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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웃 사랑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조회수 | 2,404
작성일 | 05.10.21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데 근본적인 문제를 매우 간결하고도 분명하게 제시해 주십니다. 즉 하느님과 이웃, 이 두 가지 관계 속에서의 삶을 사랑이란 하나의 관점에서 가르쳐 주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마태 22, 37)'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여라.?는 말씀은 본래 구약성서 신명기 6장 5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절대적으로 거듭 강조되어 있는 이 말씀을 인용하면서 그러한 사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십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마태 22, 39). 여기서 ‘이웃’이란 단순히 거리적으로 가까운 사람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처음에 자기 동족만을 이웃으로 생각하였지만 예수님은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가 10, 25-37)를 통해 이웃의 범위를 모든 사람에게로 넓히셨습니다. 예수님은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을 ‘네 몸같이?하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자기 몸을 사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모든 사람을?한계 없이?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그것은 예수님의?원수를 사랑하라.”(마태 5, 44)는 가르침에서도 드러납니다.

오늘 복음은 또한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 사랑의 관계를 잘 밝혀줍니다. “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둘째 계명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마태 22, 39). 이것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똑같이 중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1요한 4, 20 참조).

이웃 사랑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사랑이 되어서는 아니 되기 때문입니다. 이웃 사랑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더욱 굳건히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러한 사랑의 가르침들을 우리가 잘 실천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조규식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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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심지어 가짜 뉴스(fake news)가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는 시대다. 정보를 받아들임에 있어서 단순하게 들은 것이 전부이고 사실이라고 확신해버리면 자칫 오류에 빠지거나 진실이 왜곡될 수 있다. 그로 인해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엄청난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사안일수록 사실인지 거짓인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는 거짓인지 진위여부를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아닐 때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정치인들의 막말이 우리의 눈과 귀를 오염시키곤 한다. 도대체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하는 말인지, 개인의 입지나 소속된 정당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말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다. 모 방송사의 뉴스에서는 팩트 체크(사실확인)라는 꼭지가 있어서 정보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 록 도움을 준다. 언론이 신뢰를 얻으려면 이러한 사실 확인과정은 꼭 필요하다. 우리네 인생사에서도 마찬 가지이다. 옳고 그름을 따져 물을 일이 있으면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한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가르침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고.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둘 째 가는 계명이라는 말씀이다.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이고 앞선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 마음 속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 나는 하느님을 첫 째로 사랑하는가? 사실 자신 있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하느님을 너무나도 잊고 산 나머지 죄송한 마음에 ‘하느님 맙소사'가 튀어나오기 십상이다. 그나마 이웃은 사랑하는 것 같은데 하느님을 사랑해 드리는 일은 늘 게으름 천국이었을 수 있다. 늘 내 행복과 기쁨이 먼저고, 가족 사랑이 우선인 그런 삶을 흔히들 살고 있다. 심지어 성직자라고 하는 나 자신조차도 하느님을 첫 째로 사랑해 드리는 일에 깨어 있지 못하고 민감하지 못했음을 고백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은 뒷전으로 밀리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믿음을 가진 우리는 오늘 화답송 후렴 시편을 매일 고백하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신앙인이다.

‘저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항하나이다.’

▦ 대전교구 나봉균 요셉 신부 - 2017년 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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