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l Home l Bestsite l Search l Freeboard l E-mail l

 
 

주일강론

평일강론

축일강론

대축일/명절강론

혼인강론

장례강론

예 화

사설/칼럼

♣ 현재위치 : 홈 > 강론자료실 > 주일강론 (가해)

주일강론

가   해

나   해

다   해

 

 

 


( 쪽지보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홈페이지 )
458 79.6%
[춘천] 함께 하자는 초대
조회수 | 191
작성일 | 19.12.17
[춘천] 함께 하자는 초대

------------------------------------------------------

지난 달 수능을 앞두고 본당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아마 고3 학생들이 있는 본당이라면 특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본당에서는 아침과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시험 잘 보라고 ‘수능 쌀’ 을 넉넉히 준비해 선물했다. 미사를 시작하며 제대 위에 올라온 고3 아이들의 명단을 보았다. 모두10명이었다. 그 가운데는 공부하느라 잠시 쉬고 있던 친구들이 꽤 있었다. 신앙학교 때 봤을 테지만 기억력이 짧아 이름과 얼굴이 도저히 매치되지 않았다. 당황스러웠고 미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속내는 감추고 미사를 집전했다. 강론 시간, 나는 원고를 펴지 않았다. 고3 학생들을 위하여 애써 준비했던 강론이었지만 뭔가 이게 아니다 싶었기 때문이다. 그저 성령께 의탁하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 오늘 미사에 온 이유를 물었다. “지금 무엇을 기도하고 있니?” 다들 소박하고 단순한 마음으로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한 친구는 ‘만점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 고 기도한단다. 속으로 생각했다.“수능에 10,000점은 없단다. 원점수 400점이 최고잖니. 미사는 인터넷에서도 판매되는 2~3천 원짜리 부적이 아니란다. 50만 원짜리 부적을 써도 100만 원짜리 부적을 써도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떨어지잖니.” 그러면서도 아이들에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동조해주었다. 그리고 열심히 기도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본론으로 들어가 그날 말씀(연중 제33주간 화요일)을 통해 우리에게 건네시는 메시지를 함께 묵상했다. 그날 복음은 예수님께서 돌무화과나무 위로 올라간 자캐오에게 다가가시어 함께 하자고 초대하시는 장면이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그분은 자캐오를 매우 자상하게 부르시며함께 하자고 초대하신다. 이 초대는 오늘만 그렇게 하자는 초대가 아니다. 그분은 그동안 당신과 함께 하지 못한 자캐오에게, 이제 더 이상 함께 하는 것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지금 당장 내려와 지금부터,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하자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미사에서 기도할 때, 우리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미사에서 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우리와 함께 하고자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의 초대에 응답하라는 것이리라!”나는 이날 강론을 통해 예수님처럼 그렇게 아이들의 이름을 자상히 불러주고 싶었다. 그동안 바쁜 마음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 늘 함께 하자고, 당장 그렇게 함께 하고 싶다고 하시는 그분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성탄을 코앞에 두고 오늘 말씀들도 우리와 함께 하고자 찾아오시는 그분과 함께하라고 초대한다. 요셉은 그분의 뜻에 순명하여 그분과 함께 하고자 잠에서 깨어났다. 우리에게도 성탄은 바로 모든 미사 안에서 말씀과 성찬의 식탁에 찾아오시는 ‘임마누엘’ 예수님과 진정 함께 하고자 하는 데서 시작될 것이다.

-------------------------------------------------------------

춘천교구 이종찬 라우렌시오 신부
2016년 12월 18일
파란색 글자 빨간색 글자 녹색 글자 밑줄 글자 진한 글자 빨간색 테이블 파란색 테이블 녹색 테이블
이름 :   
암호 :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중 빨간글자만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791   [수도회] 오병이어(五餠二魚)  [1] 1950
790   [원주] 빵과 물고기 그리고 나  [1] 79
789   [부산]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5] 2362
788   [마산] 내가 해야 할 몫과 하느님의 몫  [2] 2000
787   [청주] “예수님, 배고파 죽겠어요”  56
786   [서울] 매일 빵의 기적을 일으키는 사람들  [7] 2219
785   [군종] 감사와 청원  [1] 1597
784   [의정부]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1993
783   [춘천] 나눔,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길  [1] 1742
782   [전주] ‘가엾은 마음’  1939
781   [인천] 예수 그리스도의 나비효과  [4] 1867
780   [광주] 비워지는 만큼 풍성하게 채워지는 것  [1] 1646
779   [수원] 하늘나라의 잔치  [4] 1966
778   [대전] 그대들이 먹을 것을 주시오  [1] 1494
777   [대구] ‘나눔과 하나됨’  [2] 1829
776   [안동]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생기가 솟으리라  [2] 1903
775   (녹) 연중 제18주일 독서와 복음 (오병이어-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4] 1523
774   [수도회] 하늘나라 문을 열어본 사람  [5] 2326
773   [광주] 밭에 숨겨진 보물이란  [2] 2296
772   [대전] 신앙의 보물을 사셨습니까?  [2] 1949
771   [부산] 복 있는 그리스도인  [4] 2956
770   [인천] 하고 싶은 것들  [6] 2282
769   [군종] 진정한 보물은 무엇일까요?  [4] 2247
768   [안동]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  [3] 2388
767   [수원]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  [4] 3042
766   [대구] 예수님께서 우리의 보물  [3] 2134
765   [마산] 모든 것을 다 팔아서 사는 하늘나라  [5] 2498
764   [의정부] "보물을 찾은 이의 기쁨, My Precious!"  [3] 2930
763   [춘천] 천국 보물을 발견한 사람의 삶은?  [4] 2589
762   [청주] 찾아지고 누려지고  82
761   [서울] 최고의 보물을 얻는 법  [6] 2366
760   [원주] 누구에게나 소중한 것이 있다.  [1] 81
759   [전주] 모든것이 가정에서 형성된다.  [2] 1970
758   (녹) 연중 제17주일 독서와 복음 (하늘나라-보물과 고기를 골라)  [5] 1830
757   [수도회] 기다리시는 하느님  [3] 1888
756   [전주] 인내하며 기다리시는 하느님  1674
755   [서울] 우리가 밀과 같이 변화되기를 기다리시는 하느님  1618
754   [인천] 하느님은 뭣하고 계시는지, 저런 못된 놈들 확 뽑아 버리시지!  [1] 1984
753   [대전] 하느님의 기다림과 가라지의 회개  1777
752   [수원] 비유 말씀의 결론 : 가라지의 비유  [3] 2146
1 [2][3][4][5][6][7][8][9][10]..[20]  다음
 

 

주일강론

가   해

나   해

다   해

 

 

 관리자 Profile  l  홈페이지이용안내  l  즐겨찾기추가  l  추천사이트  l  가톨릭검색사이트  l  관리자 E-mail

Copyright ⓒ 2003 - 2020 www.ocatholic.com All rights reserved.   Ver 4.01_05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