의 소출 (도조)을 받으러 보낸 종들은 예언자들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자기 백성의 손에 폭행당해 죽었습니다. 다섯째, 소작인들이 죽인 아들을 말씀하시면서 예수께서 당신 자신을 언급하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이스라엘에 대한 사랑을 호세아 예언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나는 인정의 끈으로, 사랑의 줄로 그들을 끌어당겼으며 젖먹이처럼 들어 올려 볼을 비비고 몽을 굽혀 먹여주었다.’ (호세 11,4) 여기서 ‘끈’ 이란 무언가로 짜거나 엮은 것을 의미하며 용서, 연민, 부드러움 등으로 짜여 이루어진 행위가 바로 인자함의 끈’입니다.

예수님이 자신의 양들을 인자함의 끈으로 인도 했음에도, 두려움에 바탕을 둔 많은 사람들은 하느님이 자신을 채찍과 사슬로 이끈다고 추측 하면서 살아갑니다. 이것은 강압, 권력, 권위 같은 단어를 하느님과 같은 자리에 놓고 생각할 때 일어나는 잘못입니다. 이 잘못에 빠지면 하느님과 연결된 끈이나 줄을 스스로가 끊어 버리려고 합니다. 주위에서 아무리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고 이야기해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이에는 들리지도, 마음에 와 닿지도 않습니다.

두려움에 빠진 이들에게 바오로 사도는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에서 이렇게 우리를 다 시금 격려해 주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경우에 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 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그러면 사람의 모든 이해를 뛰어넘는 하느님의 평화가 여러 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지켜줄 것입니다."(필리 4,6-7)

지금 우리 주위에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에 빠져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제 우리들은 그런 분들에게 이야기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저‘죄인’이 아니라 언제나 하느님께서 함께하고 싶어 하시는 ‘사랑받는 죄인’이라는 것을...

다시금 하느님의 자비로 만들어진 그 끈을 손 에 쉴 수 있게끔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 광주대교구 오동흔 마태오 신부 - 2017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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