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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늘 함께 하시는 성령
조회수 | 2,358
작성일 | 05.04.30
며칠 전에,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이란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링컨이 10살 되던 해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상을 떠나면서 "너는 늘 성서를 부지런히 읽어라"라는 유언과 함께 자기가 생전에 읽던 성서를 링컨에게 유물로 남겨 주었습니다. 링컨은 어머니의 유언을 지켰습니다. 링컨은 대통령 취임 석상에서 낡은 성서 한 권을 들고 나와서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이 낡은 성서는 바로 어머니께서 저에게 물려주신 것입니다.
저는 성서야말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가장 값진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하느님의 선물인 성서의 보물을 캐기 위해 늘 성서를 묵상해 왔습니다.
저는 성서의 말씀대로 이 나라를 통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링컨은 초등학교를 9개월 밖에 다니지 못하였으며, 안 해본 것이 없었습니다. 농부, 뱃사공, 막노동, 장사, 군인, 우체국장, 측량사, 변호사, 주 의원, 하원의원, 대통령. 그 자신의 고백처럼 그의 실패와 어려움, 기쁨과 성공에 함께한 것은 다름 아닌 '성서'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협조자', '진리의 성령'을 약속해 주십니다.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다른 '협조자'를 보내 주셔서 너희와 영원히 함께 계시도록 하실 것이다"(요한14, 16), "그 분이 곧 '진리의 성령'"(요한14, 17)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예수님의 약속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그 사실자체를 잘 모르는 이도 있습니다. 화끈하고 확실하게 성령체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불같이 뜨거운 체험을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부부가, 가족이 함께 매일 살아가듯이 성령께서도 그냥 그렇게 우리들 안에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링컨의 인생살이에 늘 함께 한 것이 '성서'였던 것은, 링컨이 성서를 가까이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늘 성서를 읽고 묵상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예수께서 약속하신  '협조자', '진리의 성령'께서 우리들의 생활 안에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것을 의식하고 느껴야합니다. '진리의 성령'은 우리가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합니다. 우리가 더욱 더 깊이 하느님을 깨닫게 되고 하느님께 나아가도록 만듭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떠나지 않고 살고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성령께서 함께하심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신앙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체험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주실 것입니다. 그것이 가족을 통해서든지, 이웃을 통해서든지, 좋은 일을 통해서든지, 안 좋은 일을 통해서든지 간에,.....

성부 따로, 예수님 따로, 성령 따로가 아니라고 우리는 배워서 알고 있습니다. 한 하느님이십니다. 예수께서 약속하신  '협조자', '진리의 성령'역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을 믿고 사는 우리들의 신앙생활이 바로 성령 안에 사는 삶이고, 성령체험입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가 하는 말과 행위 안에, 하느님께서, '진리의 성령'께서 함께하심을 의식하며 지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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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신동철 토마스아퀴나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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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성령 파견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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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 여러분, 지난 한 주간도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 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집에 제자들이 거처할 곳을 마련하러 간다고 하니, 제자들의 마음이 산란해졌다고 전해줍니다.

"내가 가는 길을 너희도 알고 있다."(요한 14, 4)고 제자들을 안심시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제자들은 아버지를 알게 되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지난 주 복음에 이어, 불안해하는 제자들을 위하여 '다른 보호자'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분은 '진리의 영'(요한 14, 17)이십니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제자들은 그분을 알고 있다고 하십니다(요한 14, 15-17).

성령께서는 이미 믿는 이들의 마음속에 와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청원으로 하느님께서 파견하실 '다른 협조자'는 '진리의 영'이십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의 제자들 안에 머무시면서, 그들과 친교를 나누시며 진리이신 예수님께로 인도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제자들이 진리이신 예수님을 증거하고 선포하며, 동시에 그 진리가 제자들의 삶과 생명이 되도록 도우십니다. 성령께서도 진리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은 꼭 지킵니다.
약속 이행은 그 사랑의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주님이신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게 됩니다.
예수님께 대한 제자들의 사랑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말씀을 실천하게 됩니다.
사랑의 내적 진실이 실천이라는 행동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내 계명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요한 14, 21)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인도하시어
예수님을 통하여 아버지 집에 갈 수 있게 됩니다.
즉 삼위일체와의 친교를 이루게 됩니다.

구원은 삼위일체와의 사랑에서 이루어집니다.
구원의 기쁨은 성령께서 함께 하셔야 주어집니다.
성령께서 이끌어주시는 기쁨은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할 때 주어집니다.
예수님의 말씀인 사랑의 실천은
우리를 내적으로 변화시켜 기쁨을 가져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가득 차도록
성령께서 이끌어주시니, 우리 자신을 비워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비움으로써,
사랑이신 삼위일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오시어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성령을 받은 사도들은 예수님의 사랑으로 기쁨에 넘쳐 세상 끝까지 복음을 선포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유다인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마리아 사람들도 복음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사도들은 그들이 성령을 받도록 안수하여 줍니다(사도 8, 17).

베드로 사도는 박해 가운데에서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합니다. 박해자들에게 바른 양심을 가지고 온유하고 공손하게 대하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함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실천하게 됩니다(1베드 3, 16-17 참조).

형제 자매 여러분, 망설이지 마십시오.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 가운데 계시며, 그분은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도록 용기를 주시고 이끌어주십니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가서 그와 함께 살리라."(요한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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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전장호 프란치스코 신부
  |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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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새로운 가치관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어른들이 가만히 있으라하면 반발심이 생깁니다.”,
“국가는 당연히 국민을 살리고 보호하는 존재라 생각했었는데,
국가는 우리를 완전히 지켜줄 수 없는 존재구나!”,
“무엇보다 화가 났던 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는 거예요.”

이는 어느 잡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물었던 ‘이번 참사 이후 어른들에 대해 생각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그리고 지난 4월 22-24일 동안 4천여 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세월호 사건에 대한 정보가 올바로 공개되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과 ‘정부 발표를 신뢰합니까?’라는 질문에 75%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사건이 우리사회에 또다시 벌어질 것이다 라고 답한 이들이 84%나 된다고 합니다. 이런 통계를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참사 이전과 이후에 너무나 많은 생각들이 변화되어 어찌 보면 성령을 받기 전 후의 사도들 또는 프랑스 혁명의 전 후 사람들의 가치관 변화를 보게 됩니다.

오늘은 이런 변화를 통해 좀더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우선 개인적으로 역동의 시대를 살아간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1755-1793)를 봅니다.
프랑스와 오랜 시간 적대적인 관계를 이룬 오스트리아에서
당시 여황제인 마리아 테레지아의 딸은 말도 못하는
프랑스로 15살에 시집을 갑니다.
1780년대 당시 굶주림과 전염병에 힘들어하는
백성의 소리는 외면한 채
사치에 빠진 젊은 왕비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오늘은 어떤 옷을 입을까?
머리는 어떻게 할까?
무슨 장신구를 걸칠까?’를 궁리하는 철없는 왕비였으며,
거의 매일 새벽 5시까지 도박과 파티를 즐기는
퇴폐한 여인으로 살았습니다.
결국에는 1789년 혁명이 일어나
돌과 몽둥이를 들고 궁전에 다가서는
민중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게 되며,
한심한(개인적인 생각임) 루이 16세에 비하여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당당하게 맞이합니다.
1년이 넘는 힘겨운(쥐들과 부족한 물과 음식) 감옥 생활에서도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멸과 수치를 참아내고
주변의 은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화며 최후를 맞이합니다.

저는 그녀의 마지막 편지를 통해 황제의 딸로서
당대 최고 국가의 살아있는 신으로
민중의 삶은 외면한 채
온갖 향락에 빠져 살았던 삶을 뉘우치고
한 인간으로 어머니로 새롭게 태어난 여인을 보게 됩니다.

“나는 지금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범죄자들에게 가하는
치욕적인 죽음의 선고가 아니라
당신의 오빠를 다시 만나볼 수 있는 선고입니다.
나는 극히 평온합니다.
불쌍한 아이들을 남기고 가는 것이
정말이지 마음에 걸리는군요.
아이들이 자기주장을 지키고 의무를 다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
곧은 심지를 가지고 신뢰하고 화합하면
행복해지리라는 것을 가르쳐주세요.
딸은 누나로서 풍부한 경험과 아름다운 마음씨로
동생에게 충고를 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들은 누나에게 우정에서 우러나오는
염려와 봉사의 태도를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두 아이가 어떤 처지에 놓이더라도
서로 도우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음을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로마-가톨릭의 사도적인 신앙을 품고 죽습니다.
나는 살아오면서 내가 범한 죄악에 대해서
신께 용서받고 싶습니다.
하느님께서 나의 마지막 기도를 들어주시고
동정과 사랑으로 나의 영혼을 받아들여 주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안녕 시누이 나를 잊지 마세요.
불쌍한 아이들과 당신을 온 마음을 다해서 포옹합니다.
안녕히, 안녕히”
편지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늘 1독서에서 일곱 봉사자 중의 한명인 필리포스의 활동을 봅니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를 보여주는 내용이라 생각됩니다.

사도행전 6장에서는 공동체의 문제와 해결 방안을 보여줍니다. 즉 물질의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자 사도들은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봉사자들(사도 6,4-5)을 뽑아서 분배의 임무에서 자유로워집니다. 여기서 문제는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런 사람일까요?,
기도를 많이 하는 사람?,
교회의 수도자, 성직자?,
성령 세미나 봉사자?,
사목임원?,
신학 박사?…

사도 바오로는 1티모 3,1-13에서 자기 직분에 충실하고 절제할 줄 알며, 관대하고 겸손하며, 품위있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사람이 참다운 지도자와 봉사자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사람의 모습이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며 하느님의 동반자이자 하느님의 백성임을 말씀하십니다.

성령을 통하여 불안과 공포를 몰아내고 힘차게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고 사람들에게 참다운 행복을 보여준 사도들처럼, 새로운 바람을 우리가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마리 앙투아네트에게서처럼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진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고통으로 눈물 흘리는 이들의 이웃이 되어주며, 분노와 허탈함에 빠져 있는 가족들에게 참다운 새로운 시대를 함께 살아가자고 초대해야 합니다.

올해 성모님의 모습을 생각하는데 자꾸 울고 있는 어머니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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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박재식 토마스 신부
  |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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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성령의 위대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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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형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부활 제6주일입니다. 부활 제6주일의 복음과 독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소개시켜주고 있습니다.

먼저 복음은 성령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청하여 얻게 된 우리의 “다른 보호자”(요한 14,16)라고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분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으시고, “진리의 영”(요한 14,17)이라고 하십니다. 이러한 진리의 영은 사도들의 “안수”(사도 8,17)를 통하여 받을 수 있고 전합니다.

이러한 성령은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실까요?

구원경륜 안에서 성부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고,
이스라엘과 계약을 맺으셨으며,
구원자를 약속하셨습니다.

성자께서는 하느님의 외아드님으로서
자신이 아버지께서 보내신 구원자이심을
병자치유와 많은 기적들을 통하여 확인시켜 주셨습니다.

그래서 구약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수난하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어 전에 없던
새 생명을 인간에게 허락하셨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성령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시던 기적과 치유를 지속시켜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깨닫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업적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게 하시어
부활케 하시며, 성체성사의 신비로
그리스도와 우리가 한몸이 되게 만들어 주십니다.

결국 성령께서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일치시켜 “그리스도화”(diventa Cristo),
즉 ‘그리스도로 변화 시켜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위대한 활동이십니다.

그리스도로 변화된 이러한 삶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La vita in Cristo)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처럼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요한 14,15)하였는데, 그는 자연스럽게 하느님을 사랑하게 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음 말미에 나오는 말씀,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요한 14,21)는 말씀은, 인간이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계명을 지키는 삶으로 드러나게 하는 성령의 업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쁘고 떳떳하게” 살 수 있고, 부활의 기쁨으로 온 세상에 하느님 아버지의 위대하심을 환호할 수 있는 것 또한, 바로 성령이 우리에게 이루시는 놀랍고도 위대한 업적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것을 두고 베드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여러분의 선한 처신”(1베드 3,16)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부활 제6주일, 우리는 부활의 기쁨 안에서 그리스도와 우리를 일치시키신 성령의 위대한 활동을 봅니다.

그분께서 활동하시어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 영원히 일치 시켜주시기를 원하며 “기쁘고 떳떳하게” 살아가도록 합시다. 성령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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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이희복 미카엘 신부
2017년 5월 21일 안동교구 주보에서
  |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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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보호자 성령을 보내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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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이 많으셨지요?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많이 바꾸어 놓았습니다. 오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육체적인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더욱 가까이 만나야 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교우들과 사제가 함께 미사를 봉헌하는 공동체가 소중함도 깨달았습니다. 정부의 투명하고 신속한 대처와 국민 모두의 참여와 봉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부활 시기를 지내고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보호자 성령을 약속해주십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요한 14,15-17)

오늘 예수님의 약속을 더 잘 알아듣기 위해서 성경 본문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복음 13장부터 17장까지는 최후의 만찬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어 주신 다음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유언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족례는 제자들이 살아야 할 성체성사의 삶인 섬김의 자세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새 계명을 잘 지키면 보호자 성령을 선물로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 곁을 떠나시는 것은 당신의 사명을 완수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제자들이 지금은 잘 알지 못하지만, 성령을 받게 되면 온전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진리의 성령께서 이끌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가 아닙니까? 이별의 아픔, 시련과 고통이 찾아왔을 때 앞이 캄캄하지만 잘 견뎌내면 주님의 은총이었다고 고백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면 참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게 되고, 예수님을 따라 살면 진리를 깨닫게 되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코로나19 때문에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도 온라인으로 지내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곁에 살아계십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 곁에서 우리 손을 잡고 함께 걸어주십니다. 보호자 성령 안에서 주님 부활의 기쁨을 우리 삶으로 드러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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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최숭근 비오 신부
2020년 5월 17일 안동교구 주보에서
  |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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