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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율법은 우리를 보호하는 울타리입니다.”
조회수 | 93
작성일 | 20.02.15
[청주] “율법은 우리를 보호하는 울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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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좋으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교우 여러분과 가정에 필요한 은총과 축복을 풍성히 베풀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율법입니다. 율법은 하느님께서 사람을 위해 주신 것인데, 막상 그것을 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담을 느낍니다. 예수님 시대에도 지키기 힘든 율법 규정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예수님도 율법 때문에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과 부딪히는 일이 잦았고, 이는 그들의 미움을 사는 결정적 원인이 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시 사람들 중에는 율법으로 인한 어려움을 예수님께서 어떻게든 해결해 주시리라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오히려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가장 작은 계명 하나까지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더군다나 십계명을 언급하시면서 말이나 생각처럼 더 세밀한 부분까지 살피고 주의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언뜻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처럼 들리지만, 실은 하느님께서 주신 율법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더욱 충실히 지켜야 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율법’ 또는 ‘십계명’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율법은 ‘죄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죄는 그 글자만으로도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실제로 죄는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자유를 억압하고 고통을 주며, 궁극적으로는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율법은 바로 이러한 죄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고, 모두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최소한의 규정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통해 가르치시는 내용도 바로 이것입니다. 율법은 우리를 가두고 억압하는 감옥이나 판단의 잣대가 아니라 보호하는 울타리이기 때문에, ‘아주 조금이라도’ 그 울타리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견고한 울타리’도 스스로 그것을 넘는 사람을 보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목적과 근본정신을 이해하고, 율법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율법을 새롭게 인식하고 기쁘게 선택함으로써, 하느님의 보호 안에 머무는 지혜롭고 행복한 신앙인이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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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교구 주영일 필립보 신부
2020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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