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 신부의 가톨릭

 l Home l Bestsite l Search l Freeboard l E-mail l

 
 

주일강론

평일강론

축일강론

대축일/명절강론

혼인강론

장례강론

예 화

사설/칼럼

♣ 현재위치 : 홈 > 강론자료실 > 주일강론 (가해)

주일강론

가   해

나   해

다   해

 

 

 


( 쪽지보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홈페이지 )
463 49.6%
[대구] 심판의 기준
조회수 | 2,719
작성일 | 05.11.18
“신부님 저는 장애인 협회 누구누구입니다. 어려운 저희들 도와주시는 뜻에서 화장지나 녹차 중 한 구좌 8만원만 구입해주십시오”

낮은 톤의 애처로운 여자목소리, 여름부터 지금까지 보름 간격으로 걸려오는 전화입니다.

“이미 구입해서 쓰던 것도 있고……. 연말쯤 가서 한번 볼까요?”

처음에는 점잖게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저녁 할 것 없이 전화해서 조르는데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몸이 아파서 잠시 쉬고 있는데 또 전화가 왔습니다.

“나중에 보자고 했잖아요!”

신경질을 내고 끊어버렸습니다.

한 시간쯤 뒤에 이번에는 다른 낯 익은 목소리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시시...신부님, 저저...전 장애인 협회 누누...누굽니다”

말을 더듬는 남자 목소리, 해마다 빠지지 않고 걸려오는 전화의 주인공입니다.

‘오라! 너 딱 걸렸다’ 대뜸 화를 내면서 반격했습니다.

“됐거든요, 저번에도 전화하셨지요? 누구신지도 알겠고 저는 그 물건 다 있다니까요!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거칠게 쏘아 붙이고 나니 왠지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장애인 협회다. 복지시설이다. 형편이 어려워서 그런데… 차비가 없어서 그런데...”

우리 동네 사시는 어려운 분들도 신경 쓰기 힘든데 연간 수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들 매번 점잖게 거절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는 날 ‘심판 채점 기준표’를 보여주십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 먹을 것을 주었느냐?”
“목말랐을 때 마실 것을 주었느냐?”
“나그네 되었을 때 따뜻하게 맞아주었느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느냐?”
“병들었을 때 돌보아 주었느냐?”
“감옥에 갇혔을 때 찾아 주었느냐?”

그러고 보니 예수님 곁에는 항상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들고, 죄인 취급받는 오갈 데 없는 나그네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은 늘 그런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지내셨고 그들과 당신은 하나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준 것이다.”

초라한 마구간 말 구유가 하늘나라 임금님의 궁전이고 침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무시하고 만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제일 친한 친구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만왕의 왕이심을 고백하는 그리스도 왕 대축일을 지냅니다. 세상에 왕 중 왕으로 오셨던 그분의 삶이 철저하게 백성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이었기에, 백성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아끼고 사랑하는 삶이었기에 하늘나라의 백성이 되고자하는 사람은 모두 그 삶의 방식을 따라가야 됩니다.

마지막 심판 날에 내가 양이 될지 염소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종 판결을 내릴 권한을 가진 분이 이미 우리에게 그 기준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모른 체 외면하고 넘어간다면 예수님께서도 나에게 등을 돌리실 겁니다. 심판 날에 나의 채점표는 과연 몇 점일까요?  

---------------------------------------------------

대구대교구 함영진 신부
463 49.6%
예나 지금이나 우리 사회엔 가난하고 배고프고 헐벗은 이들은 존재하고 앞으로도 존재할 것입니다. 사회적 약자들의 결핍은 대개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의 결과로 발생합니다. 계층별 · 계급별 차별의 요소 안에서, 경제적 · 문화적 불평등 안에서, 그리고 정치적 · 군사적 폭력 안에서 차별과 불평등은 양산됩니다. 이런 결핍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오는 듯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결핍’의 다양한 형태, 곧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리는 이들은 ‘필요한 것’을 얻어 누리지 못하는 상황을 대변합니다. 예컨대, 헐벗은 이를 가리키는 ’굼노스(γυμνός)’라는 단어는 옷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옷을 필요로 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무언가를 필요로 하는 이에게 필요한 것을 주는 것, 이것은종교적 제도나 가르침을 뛰어넘는 인류 보편적 삶의 원리입니다. 인간은 본디 사회적 존재로서 ‘알맞은 협력자’로 살도록 불림을 받았으나, 그 불림을 도외시한 순간 제 참모습을 잃고 스스로를 유폐하기에 이릅니다.(창세2,18;3,1-8 참조)

창조 때부터 준비된 나라(마태 25,34), 그 나라는 사회 속 결핍의 자리를 민감하게 살펴보고, 결핍을 나눔으로 해소하는 이들에게 열려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주님, 주님’ 외치면서 제 신앙생활과 제 삶의 안온함에 치중한 채 성당 밖, 사회에서 벌어지는 온갖 결핍과차별, 그리고 갈등의 자리에 침묵으로 방관한다면 창조 때부터 준비된 나라는 주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 어디엔가 무엇이 모자라고무엇이 필요한지 되묻고 그 결핍과 필요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책임을 통감하는 자들이 창조 때부터 준비된 나라를 얻어 누립니다. 오랫동안 교회는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목마르고 헐벗고 배고픈 이들을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로 이해해 왔습니다. 고쳐 말하면, 그리스도인들을 잘 챙겨주는 이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는다는 논리로 오늘 복음을 이해해 왔습니다. 그러나 ‘가장 작은 이(ἐλάχιστος)’들로 대변되는 ‘고통 받는 이’들을 두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호교론적 연민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복음의 초점은 ‘고통 받는 이들’이 아니라 그들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있습니다. 실천이 의인을 만들고 의인은 제도 종교의 가르침에 충실한 이들만이 아니라 주님을 모르더라도 고통에 함께 동참하는 이들, 고통에 중립을 지킬 수 없어 자유로이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이라는 사실을 오늘 복음은 가르칩니다.

하느님의 가르침은 본디 ‘모든 인간의 조화와 연대’로 집중됩니다.(창세 1장 참조) 조화, 배려, 화합, 평화는 제 눈에 필요하고, 정당하다는 것을 챙기고 외치는 것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제 눈에 들지 않더라도, 그래서 낯설더라도 함께하겠다는 형제애적 관계의 회복에서 가능합니다.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신다고 고백하는 오늘, 낯설고 불편하고 때론 모질게 아픈 관계가 있다면 용서하고 사랑하고 화해하는 일로 하루를 마감해도 좋을 것입니다. 우린 부족하고 부족하기에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니까요.주일의 말씀

▤ 대구대교구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 : 2017년 11월 26일
  | 11.25
463 49.6%
[대구] 누가 진짜 왕인가?

-----------------------------------------

이스라엘 백성들은
430년 동안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했습니다. 그토록 긴 세월을 이집트 파라오를 자신의 왕으로 섬기며 산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신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탈출시켜 자유를 주시고, 시나이산에서의 계약을 통해 당신 백성으로 삼으십니다. 그리고 40년간 광야의 여정을 보내며,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을 왕으로 모시고 그분만을 섬기는 백성으로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하느님이 참된 왕이심을 알고 그분의 말씀(십계명과 법규정)을 지키며 그분에게 참된 예배를 드리는 거룩한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갔습니다.

그리스도 왕 대축일!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 종말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말씀해주시는 내용입니다. 과연 그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먼저, ‘진짜 왕이 누구인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렇게 드러난 진짜 왕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동시에
‘나는 평생 누구를 왕으로 섬기며 살아왔는지’명백하게 밝혀집니다.

예수님을 왕으로 섬긴 사람들은
세상 창조 때부터 준비된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되고, 그렇지 않고 진짜 왕이 아닌 가짜 왕을 섬긴 사람들, 자기 자신을 왕이라 착각하거나 세상의 권력과 돈과 명예를 섬기며 살았던 사람은 악마와 그 부하들을 위하여 준비된 불 속으로 들어가 영원한 벌을 받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그날에 명명백백히 밝혀집니다. 이것이 진짜 왕을 섬긴 사람과 가짜 왕을 섬긴 사람의 차이입니다.

우리는 오늘부터 한 주간의 ‘성서 주간’을 보내게 됩니다.
전례력으로 한 해를 마감하며, 지난 시간 하느님의 말씀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를 되돌아보기 위해서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은 우리를 세상과 물질과 죄와 이기심이라는 노예로부터 탈출시켜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최고의 안내자입니다.

성경의 안내를 따라가면
누가 참된 왕인지, 그래서 내가 누구를 왕으로 모시고 섬겨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성서 주간을 살아가며 우리도 하느님을 왕으로 섬기는 그분의 백성으로 서서히 변해가면 좋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왕은 누구입니까?

----------------------------------------------

대구대교구 여한준 롯젤로 신부
2020년 11월 22일 <대구대교구 주보>에서
  | 11.20
파란색 글자 빨간색 글자 녹색 글자 밑줄 글자 진한 글자 빨간색 테이블 파란색 테이블 녹색 테이블
이름 :   
암호 :
· d41d8cd98f * 왼쪽의 글자중 빨간글자만 순서대로 입력하세요.
 목록보기 스크랩하기  프린터하기
!   [원주] 갈릴래아에서의 첫 복음 
803   [수도회] 예수님을 따르는 길  [1] 2790
802   [제주] 우리 주교님, 나의 주교님  90
801   [원주] 가깝고도 먼 길  [4] 3078
800   [광주] 누가 우리의 왕인가  [1] 2759
799   [서울] 하늘나라 백성이 지녀야 할 모습  [7] 3322
798   [군종] 자신을 내어 놓는 삶  [1] 1744
797   [인천] 그리스도 우리의 왕  [4] 3019
796   [의정부] 사랑하라는 계명  [3] 2571
  [대구] 심판의 기준  [2] 2719
794   [마산] 예수님은 나의 왕인가?  [4] 3602
793   [전주] 최후의 심판  [3] 3008
792   [부산] 연민과 봉사의 실천  [6] 3091
791   [안동] 구원의 길  [4] 3022
790   [대전] 희망을 품고 살아 갑시다.  [1] 1567
789   [수원] 그리스도께 합당한 신뢰와 사랑을  [5] 3199
788   [춘천]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3] 3183
787   (백) 연중 제34주일 그리스도왕 대축일 독서와 복음  [1] 2759
786   [수도회] 모든 것이 다 선물입니다  [2] 2164
785   [청주] 주인을 바라보는 눈  179
784   [군종] 내가 가진 작은 것에서 부터  [1] 2234
783   [인천] 주님께서 주신 탈렌트  [2] 2354
782   [마산] 나의 달란트 어떻게 쓸까?  2328
781   [춘천] 착하고 성실한 종  [1] 2280
780   [수원] 결실을 맺는 활동적인 신앙생활  [3] 2410
779   [광주] 착하고 성실한 종, 악하고 게으른 종  144
778   [원주] 시든 꽃과 같이  2359
777   [서울] 하느님의 구원 계획  [5] 2648
776   [전주] "묻어둔 달란트를 적극 활용하자”  [1] 2515
775   [의정부] 받은 탈란트를 이웃을 위해  [1] 1774
774   [대구] 자비·겸손·찬미·평화·사랑  [1] 2268
773   [대전]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161
772   [제주] 탈란트의 가치  167
771   [부산] 받은 것을 베풀고 나누고 살자  [1] 2441
770   [안동] 모든 이에게 주신 선물  2066
769   (녹) 연중 제33주일 독서와 복음 (탈렌트talent의 비유)  [4] 1879
768   [수도회] 일상에 대한 진지한 접근  [1] 2591
767   [전주] ‘즉시 그리고 기쁘게’ 나누는 삶  2670
766   [서울]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3] 2916
765   [인천] 준비하고 있던 처녀들  [1] 1475
1 [2][3][4][5][6][7][8][9][10]..[21]  다음
 

 

주일강론

가   해

나   해

다   해

 

 

 관리자 Profile  l  홈페이지이용안내  l  즐겨찾기추가  l  추천사이트  l  가톨릭검색사이트  l  관리자 E-mail

Copyright ⓒ 2003 - 2021 www.ocatholic.com All rights reserved.   Ver 4.01_050227