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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하늘가는 길
조회수 | 1,207
작성일 | 11.10.13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어떻게 하면 말로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울까 하고 의논하였다.’

오늘 주일 복음의 첫 줄 내용입니다.
왜 그들은 집요하게 예수님을 물고 늘어졌을까요?
무슨 이유로 그렇게도 예수님이 미웠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예수님이 바리사이들을 건드렸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남들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어두운 구석이 있습니다.
그런 치부를 건드린다면 마음으로 괴롭고 힘든 것이며 그 사람을 보기도 싫어지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아픔을 통해 자기 성장을 하는 것이 건강한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그런 아픔을 통해 성장하기를 거부한 사람들입니다. 바리사이들은 율법에 대한 지식으로 무지한 백성들을 지배하고 괴롭히면서 자신들이 알게 모르게 당했던 모욕감을 보상받으며, 쾌감을 느끼던 그들의 치부를 건드리는 예수님이 참으로 거북했고, 죽여 버리고 싶은 존재일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들이 심한 정신질환자임을 아셨기에 깊은 연민을 가지고 대하셨으며, 그들의 복수심의 희생양으로 당신을 내어놓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그들 마음의 한을 풀어주고픈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다보면
이상하리만큼 나의 단점과 열등감을 건드리는 사람이 나타나게 마련입니다. 그것이 배우자일 수 있고, 혹은 가족, 친구, 직장동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을 맞이하게 되면 마음이 상하고 기분이 안 좋은 것이 정상입니다. 그 정도가 지나쳐 상대방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내 마음의 상처가 그만큼 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을 죽일 일을 먼저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일이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금화에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듯이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새겨져 있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바로 깨끗한 양심입니다. 그 양심을 분노로 기운을 빼지 않고, 위선의 이중성으로 양심을 더럽히지 않으며, 지나친 음주를 즐기지 않고, 매서운 욕설로 남에게 상처 입히지 않으며, 무익한 잡담으로 잘난 맛에 취하지 않을 때 깨끗한 양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 상처들도 치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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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 조승균 바오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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