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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33주일 독서와 복음 (탈렌트talent의 비유)
조회수 | 1,877
작성일 | 08.11.14
빌램 드 푸테르 <탈렌트의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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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독서 : 훌륭한 아내는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 잠언 31장 10절-13절.19절-20절.30절-31절

10 훌륭한 아내를 누가 얻으리오? 그 가치는 산호보다 높다.
11 남편은 그를 마음으로 신뢰하고, 소득이 모자라지 않는다.
12 그 아내는 한평생 남편에게 해 끼치는 일 없이 잘해 준다.
13 양모와 아마를 구해다가 제 손으로 즐거이 일한다.

19 한 손으로는 물레질하고, 다른 손으로는 실을 잣는다.
20 가난한 이에게 손을 펼치고, 불쌍한 이에게 손을 내밀어 도와준다.

30 우아함은 거짓이고 아름다움은 헛것이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칭송을 받는다.
31 그 손이 거둔 결실을 그에게 돌리고, 그가 한 일을 성문에서 칭송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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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독서 : 주님의 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테살로니카 1서 5장 1절-6절

1 그 시간과 그 때에 관해서는 여러분에게 더 쓸 필요가 없습니다.
2 주님의 날이 마치 밤도둑처럼 온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도 잘 알고 있습니다.
3 사람들이 “평화롭다, 안전하다.” 할 때, 아기를 밴 여자에게 진통이 오는 것처럼 갑자기 그들에게 파멸이 닥치는데, 아무도 그것을 피하지 못할 것입니다.
4 그러나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어둠 속에 있지 않으므로, 그날이 여러분을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5 여러분은 모두 빛의 자녀이며 낮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밤이나 어둠에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
6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잠들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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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 :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 25장 14절-30절 <또는 25장 14절-15절.19절-21절>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4 “하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15 그는 각자의 능력에 따라 한 사람에게는 다섯 탈렌트, 다른 사람에게는 두 탈렌트, 또 다른 사람에게는 한 탈렌트를 주고 여행을 떠났다.

<16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는 곧 가서 그 돈을 활용하여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다.
17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그렇게 하여 두 탈렌트를 더 벌었다.
18 그러나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물러가서 땅을 파고 주인의 그 돈을 숨겼다.>

19 오랜 뒤에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셈을 하게 되었다.
20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가 나아가서 다섯 탈렌트를 더 바치며, ‘주인님, 저에게 다섯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다섯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1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2 두 탈렌트를 받은 이도 나아가서, ‘주인님, 저에게 두 탈렌트를 맡기셨는데, 보십시오, 두 탈렌트를 더 벌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일렀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24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이는 나아가서 이렇게 말하였다. ‘주인님, 저는 주인님께서 모진 분이시어서,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시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신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25 그래서 두려운 나머지 물러가서 주인님의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었습니다. 보십시오, 주인님의 것을 도로 받으십시오.’
26 그러자 주인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내가 심지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으는 줄로 알고 있었다는 말이냐?
27 그렇다면 내 돈을 대금업자들에게 맡겼어야지. 그리하였으면 내가 돌아왔을 때에 내 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았을 것이다.
28 저자에게서 그 한 탈렌트를 빼앗아 열 탈렌트를 가진 이에게 주어라.
29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30 그리고 저 쓸모없는 종은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져 버려라. 거기에서 그는 울며 이를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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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렌트는 이스라엘의 화폐 단위입니다.
노동자 한 사람이 이십 년을 벌어야 되는 큰돈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엄청난 돈을 비유에 등장시키신 것입니다. 두 탈렌트 이상을 받은 사람은 장사를 해서 이윤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은 가지고 있다가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왜 그랬을까요? 너무 적어서 그랬을까요?

누구나 탈렌트를 받았습니다.
한 탈렌트도 엄청난 돈입니다. 아무것도 받지 않은 인생은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니 자신의 탈렌트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는 삶을 펼쳐 가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의 가르침입니다.

살다 보면 부정적 시각에 익숙해지기 쉽습니다.
삶의 만족은 어려운 일입니다. 부족은 눈에 잘 띄지만 만족은 쉽게 보이지 않습니다. 탈렌트의 비유는 이러한 시각에 변화를 일으키라는 말씀입니다. 최소한 하나 이상의 탈렌트를 받았으니 실제로 사용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를 받은 사람은 그대로 방치했기에 주인이 거두어 갔던 겁니다.

남들은 많이 주면서
자기만 하나인 것에 불만을 품었기에 방치했을 것입니다. 타인과 비교하면 부족감은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주어진 탈렌트를 빨리 찾아내야 합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나의 것이며, 주님께서 주셨을 때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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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2008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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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관계에서
가장 안 좋은 버릇은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자녀이거나 배우자이거나,
아니면 친한 동료이거나, 사람을 두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평가하는 것은 긍정적인 이야기일지라도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나쁜 것은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외모나 재능, 가진 것을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 위축되는 것도, 반대로 우월감을 갖는 것도 둘 다 좋지 못한 버릇입니다. 위를 쳐다보며 부러워하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사는 것도, 아래를 내려다보며 자신의 삶에 만족해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능력과 환경이 주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탈렌트는 그 사람만이 가진 인생의 고유성입니다. 다섯 개의 탈렌트를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며, 한 탈렌트를 받았다고 해서 불행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오늘 복음의 의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 같은 고유한 인생을 성실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라는 데 있습니다.

복음에서 보면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도,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도,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노력하여 받은 것보다 두 배로 늘렸습니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만은
받은 탈렌트를 땅속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탈렌트를 남들과 비교하며 주인을 탓하고 원망하며 산 것입니다. 늘 남의 것만 바라보며 자신의 것은 쓸모없고 하찮게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도,
두 탈렌트를 받은 사람도 모두 칭찬을 받은 것은 그것이 많든 적든,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섯 탈렌트를 받았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게을러지지 않았으며, 두 탈렌트를 받았다고 해서 다섯 탈렌트 받은 사람과 비교하며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들과 비교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처지와 환경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비록 내 삶이 한 탈렌트밖에 받은 것이 없어 보일지라도 그 안에는 기쁨, 평화, 행복, 사랑 등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모든 인생의 가치가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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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2011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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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비유를 보면,
종들에게 돈을 맡기고 길을 떠났던 주인이 돌아와서 그들과 셈을 합니다. 다섯 탈렌트를 받은 이와 두 탈렌트를 받은 이는 저마다 받은 돈을 활용하여 두 배씩 벌었지요. 반면 한 탈렌트를 받은 종은 주인이 두렵다는 핑계로 활용하지 않다가 급기야 쫓겨났다는 비유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에 주저할 때가 많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주님께 받은 탈렌트, 곧 재능이 있습니다. 저마다 그 능력이 다를 뿐이지요. “나는 심고 아폴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라게 하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1코린 3,6).

하느님의 일을 하는 데에 저마다 역할이 다른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잘하는 일을 다른 이는 못할 수도 있고, 다른 이가 쉽게 하는 일이 나에게는 매우 힘들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도 모든 것을 나의 기준에 맞추려다 보니,
모든 일을 내가 다 하려 하다 보니 무리가 따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나 자신의 역할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내가 이런 일을 얼마만큼 했다면, 다른 사람이 그다음 일을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하느님의 일을 하는데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이나 물을 주는 사람, 다섯 탈렌트를 받은 사람이나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 모두 하느님의 일꾼임을 명심하며 서로 협력해 나가는 삶을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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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김준철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
매일미사 2017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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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는,
주인이 종들에게 능력에 따라 재산을 나누어 준 것과 같습니다. 모든 사람이 같은 능력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누가 더 받고 누가 덜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의 비유는
누구의 능력이 더 큰지가 아니라 각자 받은 탈렌트를 어떻게 사용하였는지를 강조합니다. 따라서 탈렌트 양의 차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주인이 맡긴 재산만큼 벌어들인 종들은 칭찬을 받습니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탈렌트,
곧 재능은 감추어 두거나 숨겨 두는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재능을 받은 이들이 그 재능을 세상에서 활용함으로써 하늘 나라는 풍성해집니다. 작은 일에 성실한 종에게는 이제 더 큰 일이 맡겨집니다.

‘성실하다.’라는 표현은 믿음과도 연결됩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느님께서 성실하신 분이시라는 것에 바탕을 두고,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곧 하느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성실하게 따른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성실함은 하느님과 신앙인의 관계를 나타내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에 성실하다는 것은
하느님께 받은 재능을 통하여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나게 하는 것입니다. 그 재능을 자신만을 위하여 사용하는 것은 탈렌트를 땅에 숨겨 두는 것과 같습니다. 많고 적음을 떠나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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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허규 베네딕토 신부
2020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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