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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지금 우리도 착각 속에 살지 않습니까?
조회수 | 120
작성일 | 17.10.06
오늘 복음은 포도원 소작인의 비유 말씀이다. 비유 안에서 보면 경작을 위해 소작을 내어준 포도원 주인이 수확 철에 소작료를 받기위해 대리인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소작료를 내는 대신 주인을 대리한 이들에게 모욕을 주고 때리고, 죽이기까지 한다. 몇 번의 시도에도 소작료를 받지 못한 주인은 마지막으로 내 아들은 알아보겠지 하고 자신의 아들을 보냈다. 그러나 소작인들은 그 아들마저 외면하고 죽이고 말았다.

소작인들은 왜? 지불해야 할 정당한 소작료를 거부했을까? 그 첫 번째  이유는 먼저 자신들의 신분에 대한 착각이다. 즉 자신이 소유주가 아니라 소작인 이라 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이유는 본인의 의무에 대한 착각이다. 즉 자신은 도지를 받는 자가 아니라 바쳐야하는 처지임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왜, 이런  착각에 빠질까? 그 원인은 포도원의 결실과 상속을 송두리째 차지하려는 욕심에 그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즉 소유욕과 이기심이 결국 종들을 매질하고 죽이고 심지어 주인의 아들까지 살해하게 만들었다.

복음을 통해 먼저 묵상해 보아야 할 것은 지금 나의 모습이 소작인들의 모습이 아닌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만일 그것을 깨달았다면 지금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복음을 통해 하느님께 포도밭을 선물로 받았다는 것 즉, 은총으로 주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인정하는 일이다. 두 번째는 회개를 통해 이기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우리의 몸과 마음과 힘과 정성을 다해 그 포도밭을 잘 가꾸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는 사  실을 기억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풍요로운 결실을 통해 그 은혜에 감사하고 되돌릴 줄 아는 적국적인 삶, 즉 지금 필요한 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되어주는 나눔과 사 랑의 실천일 것이다.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분명히 말씀하신다.

악한 작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이다. 즉, 헐리고, 밟  히고, 폐허가 되고 결국에는 하느님의 나라를 빼앗길 것이다. 이 사실을 기억하자. 그리고 힘을 내자. 아직도 우리에게 희망과 되돌아 갈 시간이 남아 있다. 사랑이신 그 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에…

▥ 원주교구 윤종민 안토니오 신부 - 2017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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