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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조회수 | 159
작성일 | 20.11.12
[대전]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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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없어서요.”
“정신없이 사느라.”
“경황이 없었네요.”
“제가 돈이 좀 없어서.”

그때를 모면하려 했던 나의 말들이다.
그런데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생각해 보니, 핑계요 변명에 불과했다. 결국 나는 ◯◯가 없다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반면에 성경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피서 4장 13절).

주인에게 탈렌트를 나누어 받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오랜 뒤에 주인이 돌아왔고 주인은 그들을 불러 셈을 시작한다. 셈이 끝나갈 무렵 한 탈렌트를 받은 사람이 그것을 도로 가져와 내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이 모진 분이어서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능력이 없어서 못했어요.”
그래서 그는 땅 속 깊이 숨겨 두었다고 했다.

◯◯이 없어서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했고,
감사하지 못했고, 나누어 사용하지도 못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겼다. 그의 말은 ◯◯이 없어서 못했다는 우리의 핑계와 변명거리를 떠올린다.

다시금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피서 4장 13절).

연중 제33주일이다.
곧 전례력으로 마지막이며 갈무리해야 할 시기다. 그동안 여러 핑계와 변명을 늘어놓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땅 속 깊이 묻어 두었던 탈렌트를 다시 꺼내야 할 때다.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를 돕는 것도 할 수 있다. 고통받고 외로움에 시달리는 이의 손을 잡아주는 것도 할 수 있다. 가족과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할 수도 있다.

마지막 때에는
내가 그토록 집착했던 것들을 내려 놓고, 맑은 정신으로 깨어, 주님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럴 때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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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 공재호 요셉 신부
2020년 11월 15일 <대전교구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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