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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우리는 주님의 것입니다.
조회수 | 1,651
작성일 | 11.09.08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가 “주님의 것”-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로마 14,8) -이라고 바오로 사도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서 우리에게 가르치는 “주님의 것”이란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고 어떤 모습으로 다른 이들에게 보여져야 하는 것일까요?

주님의 어떤 모습을 내가 보여 줄 수 있을까?
오늘의 성서는 우리에게 주님의 모습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응송에서 주님은 자애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는 넘치시는 분(시편 103,8), 복음에서 주님은 종의 가엾은 모습을 보고 놓아 보내시고 부채도 탕감해 주시는 분(마태 18,27), 주님은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을 위해 죽으시는 분(로마14,9)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복음의 많은 것을 탕감 받은 종은 주인의 자애로움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탐욕으로 망하고 말았습니다. 탐욕이 주님의 자애를 잃게 했습니다.

복음은 탐욕을 용서와 연결해서 이야기 합니다.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라는 베드로의 물음에 예수에게 비유를 든 것이 바로 이 비유이지요. 그렇다면 용서와 탐욕은 서로 연결된 것이라고 교회는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제1독서인 집회서에서 “네 이웃을 용서하여라. 그러면 내가 간청할 때 네 죄도 없어지리라.”고 알려줍니다.

형제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께 받은 것은 엄청나게 많습니다. 조그마한 나의 욕심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잃는 어리석은 삶은 살지 말아야겠습니다.
소탐대실(小貪大失)하지 않는 삶이 복음적 삶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용서해주신 것처럼, 자애를 베풀어주신 것처럼 우리도 용서하고 자애를 베풉시다. 하느님께서 너그러우신 것처럼 우리도 너그럽고 그 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것 처럼 우리도 다른 이들을 위해 죽기를 청합시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나라가 오늘 여기서 이루어지기를......지금 여기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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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김태수 요셉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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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용서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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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란 어렵습니다.
상대의 가벼운 실수는 용서하기 쉽지만, 큰 상처나 피해를 준 사람을 용서하기란 그가 가족이라도 용서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욱이 상대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반대로 핑계를 대거나 모함을 할 때 그를 진심으로 용서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다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과연 우리는 그럴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왜 용서해야 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용서하게 되는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대부분의 세상 부모들도
자식을 많이 용서하면서 살아가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들도 부모님께 많은 잘못을 하면서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그때마다 늘 용서받고 살아왔음을 깨닫고 그 감사와 죄송함으로 자기 자식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을 보면서
하느님으로부터 매일 매일을 더 많이, 더 크게 용서받고 살고 있다는 사실에 눈 떠야 합니다.

우리에게 계명을 주신 것은 우리에게 바른길을 알게 하여 우리의 잘못을 알게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얼마나 많이 용서받고 살고 있는지를 알게 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명을 소중히 받들고 그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사랑한 그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라는 계명입니다.

이 계명 앞에
예수님 덕택으로 잘못을 전부 용서받고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러나 이는,
그냥 일만 탈렌트를 탕감받는 것처럼 용서받고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의 부모들이 자식을 용서할 때마다 애를 태우고 상처를 입는 것처럼, 우리도 남을 용서하면서 값을 치르듯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하느님(왕)도 “그를 형리에 넘겨” 다 갚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십자고상을 늘 바라보고 있습니다.
나의 죄가 얼마나 큰지,
내가 어떻게 용서받고 있는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한히 부끄럽고 무한히 감사하며 무한히 죄송합니다.

“아버지,
저에게 잘못한 이를 제가 용서하오니
저의 죄를 용서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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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송영준 비오 신부
2020년 9월 13일 ‘의정부교구 주보’에서
  |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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