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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유령이 아니고, 나야! 나!
조회수 | 2,046
작성일 | 05.08.06
우리 역시 삶을 살아가며 종종 무능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 자신의 어떤 노력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처참히 깨어지며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도 발견하지 못하고, 마치 나의 힘으로는 도저히 맞설 수 없을 것 같은...

그래서 피해만 버리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인간은 말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이라고....하지만 갑자기 그 역경은 사라지고,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양 살아갑니다.
자신을 믿고....

오늘 복음을 인간 능력 상실과 회복 이라는 구도로 살펴봅시다. 오늘 복음은 한 사건에서 시작됩니다. 풍랑에 시달리는 제자들 이 그것입니다. 우선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제자들 중 1/3이 어부 출신이라는 사실입니다. 더구나 그들은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잡으며 먹고살던 사람입니다. 물길도 환할 것이요, 호수의 계절적 특성, 기후적 특징 등 배를 타는 데 주지해야 할 사실들을 다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무리 초보가 있다 하더라도 노련한 뱃사람이 넷이나 있음에도 그들은 역풍에 시달립니다. 사전적 지식, 경험적 지혜, 동물적 감각 등 인간의 논리적, 경험적, 본능적인 모든 능력이 그 힘을 상실해 버린 순간입니다.

바로 이 순간 예수님께서 나타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분이 누구신지 알아보지 못합니다. 이것은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은 이미 인간적인 모든 능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
만 예수님과 함께 함으로 인해 제자들은 자신의 모든 능력을 빼앗아 갔던 역경(풍랑)을 이겨내
고 자신의 능력을 회복하게 됩니다.

베드로 역시 주님에게서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물 위를 걷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주님을 잊어버리고 자신의 안전만을 생각하여 자신에게로 돌아왔을 때 물에 빠져들어 자신은 능력을 상실하였습니다.

모든 인간은 하느님에게서 그 능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인간의 모든 능력은 주님 안에서 주님과 함께 있을 때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TV에 나오는 환상적 이야기, 마치 전설의 고향과 같은 미신적인 이야기들에서처럼 인간의 능력은 유령 (귀신)이 주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지금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듯한 어려움에 빠져있다면,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주님을 잊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고!

지금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면, 한번 느껴 보십시오.
내 옆에서 숨쉬고 계신 주님의 숨결을!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은 유령 이 아니라 나다 라고 말씀하시는 바로 주님이십니다.

박근호(알렉산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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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걸어오시는 것을 보고는 마치유령이라도 본 것처럼 두려워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아직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제자들은 두려웠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실 정도로 불가능이 없으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제자들이 알고 믿었다면 물 위를 걷는 예수님을 보고 그렇게 겁먹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두려움은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 가져다줍니다. 사람이든, 불확실한 미래든 간에 우리는 잘 모르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려워지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두려워하지 않기 위해서는 유령처럼 물위를 걸어오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을 알면 됩니다. 여기에서 안다는 것은 믿는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제대로 모른다면, 믿지 못한다면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예수님도 두려운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의 두려움을 지니고서 살아갑니다. 자신의 소유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을 것 같은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사람들 앞에서 창피당하거나 자존심이 상할 것 같은 두려움, 혼자 남겨질 것 같은 두려움, 하는 일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등 이 모든 두려움을 이기는 길은, 바로진실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늘 언제나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하고 계실 것이란 진실 말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 군종교구 김현우 가브리엘 신부 : 2017년 8월 13일
  |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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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 나를 이끌어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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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모든 것이 두려워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순간. 좌절하고 쓰러졌을 때 일어나지 않고 그대로 주저앉아 있고 싶은 순간. 이런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신학교를 다닐 때도, 사제가 되어 사목활동을 하던 때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저를 이끌어 주시던 존재가 있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랑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호수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께서 등장합니다. 그런 예수님을 바라보며, 제자들은 “유령이다!”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 다정한 목소리로 말씀하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의 말씀에 힘입어
베드로는 예수님처럼 물 위를 걸으려 용기를 내어봅니다. 그리고는 어렵사리 한 발짝씩 주님께 다가갑니다. 베드로가 두려움을 극복하고 물 위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수님의 따뜻한 한마디와 그 안에 담긴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물 위를 걷는 일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의 사랑이 베드로를 이끌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두려움을 이기고, 어두움을 몰아내며, 좌절한 이를 일으켜주고, 지친 이에게 힘을 줍니다.

사제는 서품을 받을 때
저마다 한평생 사제로 살아가며 마음에 새길 성경 구절을 정합니다. 그것을‘서품 성구’라고 부르는데요. 저의 서품 성구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다그칩니다.”(2코린5,14)입니다.

예수님의 목소리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베드로를 이끌었던 것처럼,
언제나 저 자신을 이끌어 주는 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의 사랑이라 믿으며 사제의 길을 걸어갑니다.

여러분은 지치고 힘들 때 어떤 것들에 의지하시나요?
술기운에 취해 잊어보려 한다거나, 게임에 빠져 도피한다거나, 쇼핑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진정으로 나를 삶의 무게에서 해방해주지 못합니다. 나를 다시금 일어나게 하는 힘, 다시금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한 치 앞을 볼 수도 없는 암흑 속에서도
등대처럼 우리를 환하게 비춰주는 것은 그분의 성심입니다. 예수님의 손길에 힘을 얻어 다시금 힘차게 나아가는 한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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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 김경욱 미카엘 신부
2020년 8월 9일 ‘군종교구 주보’에서
  |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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