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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시든 꽃과 같이
조회수 | 2,353
작성일 | 05.11.11
[원주] 시든 꽃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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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보스코의 시신을 검안했던 의사는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그런 시신은 정말 보기 드물었습니다.
마치도 모든 것이 다 타고 이제 겨우 재만 남은 것과도 같은 그런 시신이었습니다. 영혼이 빠져나간 그의 시신에는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그의 시신에는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어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으며, 누적된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완전히 시든 꽃과 같았습니다.“

돈 보스코의 임종을 묵상하면서
오늘 복음에서 탈란트를 잘 사용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우리의 육신은,
우리의 손과 발은, 우리의 삶은 그저 살결 매끄럽게, 주름살 없게 잘 가꾸었다가, 고운 모습을 간직한 채 이 세상 하직하라고 주신 선물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삶은 자기를 기꺼이 태워서 너를 살리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걸었던 길 때문에, 내가 들었던 짐 때문에, 내 팔이 안았던 연민 때문에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 졌으면 싶습니다.

감나무의 홍시를 까치가 쪼아 먹곤 합니다.
우리는 까치가 파먹은 감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 감이 가장 달고 맛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나를 누가 쪼아 먹어도, 아프게 하고, 심지어는 죽이고 찔러도 나는 덕분에 가장 맛있는 감이 됩니다. 하느님이 드시기에 맛있는 감이 될 때만 천국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면
더는 싸늘하게 식은 미련과 딱딱하게 굳은 원한과 역하게 상한 분노를 묵은 접시에 가득 담아 놓고 스스로 싸우고 결론짓고 판단하고, 그런 거는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내가 서 있는 자리가 꽃자리'입니다. 지금 내가 있는 곳 외에 내가 있을 곳은 아무 데도 없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종들에게 탈란트를 맡기듯이
주님께서 각자의 상황에 따라 맡겨주셨으니
돈도 시간도 재능도 자리도 그러합니다.

아무런 변명도 이유도 붙이지 않습니다.
어떤 바램도 청함도 궁색한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나에게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만큼, 내어주고 기꺼이 먹히고 시든 꽃과 같이 사라질 것입니다. 햇살이 데워놓은 이 세상 하루만이라도 더 따뜻하게 머물다 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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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 김찬진 베드로 신부
2020년 11월 15일 <원주교구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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