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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조회수 | 95
작성일 | 19.11.29
[원주]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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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었다는 말 속엔 많은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요? 그 속에는 묶은 사슬이 끊어지고 새로운 날이 밝았다는 뜻이 있습니다.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으므로 내 마음을 새롭게 하여 새롭게 출발하자는 결심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새해가 시작되었으니 모두가 만물의 주인이신 하느님께로 돌아와 위로를 받고 그분의 사랑 안에서 그 분과 함께 모든 존재와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나가자는 약속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 집으로! 그러면 그 분께서 당신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여러분은 힘들거나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었을 때 그 핵심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알아 본적이 있습니까? 대개 핵심적인 이유는 삶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중심을 잡지 못하면 온갖 것들에 이끌려 다니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지요.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그 이유를 찾아보았습니다. 왜 자신들이 이렇게 되었나를 반성한 것이지요. 그들이 찾아낸 이유는 한가지였습니다. 그 동안 그들이 하느님을 잊고 살아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잊고, 하느님이 아닌 것에 애착했고, 하느님이 아닌 것들을 하느님으로 모시면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자, 이제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하고 외치며 하느님께로 되돌아 갔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 품안으로 걸어 들어가 확고한 마음으로 이렇게 선포하였습니다.“야곱의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우리들도 하느님의 품안으로 들어가 용기와 희망을 갖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외쳤던 말을 힘차게 외쳐야 할 것입니다.“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 오늘 예수님은 복음에서“늘 준비하고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주님의 빛”이라는 말씀과 깊은 연관을 갖고 있습니다.‘주님의 빛’은 다른 말로 풀이하면‘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의 빛 속에 있다는 것은 우리의 전존재, 즉 몸과 마음과 영혼이 그분의 정의와 사랑에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빛 속에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나타나는 사람들이 어떤 처지에 있는지를 예민하게 알 수 있게 되고, 즉시 내가 받고 있는 빛을 그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웃의 고통을 예민하게 알아차리게 되고 주님의 빛을 그들에게 전해줌으로써 그곳에서 새로운 창조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오늘, 주님의 빛 속을 걸으면서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어두움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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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심한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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