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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탈란트의 가치
조회수 | 167
작성일 | 20.11.12
[제주] 탈란트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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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들려주시는 탈렌트의 비유는 우리들 자신에게도 많은 것을 묵상하게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들은 시간을 쪼개어 자기 계발에 나서고 남들보다 더 나은 능력을 얻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합니다.

그리고 청년들은
취직을 위해 더 좋은 <스펙>을 쌓기 위한 노력 속에서 자신의 참된 휴식과 젊음을 누리기도 힘들어집니다. 또한 직장인들은 행여 남보다 뒤쳐질 세라 눈치를 보면서 남들이 나보다 나아 보이지 않도록 남을 속이고 경쟁하지 않으면 안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항상 문제는
내 능력을 계발하는데 그 목표가 무엇이냐는 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인에게 받은 탈렌트를
열심히 가꿔서 결국 내가 편하게 살고 남들보다 평평거리며 살고자 하는 이기적 욕심이 전제되어 있는 한, 무한 경쟁을 통한 탈렌트 불리기는 우리 영혼에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주인에게서 다섯 탈렌트와 두 탈렌트를 받은 이들은 두 배로 열심히 일해서 번 모든 것을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자신의 것으로 삼지 않고 주인에게 돌린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 탈렌트를 받은 종은
주인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행여 벌지도 못하고 탈렌트를 잃게 될 것이 두려워 받은 탈렌트를 땅속에 묻어두고 그것을 그대로 주인께 돌려줍니다. 주인에게 어리석고 몹쓸종이라는 말을 들은 마지막 종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한마디로 자신이 가진 탈렌트의 용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세상을 마칠 때
하느님께 들고 가야할 것은 딱 한 가지가 남는 셈입니다. 내가 받은 생명과 능력을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사용했는가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탈렌트에 대해 불만을 갖고 삽니다. 왜 나는 다른 사람들만큼 충분히 인정받고 자랑하고 싶은 탈렌트가 없는지 비교하면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일에 익숙하고 남이 가진 탈렌트를 부러워하는 모습들이 우리의 일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단지 우리가 불만스러워 하는 것은
탈렌트의 양이 남들보다 적다는 것인데 하느님은 결코 우리의 생을 마치는 순간에 우리가 가진 탈렌트의 양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한 탈렌트 이든 두 탈렌트이든 그것을 얼마나 최선을 다해 하느님께 되돌려드리려 노력했느냐고 물으실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을 맞아 교종께서는
‘‘가난한 이에게 네 손길을 뻗어라"(집회서 7장 32절)라는 성경 구절을 통해 우리 각자의 탈렌트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사랑의 도구가 되길 초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갑작스럽게 다가온 코로나19의 현실 앞에서 참된 형제애의 모범을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받은 탈렌트의 가치를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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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문창우 비오 주교
2020년 11월 15일 <제주교구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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